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4 (토)

  • 구름조금동두천 27.2℃
  • 흐림강릉 22.5℃
  • 구름조금서울 29.0℃
  • 맑음대전 28.9℃
  • 맑음대구 28.8℃
  • 맑음울산 27.3℃
  • 맑음광주 30.6℃
  • 맑음부산 28.8℃
  • 맑음고창 28.3℃
  • 맑음제주 29.9℃
  • 구름조금강화 25.8℃
  • 구름조금보은 28.0℃
  • 구름조금금산 29.4℃
  • 맑음강진군 29.5℃
  • 맑음경주시 26.2℃
  • 맑음거제 27.9℃
기상청 제공

해운/항만/물류

아시아~유럽 항로가 '심상찮다'…잇단 경고음

"코로나 팬데믹 사태 당시와 유사해져"

  • 등록 2024.05.09 09:02:30

 

이번주 들어 아시아~유럽 항로 움직임이 심상찮다.

 

해운업계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정점 시기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엄청나게 밀려오면서 컨테이너선사들이 FAK 요금견적서를 버리고 있으며, 가용 선석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며 "수출입업체들에 악몽같은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5월은 전통적인 '성수기'에 해당한다.

 

덴마크의 물류솔루션 제공업체인 Scan Global Logistics는 "서아시아로 향하는 해상화물이 급증하고 있다"며 "여기다 '홍해 위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 등이 겹치며 해상운임이 급격한 상승 궤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Scan Global Logistics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사들은 장기 및 단기 계약 모두에서 성수기 할증료와 GRI를 적용시키느라 분주하다.

 

Hapag-Lloyd와 MSC, CMA CGM 등 선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극동아시아~유럽 항로 해상화물 운임을 두 차례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선사들이 운임을 올렸다가 더 치솟자 인상된 요금안을 철회하고 있다"며 "FAK 요금은 6월이나 그 이후까지 적용되지 않으며, 현재로선 더 높은 운임을 지불한다고 하더라도 선석 예약이 어렵다"고 전했다.

 

'홍해 위기'로 각광을 받고 있는 콜롬보항을 비롯, 여러 항만에서 체선체화도 심각해지고 있다. 싱가포르항이나 상하이항 등 허브항만에서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최장 일주일 가량 지연되고 있다.

 

아시아~유럽 항로외의 노선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이 소식통은 "아시아~라틴아메리카 항로 운임은 현재 FEU당 9,000~1만 달러이며, 선복들이 더 수익성 높은 항로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을 악화시킨 데는 컨테이너 부족도 한몫했다.

 

독일의 컨테이너 동향 분석업체인 Container Xchange에 따르면 컨테이너 가격이 대략 48시간마다 재조정되면서 오르고 있으며 FEU 컨테이너값이 지난달 2,200~2,300달러에서 현재는 2,500~2,700달러로 급등했다.

 

컨테이너 부족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우회로상에 있는 선박이 늘어난데다, 각 항만에 고립돼 있는 박스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can Global Logistics는 "이달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요는 급증한 만큼 빠르게 감소할 것이고, 10월 중국의 황금연휴 이후 시황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