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그룹이 9일 부산시 사하구에 위치한 대선조선 다대조선소에서 국내 첫 호화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 의 용골 거치식(Keel laying)을 거행했다. 용골은 선박의 선수에서 선미까지 바닥을 받치는 뼈대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인체에 비유하면 척추에 해당한다. 용골 거치식은 미리 제작한 선체 블록을 드라이 도크에 앉히는 공정의 하나로, 선박 건조가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 이날 행사에는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대선조선 권민철 대표이사, BV선급의 드라고 핀트릭 한국지사장, 초청 외빈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팬스타그룹은 2022년 7월 대선조선과 신조 계약 체결 후 실시설계를 거쳐 지난해 10월 4일 강재절단식을 갖고 착공했다. 현재 선체를 이루는 전체 블록의 85%가량을 제작 완료했으며, 용골을 거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조작업에 들어가 오는 10월 11일 배를 물에 띄우는 진수식을 할 예정이다. 이후 시험운전 등을 거쳐 2025년 3월 말에 인도받아 부산~오사카 정기크루즈와 부산 원나잇 크루즈 등에 투입하고, 다양한 테마 크루즈도 운영할 계획이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팬스타그룹이 국내 처음으로 건조하는
CJ대한통운이 수소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 핵심 에너지원인 액화수소 관련 운송사업을 선점해 향후 수소물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액화수소 운송사업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액화수소 운송사업은 CJ대한통운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작하며 현재 운송 가능한 유일한 물류업체다. 8일 SK E&S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에 따라 액화수소 운송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는 하루 90톤, 연 3만 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이다. CJ대한통운은 여기서 생산된 액화수소의 전국 운송을 맡았다. CJ대한통운은 SK E&S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를 전용 특수 탱크트레일러에 실어 전국 각지 충전소로 운송한다. 현재 충전소는 인천 가좌 등 총 6개소로, 버스 등 수소차량들이 이곳에서 충전해 운행하게 된다. 액화수소 충전소는 향후 전국 40개소까지 확대될 예정으로, CJ대한통운은 이에 발맞춰 탱크트레일러 차량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수소 대비 부
이번주 들어 아시아~유럽 항로 움직임이 심상찮다. 해운업계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정점 시기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엄청나게 밀려오면서 컨테이너선사들이 FAK 요금견적서를 버리고 있으며, 가용 선석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며 "수출입업체들에 악몽같은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5월은 전통적인 '성수기'에 해당한다. 덴마크의 물류솔루션 제공업체인 Scan Global Logistics는 "서아시아로 향하는 해상화물이 급증하고 있다"며 "여기다 '홍해 위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 등이 겹치며 해상운임이 급격한 상승 궤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Scan Global Logistics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사들은 장기 및 단기 계약 모두에서 성수기 할증료와 GRI를 적용시키느라 분주하다. Hapag-Lloyd와 MSC, CMA CGM 등 선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극동아시아~유럽 항로 해상화물 운임을 두 차례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선사들이 운임을 올렸다가 더 치솟자 인상된 요금안을 철회하고 있다"며 "FAK 요금은 6월이나 그 이후까지 적용되지 않으며, 현재로선 더 높은 운임을 지불한다고 하더라
카타르 선사 나킬랏(Nakilat)이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대대적인 조선소 슬롯확보에 힘입어 105척의 LNG운반선을 보유한 선사로 급성장했다. 나킬랏은 카타르에너지가 중국 후동중화조선과 계약한 30억 달러 규모의 QC-Max 선박 9척을 자사선 목록에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8일 도하의 카타르에너지 본사에서 열린 계약서명식에는 카타르에너지의 CEO Saad Al-Kaabi와 나킬랏의 CEO Abdullah Al-Sulaiti가 직접 참석했다. 카타르에너지의 2단계 LNG선 확보 프로그램에 따라 발주된 QC-Max 9척은 27만 1,000cbm급으로, 척당 건조가는 약 3억 3300만 달러다. 인도 예정일은 2031년까지다. 앞서 나킬랏은 국내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서 건조되는 25척의 기존 크기 LNG운반선 소유선주로 선정된 바 있다. 나킬랏은 이미 69척의 LNG운반선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외에 4척의 VLGC와 1척의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장치를 관리하고 있다. 또 올 1월에 17만 4,000cbm급 LNG선 신조선 2척과 초대형 LPG/암모니아운반선 4척을 자체적으로 발주했다. 여기다 카타르에너
엄청난 규모로 커진 '그림자함대'를 급작스럽게 규제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충격파가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박중개업체인 BRS는 석유류를 운송하는 그림자함대가 거의 800척에 달할 만큼 불어나 이를 규제하려는 새로운 노력이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RS에 따르면 그림자함대는 2023년 말 675척이던 것이 이후 17% 급증했다. 현재 그림자함대 선대는 787척으로, 전 세계 유조선 선대의 약 8.5%에 달한다. 이들 선박은 대부분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을 운송하고 있다. 이 중 3만 4,000dwt급 이상의 원양을 오가는 그림자함대 비율은 전체의 13%에 달한다. BRS는 "각국 정부와 규제기관이 그림자함대를 감시하고 있지만, 그 엄청나게 커진 규모로 인해 이제 규제하기가 어려워졌다. 잠재적으로 글로벌 톤수의 13.7%를 제외하면 원치 않는 경제적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추가 규제로 인해 시장에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림자함대는 러시아,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에 대한 서방의 무역제재에도 이들 국가의 화물을 실어나르는 배들을 지칭하며, 상당수가 선령 20년 이상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디젤엔진 쇄빙선으로 꼽히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Viktor Chernomyrdin)호'가 최근 첫 운항에 성공했다. 