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탄올 규제 완화가 대서양 항로의 제품운반선 업황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선박중개업체 BRS는 "올 여름 휘발유에 더 많은 에탄올이 포함되는 것을 허용키로 한 미 당국의 결정이 대서양 항로의 MR탱커에 연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BRS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국(EPA)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긴장으로 인한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에탄올 함량이 15%인 E15 블렌드의 판매를 허가키로 했다.
일반적으로 계절상 여름에는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선박에 에탄올 함량이 10%인 E10을 허가해왔다.
BRS는 "더 많은 에탄올이 휘발유에 섞이면 휘발유 수입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유럽에서 미국 대서양 연안으로 석유제품을 운송하려는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MR탱커로 운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서양 항로의 MR탱커 운임은 24일 하루 2만 6,300달러로 지난달 24일보다 30% 가량 하락했다. 태평양 항로 운임도 3만 1,600달러로 지난달 24일보다 25% 떨어졌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