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령 15년 된 선박에 대한 대우가 바뀌고 있다. 과거 같으면 '똥배'로 취급되었겠지만 지금은 무시못할 존재로 떠올랐다. 조선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s)은 신조선이 워낙 비싼데다 운임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선박 S&P 시장에서 선령 15년 된 선박의 가치가 결코 초라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여기다 신조선 발주시 추진연료를 무엇으로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일부 노후선박에 '흥미로운 개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선령 15년의 VLCC의 가격은 5,800만 달러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또 선령 15년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가격은 2,950만 달러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클락슨은 노후 선박의 가격이 남은 가동기간의 잠재적 이익과 스크랩 판매에 따른 수익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스크랩시 재활용 가치는 주로 철강 가격에 의해 결정되며, 현재 스크랩 가치는 2016년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중유 수요가 급증했다. 로테르담항에 따르면 최근 중유 수요가 그간 인기를 누려온 저유황 벙커유(VLSFO)를 추월했다. 앞서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는 벙커유의 황 함량을 최대 0.5%로 제한했다. 당시 IMO는 스크러버가 설치된 경우 중유 사용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중유보다 더 비싼 저유황 벙커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변수가 된 것이 '홍해 위기'다.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가 아니라 최대 14일이 더 걸리는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항로를 채택하면서 선사들의 선박연료 공급비용이 커졌다. 그 결과 2020년 이후 로테르담항에서 처음으로 중유 수요가 저유황 벙커유 수요를 넘어섰다. 로테르담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스크러버가 설치돼 있는 선박들이 많다. 한편 유럽 최대의 벙커링 항만인 로테르담에서 내년 이후에도 중유 수요가 많을 것 같지는 않다. 덴마크정부가 지난 2월 덴마크 해역에서의 선박 스크러버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내년 7월 1일부터 덴마크 해역에서는 개방형 스크러버에서의 폐수 배출이 금지되며, 2029년 7월 1일부터 폐쇄형 스크러버에서의 폐수 방출도 불법이 된다.
유럽과 한국의 톤세 제도 도입 목적은 같다. '자국 상선대의 경쟁력 강화'다. 목적은 같지만 법안 내용은 같지 않다. 유럽 각국이 톤세 제도로 절감된 세금을 어디에 쓸지 제한해 놓은 반면 한국은 이를 방임해 놓았다. 해양수산부 출신의 한 인사는 "사실상 선주가 세금절감분을 사적으로 배당해 버려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 때문에 19년 전 법안 제정 당시 해수부 내에서도 논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영국의 경우 톤세제 적용을 받는 선사에 대해 선원 교육 및 훈련의 장을 마련해야 하며, 매년 고용하는 직원 15명당 1명을 훈련업무에 배치하거나 자금지원하는 것을 명문으로 의무화해 놓았다. 그러나 한국의 톤세제 법안에는 이같은 의무규정이 전무하다. 세금 감면분을 선주의 주머니에 넣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실제로도 많은 선주들이 배당 등의 방식으로 세금 감면분을 사익으로 취했다. 이에 대해 세법 전문가들은 "해운경쟁력 강화를 위해 법인세를 면제해 준다면 면제된 세금은 당연히 법 제정 취지에 맞게 사용돼야 하는데 이를 결여했다면 제대로된 법안이 아니다"고 평가한다. 한 세법 관계자는 "아마도 이런 문제 때문에 법안이 영구화되지 못하고 일몰제로 이어져 왔을 것"이라고
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KC-1)을 채택한 SK해운 소속 LNG운반선이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라부안(Labuan)계류장에 도착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의 17만 4000㎥급 LNG운반선 'SK세레니티호'와 'SK스피카호'는 라부안 계류장에 도착, 장기 계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선박이 서남아의 해체장으로 팔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국형 화물창을 설치한 이들 LNG운반선의 경우 각국 항만청이 입항을 거부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화물창을 뜯어내고 배를 개조하기에는 사업성이 낮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폐선과 관련된 행정처리에 필요한 약 3개월이 지나면 SK해운이 이들 선박을 해체매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2014년 한국가스공사는 한국형 화물창 KC-1 기술을 적용한 LNG운반선 2척을 건조한 선사에게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Sabine Pass) LNG 프로젝트의 화물을 위탁하는 사업을 발주했다. SK해운이 사업자로 선정돼 KC-1 기술을 적용한 SK세레니티 등 2척을 건조했다. 그러나 시험운항 중 보냉기능에 이상이 드러나면서 이들 선박은 네 차례 수리를 받았으나 끝내
'홍해 위기' 프리미엄으로 컨테이너선 용선료가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용선계약이 선주사가 요구하는대로 성사되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CMA CGM와 머스크(Maersk), 하팍로이드(Hapag-Lloyd) 등과 같은 글로벌 선사들도 선주사들의 요구대로 용선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용선계약은 대부분 4,000TEU급 이하의 중소형 컨테이너선에 집중되고 있다. 하팍로이드는 최근 2,702TEU급 'GH Foehn호'(2008년 건조)를 2년 간 하루 1만 7,250달러에 용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머스크는 캐피탈SM(Capital Ship Management)로부터 2,862TEU급 'Anaxagoras호'(2024년 건조)를 2년 간 하루 2만 5,000달러의 비용으로 용선키로 했다. CMA CGM은 2,2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한번에 용선했다. 여기에는 하루 2만 달러로 15~17개월 동안 용선하는 2,190TEU 'Cape Quest호'(2017년 건조)가 포함됐다. 이밖에 피더컨테이너선사인 Unifeeder는 중국~중동 간 항로에 투입할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하루 2만 5,000달러에 5년 간 용선키로 했다. 이 선박은
