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탄올 규제 완화가 대서양 항로의 제품운반선 업황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선박중개업체 BRS는 "올 여름 휘발유에 더 많은 에탄올이 포함되는 것을 허용키로 한 미 당국의 결정이 대서양 항로의 MR탱커에 연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BRS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국(EPA)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긴장으로 인한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에탄올 함량이 15%인 E15 블렌드의 판매를 허가키로 했다. 일반적으로 계절상 여름에는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선박에 에탄올 함량이 10%인 E10을 허가해왔다. BRS는 "더 많은 에탄올이 휘발유에 섞이면 휘발유 수입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유럽에서 미국 대서양 연안으로 석유제품을 운송하려는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MR탱커로 운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서양 항로의 MR탱커 운임은 24일 하루 2만 6,300달러로 지난달 24일보다 30% 가량 하락했다. 태평양 항로 운임도 3만 1,600달러로 지난달 24일보다 25% 떨어졌다. 해양통신 취재팀|
유럽연합(EU)이 공해 보호를 위한 글로벌 해양조약의 비준을 통과시켰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글로벌 해양조약 비준 동의안이 찬성 556표, 반대 36표, 기권 38표를 받아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27개 EU 회원국 각국 내 비준 절차가 남았으나, 이번 EU 비준이 결정됨에 따라 이들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의 비준 참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해양조약은 각국의 영해를 넘어선 해역, 즉 공해의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최초의 다자조약으로, 2023년 3월 유엔(UN)에서 합의됐다. 2030년까지 공해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30x30’의 법적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글로벌 해양조약이 발효되려면 최소 60개국의 비준 절차가 남아있으며, 비준에 참여하려면 각국에서 조약을 국내법으로 성문화하는 등의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현재까지 비준에 참여한 국가는 칠레, 팔라우, 벨리즈, 세이셸군도 등 4개국뿐이다. 여기에 EU 회원국들이 각국 내 비준까지 모두 마치면 27개국이 추가돼 조약 발효 요건인 60개국 비준의 절반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인천항과 중국 다롄을 오가는 한·중 국제카페리의 여객 운송이 4년 2개월 만에 재개됐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선사 대인훼리㈜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월부터 여객 운송을 중단했으나 25일 오전부터 인천항과 중국 다롄 노선 여객 운송을 다시 시작했다. 대인훼리㈜가 매주 화·목·토요일 주 3회 노선에 투입하는 ‘비룡호(BIRYONG)’는 1만 5000톤급 카페리 선박으로, 여객 500명과 화물 145TEU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다. 이날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과 랴오닝성 하오펑 당서기,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다롄시 류쉐펑 부시장 등 중국측 인사 및 인천광역시 박덕수 행정부시장,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이철조 청장, 카페리 선사 대인훼리㈜ 김광용 한국 대표는 환영의 의미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2층에서 첫 여객과 선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했다.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한·중 카페리는 총 10개 노선으로, 여객 운송을 재개한 항로는 칭다오와 웨이하이, 스다오, 옌타이, 롄윈강 노선에 이어 다롄까지 총 6개이며, 아직 여객 운송을 재개하지 않은 잔여 항로 역시 각 카페리 선사에서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경규 IPA 사장은 "이번 인천~다롄 항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로 왕성하게 중고 컨테이너선을 매입하고 있는 MSC가 이번에는 노르웨이의 자동차운반선사 GCC(Gram Car Carriers)FMF 76억 NOK (7억 달러)에 인수한다. GCC는 이와 관련, MSC의 자회사인 SAS Shipping Agency Services와 인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MSC는 성명을 내고 "GCC가 현재 소유한 18척의 자동차운반선과 관리 및 운영 노하우는 MSC에 큰 가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Pareto의 애널리스트인 Eirik Haavaldsen은 "이번 인수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아니며 여러 정기선 회사가 자동차운송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GCC 이사회는 GCC 주주들에게 MSC의 제안을 수락할 것을 권고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앞서 GCC는 올 1분기에 주당 NOK 9.00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당금에 제안 가격을 더하면 주당 NOK 272.69의 현금이 지급된다. 인수합병은 3분기, 늦어도 올 4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통신 취재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클락슨증권(Clarkson Securities)은 내년 VLCC 운임이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최근 발표했다. 요즘 중동 걸프만~중국 항로 스팟운임은 하루 약 3만 5,700달러이지만 내년에는 하루 6만 3,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 것. 특히 Frode Morkedal이 이끄는 팀의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운임이 하루 9만 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클락슨증권은 올해 남은 기간의 VLCC 운임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클락슨증권은 "그간 유조선 시장은 2,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여왔지만 올해는 다를 수 있다"면서 "대서양 연안의 석유생산량 증가, 고유가, 높은 정유마진,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해 올해 VLCC 운임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VLCC 선복공급량은 거의 늘어나지 않는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석유 수요는 하루 200만 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과 브라질, 그리고 캐나다와 가이아나의 원유 생산량 증가는 장거리 운송량을 늘려 톤마일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선박중개업체 BRS도 올해
