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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컨' 운임 추가 상승하나…美, 中 수입품에 슈퍼 관세

"2018년 상황 재연 가능성"

  • 등록 2024.05.17 10:00:02

 

 

컨테이너선 운임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 14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새 관세 부과 발표 후 또다시 치솟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세는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태양전지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될 예정이다.

 

노르웨이 제네타(Xeneta)의 피터 샌드(Peter Sand) 수석 애널리스트는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하여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했을 때처럼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중국은 자체적으로 관세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보복했고, 이러한 지속적인 상호 타격으로 인해 중국에서 미 서안까지의 컨테이너 운임은 160% 이상 급등했다.

 

이번 관세부과 발표는 특히나 '홍해 위기'와 파나마 운하 가뭄 등 '블랙스완'으로 컨테이너선 시황이 영향을 받는 시점에 발표돼 파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피터 샌드는 "이제 중국의 대응에 더 많은 것이 달려 있다"며 중국이 2018년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또 다른 관세 상승의 소용돌이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화주와 해운업체가 감당해야 고통도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2018년 당시 상황이 진정되면서 그 해 말부터 운임이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는 美·中 관세 갈등을 제외하더라도 당분간 컨테이너 운임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영국의 드류리(Drewry)는 운송수요 증가, 건조능력 부족, 공컨테이너 재배치 필요성 등으로 스팟 운임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온라인 화물가격 견적서비스업체인 프레이토스(Freightos)의 유다 레빈(Judah Levine) 애널리스트도 "일반요금 인상(GRI)과 할증료 도입으로 운임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 CEO는 "운임이 지난달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며 "스팟운임이 하락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며, 아마도 4~5주 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하벤 얀센 CEO의 이같은 전망은 최근의 운임 급등의 한 원인을 재고 비축으로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불확실성들로 인해 일부가 물품을 주문하고 있다"며 "(운임 급등에는) 재고 비축 심리가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진흥공사는 16일 '컨테이너 시황 단기급등 원인 점검' 특별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서 해진공은 운임 급등 원인으로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전후 소비 급증 △계절적인 영향에 의한 운임 상승 △희망봉 우회로 인한 선복 공급 부족 △캐나다 철도 파업 및 미 항만 노사 갈등으로 인한 우려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계절적인 영향에 의한 운임 상승은 6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낮고, 희망봉 우회로 인한 선복 부족도 이미 급등한 운임에 반영돼 추가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철도 파업 및 미 항만 노사 갈등으로 인한 우려는 해소 중이라고 전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