유조선 800척이 러시아산 석유를 자유롭게 실어나르기 위해 P&I클럽에서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인터내셔널P&I클럽(International Group of P&I Clubs)은 이같이 밝히면서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로 인해 '그림자함대'가 계속 커질 것이며, 결국 결국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G7의 제재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내셔널P&I클럽은 세계적인 리딩 12개 보험사로 구성됐으며, 전세계 전체 상선 톤수의 약 87%가 가입돼 있다. 인터내셔널P&I클럽 산하 보험사들은 G7이 설정한 석유 가격상한제를 준수하고 있다. 인터내셔널P&I클럽은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가격상한제에 대해 이 제도에는 결함이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상한선을 넘어선 석유를 운송하는 '그림자함대'가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이 그림자함대는 소유가 불분명하고 표준 및 안전 측면에서 충분한 관리감독이 부족하며, 보험적용 범위가 한정적인 노후 선박들이 대부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84달러 이상으로, 2022년 12월 G7, EU 및 호주가 부과한 가격상한선인 배럴당 60달러
AI 기반 카메라 1대로 연 8만 6,000달러어치 연료를 절감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업체는 일본 선주사 마루베니(Marubeni)의 자회사인 MMSL이다. MMSL은 약 30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비 향상을 위해 다양한 디지털 및 청정기술을 시도하는 업체로 알려져있다. MMSL의 아라이 타카히로(Arai Takahiro) 부사장은 "5만 7,955dwt급 'Crimson Delight호'(2015년 건조)에 카메라를 장착 사용해 연간 약 86,000달러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 카메라에는 이스라엘 Orca AI의 AI 기반 선박탐지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됐다. 그는 "Orca AI를 통해 브릿지 인력을 교체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탐색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Orca AI는 바다를 내려보는 높이에 설치되며 고해상도에다 열화상을 사용해 물체를 감지한다. 또한 AI는 이미지의 정보를 읽고 잠재적인 경로를 유추해낸다. 이 카메라를 통해 가시성이 좋지 않거나 항구에 접근할 때, 해안의 배경조명으로 운항에 방해가 될 때 승무원이 해상의 선박, 요트 및 부표와 같은 물체를 더 잘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각종 데이터가 브릿지의 모니터에
HMM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산대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어린이병원 환아 지원사업’을 위한 후원금과 선물을 전달했다. 이번 사업은 사고 혹은 만성 질병으로 장기 치료 중인 저소득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의료비와 물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0년대 들어 암, 희귀난치성질환 등 중증질환에 대한 지원은 확대 되었지만 중증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소아질환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HMM은 검사비도 여의치 않아 제때 치료를 시작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지난해부터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HMM은 국제아동권리NGO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과 함께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부산대어린이병원을 방문해 6,500만원의 후원금과 선물을 전달했다. 특히 올해는 임직원들의 참여가 확대됐다. HMM 임직원들은 어린이병원 환아들이 어린이날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보드게임, 컬러 아트북, 젤리 영양제 등이 담긴 선물상자 150개를 직접 포장했다. 또한 임직원들의 급여끝전공제를 통해 마련한 500만원을 후원금에 보탰다. HMM은 지속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매년 어린이날을 앞두고 정기적으로 후원을 진행할 계획이며, 부산지역 임직원 방문
선박등록국으로 올해 아프리카의 3개 국가가 두드러진다. 가봉과 코모로제도, 그리고 기니비사우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선박등록은 올들어 현재까지 각각 두 배 이상 규모가 급증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소위 '그림자함대'다. 대서양 연안의 중앙아프리카 소국인 가봉은 지난해 성장세가 가장 컸던 선박등록국으로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롯(Sovcomflot)의 선대 재편성 덕을 봤다.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가봉은 현재 740만 GT로 세계에서 30위의 선박등록국이자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선박등록국이다. 올해 1분기에만 138.4% 성장세를 기록했다. 26개월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침공하기 한 달 전, 가봉의 등록선박은 0.8MGT에 불과했다. 코모로제도의 선박등록도 올들어 현재까지 109% 성장했다.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던 곳은 기니비사우로, 올들어 현재까지 333.8%나 늘어났다. 앞서 지난 2022년 초 그리스 피레우스에 본사를 둔 GB International이 기니비사우의 공개 레지스트리를 운영토록 지정됐으며, 기니비사우는 레바논에도 등기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가장 화제를 끈 아프리카의 선
팬스타그룹은 '가정의 달'을 맞이해 선박 정기 점검을 마친 5월 12일 부산 출발편 부터 31일까지 부산~오사카 크루즈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가족이나 친구 등이 4명 예약하면 2명은 무료이다. 5명 이상 예약하면 5번째 이후 승객에 대해서는 각각 30% 운임을 할인해 준다. 할인 혜택은 패밀리 룸 이하 객실에 한해 적용된다. 부산~오사카를 운항하는 '팬스타드림호'는 2만 2000톤급 크루즈페리로 대형 식당을 비롯해 면세점, 편의점, 사우나, 마사지룸,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선체 진동을 최소화하는 스테빌라이저를 장착해 뱃멀미를 거의 느끼지 않으며, 여행 중에 선내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탁 트인 바다 전경과 일본 최고의 해안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세토내해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팬스타드림호는 부산에서 매주 일 · 화 · 목요일, 오사카에서는 매주 월 · 수 · 금요일에 각각 출발한다. 한편 ‘팬스타크루즈’ 홈페이지(www.panstarcruise.com) 리뉴얼 기념 이벤트도 5월 3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팬스타크루즈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 후 게시글의 댓글에 홈페이지 아이디(앞 2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