고려해운이 39년째 유지해온 흑자 기록이 깨졌다. 고려해운이 9일 발표한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48.1% 감소한 2조 6005억원, 영업이익은 319억 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94.5% 감소한 1028억 원을 기록했다. 고려해운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이자수익 등 영업외 수익 증가로 당기 순손실을 내지는 않았다. 고려해운이 2022년 1조 7918억 원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수직추락한 것이다. 매출도 2022년(5조 118억 원)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48.1%) 가까이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근해 시황이 나쁘기도 했고, 고려해운도 제대로 대응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해운의 부진은 같은 근해 컨테이너선사인 장금상선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장금상선의 경우 2023년 개별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39.3% 감소한 1조 9019억 원, 영업이익은 87.3% 감소한 1470억 원, 당기순이익은 80.4% 감소한 388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장금상선은 지난해 컨테이너선 시황 약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적자 수준까지 떨어지지는 않고 어쨌든 1470억 원의 흑자를 지켜
머스크(Maersk)는 ”우기가 다가오면서 파나마운하청이 최근 통항 슬롯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임시로 철로를 이용했던 오세아니아~북미 동안 노선인 OC1 서비스를 중단하고 5월 10일부터 파나마 운하 이용을 재개한다“고 5일 발표했다, 파나마운하관리청(ACP)은 가뭄으로 운하 도크에 물을 공급하던 가툰호의 수위가 낮아지자 지난해 5월부터 하루 통항 척수와 통항 선박의 흘수를 제한하는 제한조치를 취해왔다. 하지만 최근 우기가 다가오면서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되자 파나마운하관리청은 3주 전 일일 통항척수를 24회에서 27회로 확대한 바 있다. 과거 파나마운하의 하루 평균 통항 척수는 약 38척 정도로 그 때보다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이다. 파나마운하 통항 제한이 최고조였던 때는 지난해 8월로 당시 160척이 넘는 선박이 통항을 위해 대기했었다. 이후 통항 슬롯 경매 비용이 급증하면서 우회하는 선박이 증가하면서 대기선박 척수는 점점 줄어들었고 최근 일일 통항척수를 조금씩 확대하면서 현재 대기 선박은 46척으로 크게 줄었다. 머스크는 가뭄으로 인해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자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OC1 경로를 조정해 운하를 건너뛰고 철도를 통해 80
장금상선이 올들어 최고가에 노후 컨테이너선을 해체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방글라데시의 해체조선소에서 1,512TEU급 '사왓디 싱가포르(Sawasdee Singapore)호'(1995년 건조)를 ldt당 600달러에 매각했다. 총 매각대금은 4,180만 달러다. 지난해 11월 '홍해 위기'가 발생하면서 컨테이너선 시황이 호전되자 해체매물은 자취를 감추다시피했다. 한 관계자는 "홍해 위기 이후 노후 컨테이너선을 구입하는 새로운 그룹이 등장, 해체조선소로 보내지는 컨테이너선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장금상선도 지난해 말의 홍해 위기 이후 해체매각을 중단했다. 장금상선은 지난해 8~9월에 1990년대에 건조된 피더 컨테이너선을 4척이나 해체매각했지만 이후에는 비슷한 선령의 선박이 몇 척 더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를 발생시키지 않았다. 한편 싱가포르의 스타 아시아 쉽브로킹(Star Asia Shipbroking)은 사왓디 싱가포르호의 경우 예외적인 사항이 있어 이번 매각가를 컨테이너선 해체매각 기준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배에는 비산 31.9톤의 청동프로펠러가 설치돼 있으며, 판매시 선박에 550톤의 벙커C유가 포함돼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으로 선대 교체를 추진해야하는 국적선사를 위해 산업은행이 총 14억 달러 규모의 선박펀드를 출시했다. 산업은행은 국적 선사 선대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업계 최초의 고객 맞춤형 新선박금융 솔루션인 ‘KDB SOS(Smart Ocean Shipping) Fund’를 지난 2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규모는 산은 선박펀드들 중 역대 최대 규모다. KDB SOS펀드는 국적선대의 친환경·스마트 전환을 위해 산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한 국적선사의 시급한 요청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산은의 의지가 반영돼 조성됐다. 