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등록국으로 올해 아프리카의 3개 국가가 두드러진다. 가봉과 코모로제도, 그리고 기니비사우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선박등록은 올들어 현재까지 각각 두 배 이상 규모가 급증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소위 '그림자함대'다.
대서양 연안의 중앙아프리카 소국인 가봉은 지난해 성장세가 가장 컸던 선박등록국으로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롯(Sovcomflot)의 선대 재편성 덕을 봤다.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가봉은 현재 740만 GT로 세계에서 30위의 선박등록국이자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선박등록국이다. 올해 1분기에만 138.4% 성장세를 기록했다. 26개월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침공하기 한 달 전, 가봉의 등록선박은 0.8MGT에 불과했다.
코모로제도의 선박등록도 올들어 현재까지 109% 성장했다.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던 곳은 기니비사우로, 올들어 현재까지 333.8%나 늘어났다. 앞서 지난 2022년 초 그리스 피레우스에 본사를 둔 GB International이 기니비사우의 공개 레지스트리를 운영토록 지정됐으며, 기니비사우는 레바논에도 등기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가장 화제를 끈 아프리카의 선박등록국은 뭐니해도 이전에 스와질랜드로 알려졌던 내륙 국가 에스와티니다. 에스와티니는 지난해 말 싱가포르에 해사 및 국제선박등록사무소(Eswatini Maritime Affairs and International Ship Registry)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