원자력공기업 로사톰(Rosatom)의 해운자회사 로사톰플롯(Rosatomflot)에 따르면 길이 147m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호는 이달 초 화물선 '이오안 마크마스탈(Ioann Makhmastal)호'를 호위해 해빙으로 가득 찬 북극의 예니세이만(Yenisey Bay)으로 이끌었다. 이곳부터는 원자력쇄빙선 '우랄(Ural)호'가 이오안 마크마스탈호를 예니세이강과 타날라우터미널까지 호위했다. 25MW의 강력한 디젤엔진을 장착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호는 지난해 처음으로 시험운항을 실시했으며, 이번에 처음 실전에 투입됐다. 이 선박은 쇄빙선의 역할 뿐 아니라 북극에서 최장 60일 간 컨테이너와 벌크화물 운송이 가능하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호는 과연 건조가 성사될 지 관심을 모은 배이기도 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발틱조선소에서 당초 계획보다 배 이상 늘어난, 무려 8년에 걸쳐 건조됐으며, 신조 비용도 당초의 79억 5000만 루블에서 120억 루블 이상으로 급증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호황을 지속하던 자동차운반선(PCTC)업계의 용선료가 4년 만에 '멈칫'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운반선사들의 유동성 문제로 인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년 정기용선 계약이 감소했으며,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용선료가 하락세를 보였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4월에 6,500CEU 및 5,000CEU급 PCTC의 1년 정기 용선료가 각각 하루 11만 달러, 9만 달러로 5,000달러씩 떨어졌다. ABG Sundal Collier의 Petter Haugen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최근 PCTC 단기 용선시장에 주목할 만한 유동성이 없다"고 전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PCTC 용선료는 2020년 5월이 바닥이었고, 이후 서서히 오르다 지난해 2월 현재의 용선료로 반등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6,500CEU급은 하루 11만 5,000달러, 5,000CEU급은 하루 9만 5,000달러까지 오른 뒤 올 3월까지 지속적으로 이 가격을 유지해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전기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수출국이 됐고, PCTC 운임도 강세를 보였다. 실제 선복량 공급이 부족해 수출업체들은 자동차를 벌크선
HMM이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에코바디스(EcoVadis)의 ESG 평가에서 상위 1%에게만 주어지는 ‘플래티넘(Platinum)’ 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에코바디스는 프랑스 소재 글로벌 ESG 평가기관으로 신뢰성 높은 평가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평가는 기업의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조달 등 4개 항목에서 진행되며, 결과에 따라 플래티넘(상위 1%), 골드(5%), 실버(15%), 브론즈(35%) 등급을 부여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평가 제도가 개편되어 등급 부여 기준이 강화됐다. HMM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상위 1%에게만 부여되는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2021년 ‘실버(Silver)’ 등급을 획득한 이후, 2022년~2023년에는 ‘골드(Gold)’ 등급을 획득했으며, 3년만에 가장 높은 최고등급을 받았다. HMM은 전년도 평가 결과 대비 전 분야에서 점수를 유지 및 상향했는데, 특히 기존에 강점을 보이던 환경 분야 외에도 지속가능조달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환경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체적인 노력은 물론 HMM과 협업하는 업체들에 대한 평가, 실사, 사전 리스크 분석 등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메이저 컨테이너선사들 중 선대 확대에 소극적이던 덴마크의 머스크(Maersk)가 최근 '홍해 위기'로 특히 고전하고 있다. 머스크에 따르면 홍해 위기의 파장이 확대되고 해운업계 전반에 걸쳐 혼란이 야기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북유럽, 지중해로 향하는 항로의 컨테이너 운송능력이 15~20% 감소했다. 머스크는 홍해 위기와 관련, "위험해역이 확장됐고, 후티반군의 공격이 더 먼 바다까지 도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운항을 더 연장하게 됐고, 그 결과 당분간 화물을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데 추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게 됐다"고 고객들에게 전했다. 홍해 위기의 파장에는 항만의 병목 현상, 장비 및 컨테이너의 지연 및 부족 등이 포함된다. 머스크는 컨테이너 부족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12만 5,000개의 컨테이너를 추가로 임대했으며, 운항속도를 높이고 용선을 추가하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Sea-Intelligence에 따르면 머스크는 올해 1분기에 정시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년 4분기 대비 16.1% 감소한 것으로, 머스크는 글로벌 13대 선사들 중 정시율이 10위로 미끄러졌다. 머스크의 Vincent Clerc CEO는 자사가 경쟁선사들에 비
HMM과 SM상선이 처음으로 원양항로에서 상호협력을 진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아시아~미 서안 항로에서 상호 300TEU 규모의 슬롯 확보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면서 미 연방해사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FMC 신청서에 따르면 PSX 및 CPX 서비스에 대한 슬롯 교환계약은 자동갱신없이 2025년 4월 30일까지 지속된다. SM상선은 HMM의 PSX(Pacific South Express) 서비스를 이용하는 다른 THE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협력하며, HMM은 SM의 CPX(China Pacific Express)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PSX는 상하이~광양~부산~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부산~광양~인천~상하이 구간을 오가며, 8,600~1만 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이용해 7주간 운항을 하게 된다. 7호 선박일 될 컨테이너선은 1만 3,800TEU급 'HMM Emerald호'로 이달 말 취항할 예정이다. SM상선의 CPX는 6주 동안 6,655TEU급 자매선 6척을 이용해 칭다오~상하이~닝보~ 부산~롱비치~포틀랜드~부산~광양~칭다오를 기항하게 된다. HMM은 "양사 간 슬롯 교환은 6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HMM의 김경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