세부적으로 대한민국 선박 혁신 프로그램(선박구입지원), 중소·중견 해운사를 위한 선박 임대 프로그램(선박운용리스), 친환경 선박 개조 프로그램(선박개조지원), 우량 운송계약 선박 우대 프로그램(현금흐름 기반 금융) 등을 통해 현식적인 선박금융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펀드로 확보한 선박을 임대‧운영하다 임대기간 종료후 선박을 매입할 수 있는 ‘중소·중견 해운사를 위한 선박 임대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해운사는 선박 구입에 필요한 거액의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친환경선박 개조 프로그램은 기존 보유
팬스타그룹은 오는 23일부터 고속선 '팬스타쓰시마링크호'를 부산에서 대마도 이즈하라를 오가는 항로에 운항한다고 8일 밝혔다. 부산~이즈하라 항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2월에 중단된 이후 4년 2개월 만에 재개된다. 팬스타쓰시마링크호는 이즈하라 항로에 매주 화, 목요일 운항하며,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오전 8시 40분, 이즈하라에서는 오후 3시 30분에 각각 출발한다. 부산에서 이즈하라까지 운항시간은 약 2시간 10분으로, 히타카츠 항로보다 1시간이 더 소요된다. 운임(편도 기준)은 주중 11만 원, 주말 13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즈하라는 대마도의 번화가와 인접해 코로나19 이전에는 대마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항로였다. 팬스타그룹은 이즈하라 취항에 따라 기존 부산~히타카츠 항로는 매주 월, 수, 금, 토, 일요일에 운항한다. 히타카츠 항로는 해당 요일의 오전 8시 40분 부산에서 출발하며, 히타카츠에서는 오후 4시 30분에 출항한다. 부산~대마도 항로 운항 선박 중 가장 크고 빠른 팬스타쓰시마링크호는 2023년 2월 25일 부산~히타카츠 항로에 첫 취항한 이후 올해 3월까지 16만여 명을 수송했다. 팬스타그룹은 승객 편의
한국해양대학교는 5일 산학허브관 대강당에서 '해양무인기술교육센터'(MUTEC·센터장 김용환) 개소식을 개최했다. 해양무인기술교육센터는 해양무인기의 기술표준을 통해 산업을 육성하고 전문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시설이다. 개소식에는 해양무인 분야의 학계 및 K-방산기업 전문가 뿐만 아니라 해양무인기 활용이 시급한 국방부, 육·해·공군 관련 책임자 및 해양수산부, 기상청 등 관계자가 참여해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개소식은 환영사, 기념사와 함께 발전세미나도 이어 열렸다. 발전세미나는 ▲해군작전사령부 이희정 대령의 ‘해군 유무인복합체계 방안’ ▲해양무인기술센터 임요준 부센터장의‘국방분야 국가자격, 수중무인기조작사 발전방안’ ▲기상청 김영남 박사의 ‘해양기상 관측망과 해양 드론 활용방안’ ▲㈜볼시스의 강진일 대표의 ‘수중무인기의 진화와 통신 패러다임’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아울러 이날 센터는 미래 해양선진화를 이끌기 위해 민·관·군 등 기업대표 및 정부부처 관계자 57명을 전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로써 해양무인장비의 기술과 운용 등 전문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해양무인분야 협의체의 초석을 마련했다. 한국해양대 류동근 총장은 “해양무인기 교
스타 벌크(Star Bulk Carriers Corp.)를 인수합병한 새로운 이글 벌크(Eagle Bulk Shipping Inc.)가 9일 공식 출범한다. 벌크 부문에서 27억 달러, 선대로 167척의 선박을 보유한 세계 최대 상장 벌크선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글 벌크는 주주들이 지난 2023년 12월 11일 발표된 스타 벌크와 체결된 합병 계약 및 계획을 승인하는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특별 주주총회에서 회사 발행 주식의 약 65%(특별 주주총회에 참석한 보통주 주식의 약 99%)가 합병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투표된 주식의 약 96%가 전환사채 발행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합병 계약 조건에 따라 합병 계약 발효 시점에 발행된 보통주 각 주(이글, 스타 벌크, 합병 자회사 또는 이들의 직간접 완전 소유 자회사가 소유한 보통주 제외)는 스타 벌크 보통주 2.6211주(주당 액면가 0.01 달러)와 부분 주식에 대해 지급할 현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와 교환하여 소멸된다. 스타 벌크는 "오는 9일 합병이 공식적으로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통신 취재팀|