일본 이모토 상운과 마린도우즈(Marindows)는 최근 교환식 컨테이너형 전지를 탑재한 EV(전기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모토 상운은 MOL이 대주주인 일본 최대의 피더컨테이너선사이며, 마린도우즈는 이모토 상운이 2022년 출자한 해양엔지니어링업체다. 이들 업체는 200TEU급 컨테이너선을 고베~히로시마 항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탄소배출 '0'에다 표준화·모듈화를 철저히 해 운항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일본 내항해운에서의 고질적인 선원 부족도 완화시키려는 의도에서다. 이 사업은 일본 환경성의 2024년 '지역공창·섹터 횡단형 카본 중립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에 채택됐다. 실증기간은 이달부터 2027년 3월까지다. 이모토 상운 등에 의하면 이같은 방식의 일본 내항 컨테이너선은 처음이다. EV 컨테이너선은 미우라조선소에서 건조돼 2027년 1월 인도될 예정이다. 교환식 컨테이너전지와 선내 전지, 그리고 발전기를 통해 하이브리드 운항을 하게 된다. EV 컨테이너선은 길이 81m, 폭 13·5m 크기이며, 컨테이너전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추진출력 360㎾의 모터 2기를 통해 12·5노트로 운항하게 된다. 발전기는 보조용이다. 항만
CJ대한통운이 국내 최대 물류산업박람회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물류기술력과 컨설팅역량을 선보인다. CJ대한통운은 23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리는 제14회 국제물류산업대전(KOREA MAT 2024)에 참가, AI·빅데이터·로봇기술 기반의 첨단 물류기술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이번 박람회에서 ‘Innovative Hub(혁신의 중심)’ 컨셉 아래 ▲디지털 존(Digitalization Zone) ▲지속가능성&컨설팅 존(Sustainability&Consulting Zone) ▲에너제틱 존(Energetic Zone) 총 3개 존으로 구성된 부스를 운영하며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디지털 존(Digitalization Zone)에서는 AI로봇 ‘직교 디팔레타이저’, 상품 자동 분류 시스템 'MAAS(Mini AGV Assorting System)', 물류센터 실시간 모니터링 및 최적화 시스템 ‘디지털 트윈’ 등 물류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인천 GDC의 첨단 기술 ‘오토스토어’, 디지털 운송 플랫폼 ‘더 운반’ 등 미래성장을 이끄는 차별화된 디지털 경쟁력을 선보인다. 부스 방문객들은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서구의 제재조치로 유조선 요금이 인상되면서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롯(Sovcomflot)이 지난해 막대한 이익을 기록했다. 소브콤플롯는 지난해 9억 4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는 2022년의 3억 8,520만 달러보다 5억 달러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21년에는 순이익이 3,580만 달러로 더 적었고, 2018년에는 4,56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은 23억 달러로 2022년 19억 달러, 2021년 15억 4천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7억 달러였다. 소브콤플롯은 서방 각국의 제재로 유조선의 항로가 변경되고 유조선 수요가 급증, 선가가 치솟고 운임은 2023년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소브콤플롯의 자체 진단에 따르면 이 선사가 운영 중인 선박의 가치는 50억 달러이며, 건조 중인 선박의 평가액은 2억 2100만 달러에 달한다. 2021년 9월에 발표된 소브콤플롯의 경영실적에 따르면 이 선사는 유조선 102척과 가스운반선 12척을 포함해 모두 125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정부의 지분은 82.81%다. 해양통신 취재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2일 '24년 1분기 선박 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24년 1분기 선종별 선가 동향, 신조선 발주, 중고선 거래 및 해체선 분석과 향후 전망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교체 가속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신조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EU 탄소배출권거래제 시행도 친환경 선박 발주를 증가시켜 선종별 신조선가는 Cape선 11%, LPG선 12%, LNG선 4%, VLCC선 8%, 컨테이너선 26%, PCTC선 1% 등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또한, 올해 1분기에 발주된 신조선 394척 중 57%에 해당하는 224척은 대체연료 선박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료 종류별로는 LNG 32%, 메탄올 21%, LPG 13%, 암모니아 8%, 기타 26%의 구성을 나타냈다. 중고선가는 올 1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유동성 공급책 발표 등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건화물선 운임과 중고선가가 동반 상승했고 홍해 사태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로 유조선 역시 운임과 중고선가가 동반 상승했다. 다만, 올 1분기 중고선 거래량은 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일본 선주들이 신조선 또는 S&LB(세일&리스백)을 놓고 양극화되고 있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보유선대가 50~100척 이상의 대형 선주는 적극적으로 신조선 발주를 진행하는 반면 중형 및 소형 선사는 신조선 가격 급등으로 그리스나 유럽의 선사 선박을 S&LB으로 조달하고 있다. 신조선 가격 상승은 선박기자재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이다. 영국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8만 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신조선가는 약 6850만 달러로, 1달러를 150엔으로 환산하면 척당 100억 엔이 들어간다. 이는 선가가 급등한 지난 2022년 말(척당 약 6050만 달러)보다 14% 오른 것이다. 벌크선의 경우 차세대 추진연료가 암모니아, 메탄올 중 어느 것이 될 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형 선주는 신연료를 적용할 수 있는 이중추진 선박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반면 중형 및 소형 선사는 재용선이 보증되는 중고선 구매, 특히 S&LB에 치중하고 있다. 한편 일본 선사들 간 S&LB 경쟁이 치열해면서 일부 과열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전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