싱가포르 선사 X-Press Feeders가 친환경 선박 운항을 북유럽에서 우선 시작한다. X-Press Feeders는 스칸디나비아 및 발트해의 6개 항만과 친환경 해운항로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6개 항만은 앤트워프 브뤼헤(벨기에), 탈린(에스토니아), 헬싱키(핀란드), 하미나코트카(핀란드), 리가(라트비아), 클라이페다(리투아니아)항이다. X-Press Feeders와 이들 항만은 친환경 메탄올과 같은 대체연료의 공급 및 벙커링을 위한 인프라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게 된다. MoU에는 '온실가스 배출이 '0'이거나 '0'에 근접한 공급망'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앞서 X-Press Feeders는 메탄올로 운항할 수 있는 14척의 선박을 발주했으며, 올해 4척의 메탄올 이중추진연료 선박을 인도받았다. X-Press Feeders는 이들 4척은 모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메탄올을 벙커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유럽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항로는 'Green Baltic X-PRESS호'의 경우 로테르담~앤트워프 브뤼헤~클라이페다~리가~로테르담항이며, 'Green Finland X-PRESS호'는 로테르담~앤
수조 리터에 달하는 북극 담수를 석유제품운반선으로 운송하려는 업체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이 상업화될 경우 탱커 시황에 큰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사업가 토마스 슈만(Thomas Schumann)은 지구 곳곳의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그린란드빙하에 갇힌 350조 리터의 신선한 북극수 중 일부를 배로 운송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슈만은 TSC(Thomas Schumann Capital)의 설립자로 2011년 뉴욕, 프랑크푸르트, 두바이에 회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그린란드정부로부터 수처리 라이센스를 획득하기 위해 '프로젝트 그린란드(Project Greenland)'를 가동 중이다. 슈만의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석유제품운반선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 그는 지금까지 병입용으로만 그린란드 담수를 2020년부터 생산해왔다. 슈만은 "중동과 아프리카, 멕시코, 기타 여러 지역에서 담수 요구가 절실해 담수 운송은 충분히 실행가능한 솔루션"이라며 "이제 (그린란드 담수를 운송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세미 벌크선과 벌크선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모의 경제에 맞게 자신은 4만 dwt급 탱커로 그린란드 담수를 운송하는
중국의 항만연결성이 가장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시황 분석업체인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가 기항선박수, 국가별 총톤수, 선사수 등 6개 요소를 고려해 결정하는 순위 평가에서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TAD)의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2위, 이어 3~5위는 싱가포르, 미국, 말레이시아 순이었다. 중국은 연결성 부문에서 점수가 3% 올랐으며, '홍해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글로벌 무역에 영향을 미쳤지만 큰 피해없이 넘겼다. 특징적인 것은 러시아가 지난 1년 동안 3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란도 서방의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준의 연결성을 유지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연결성이 100% 급감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는 정기선 운송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지난 2019년 3분기부터 2022년까지 씨인텔리전스가 평가한 결과를 보면 동남아 국가들의 도약이 두드러진다. 베트남은 20위에서 13위로, 태국은 26위에서 17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이들 국가의 연결성은 30~40% 향상됐다. 반면 홍콩, 폴란드, 일본은 상위 30위권 내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