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미래 첨단조선소(Futrue of Shipyard, 이하 FOS) 프로젝트의 1단계 목표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를 완료하며,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2023년 하반기 FOS·DT(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 성과 보고회를 갖고 FOS 프로젝트 추진 성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FOS 1단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그간의 성과와 각 사별 적용사례를 공유하고, 2단계 추진계획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회에는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대표,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 현대미포조선 김형관 대표, 현대삼호중공업 신현대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HD현대 DT혁신실장 이태진 전무 등이 참석했다.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들은 2021년부터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을 목표로 FOS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에 1단계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마무리함에 따라 향후 2026년까지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2030년까지 3단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현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눈에 보이는 조선소’의 핵심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조
HD한국조선해양이 영국 선사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과 원자력추진선을 공동 개발한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19일 경기도 성남 HD현대글로벌 연국개발(R&D)센터에서 조디악과 영국 로이드 선급(Lloyd's Register, LR), 그리고 한국전력기술(KEPCO E&C)과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 선박용 원자력 추진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국전력기술은 미래 선박 및 원자로에 대한 설계를 제공하고, 로이드선급은 안전한 작동과 규제 준수 모델에 대한 규칙 요구 사항을 평가한다. 이번 MOU는 해운업계의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화 목표에서 원자력을 미래 해양 연료로 더욱 면밀히 검토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들은 기존 육상 원자력 기술을 선박에 적용하는 등 원자력 추진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 조디악이 원자력추진선 사양과 항해 고려사항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타브로스 하치그리고리스(Stavros Hatzigrigoris) 조디악 마리타임 신조선 담당 이사는 "원자력 기술이 탄소 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번 공동개발로 HD한국조선해
삼성중공업은 자사가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의 화물창 하자 소송 판결에 따라 선주사에 3800억 원을 배상한다고 18일 밝혔다. 다만, 화물창 결빙(콜드스폿) 결함으로 인한 운항 손실에 대해선 삼성중공업의 직접 배상책임은 없다고 판결됐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영국 런던 중재재판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중공업이 SK해운의 특수목적법인(SHIKC1, SHIKC2)에 인도한 LNG운반선 2척의 화물창 결함이 합리적 기간 내 완전하게 수리되지 못했다고 판단, 이들 선주사에 2억 9000만 달러(약 3781억 원)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이번 판결과 관련, 삼성중공업은 "LNG 화물창과 관련된 하자는 KC-1을 개발한 한국가스공사의 책임"이라며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배상금 구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배상금 구상 청구 소송으로 배상금을 회수할 것"이라며 "SK해운, 한국가스공사 등 다자간 분쟁 종결을 위한 협의는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1월 한국형 화물창인 KC-1을 적용한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2월, 3월 선박 2척을
HD현대의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수주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9만 8,000입방미터(㎥)급 초대형 에탄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총 5억 달러(한화 6589억 원) 규모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세아니아 선사는 일본 MOL이다. MOL은 인도의 다국적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와 정기 용선계약을 맺게 된다. MOL과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10년 이상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사이로 알려졌다. 에탄운반선은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로 안정적으로 유지한 상태로 목적지까지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과 건조 노하우가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2.8m 규모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16일 에탄운반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추가로 3척을 수주하며 한 달 사이에 총 5척의 에탄운반선 건조계약을 따냈다. 특히 HD한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한 고가의 하이브리드 로팍스(Ro-Pax) 2척 건조가 차질을 빚게 됐다. 뉴질랜드의 철도 및 페리 운영업체인 키위레일(KiwiRail)은 로팍스 건조 프로젝트 자금이 삭감돼 현대미포조선과 옵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니콜라 윌리스(Nicola Willis) 재무장관은 터미널 인프라 건설 및 5만 3,500톤급 로팍스 2척을 건조하는 iReX(Inter-Island Resilient Connection)프로젝트에 9억 1700만 달러를 배정해달라는 업계의 요청을 거부했다. 윌리스 장관은 "정부가 안전한 쿡 해협 연결에 전념하고 있지만 프로젝트 비용이 2018년 이후 거의 4배 증가했고, 프로젝트의 21%만이 핵심 프로젝트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기존 노후 페리 교체가 포함돼 있다. 키위레일은 추가 자금 조달이 중단되자 사업을 재검토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키위레일은 2021년 6월 현대미포조선에 로팍스 2척을 발주했으며, 선박의 강철절단식이 2024년 3월, 용골놓기 작업은 8월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2척 모두 2026년 인도될 예정이었다. 이들 선박에는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퍼시픽가스(Pacific Gas)의 기세가 무섭다. 퍼시픽가스가 자국 장난조선소(Jiangnan Shipyard)에 발주해 놓은 2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이 14척인데, 여기에 더해 최근 3척을 추가 발주했다. 클락슨(Clarksons)의 SIN(Shipping Intelligence Network)에 따르면 퍼시픽가스는 지난해 9만 9000cbm급 VLEC 4척을 발주하고, 올 9월에 6척을 추가했다. 퍼시픽가스의 VLEC 발주 척수 규모는 글로벌 1위다. 퍼시픽가스는 이중연료추진 VLEC 건조에 21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발주한 신조선 선가는 약 1억 3000만 달러, 올해 주문 물량은 약 1억 6000만 달러 규모다. SIN은 장난조선소가 14척의 수주물량 중 1호선인 '퍼시픽(Pacific) SP 미네르바(Minerva)호'를 내년 4월에 인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9만 9000cbm급 SP미네르바호는 신푸케미컬(Xinpu Chemical)이 용선해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소식통들에 따르면 퍼시픽가스는 VLEC 신조 물량 중 3척은 완화화학그룹(Wanhua Chemical Group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만나 사업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정 회장은 13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H.E. Bandar Ibrahim Alkhorayef)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개발기금(SIDF) 최고경영자(CEO)인 술탄 빈 칼리드 알사우드(H.H. Sultan Bin Khalid Al Saud) 왕자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도 함께 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0월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알코라이예프 장관을 만나 방한을 요청했다. 알코라이예프 장관이 이에 응해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과 알코라이예프 장관 일행은 합작조선소, 엔진합작사를 비롯해 수소 및 암모니아 프로젝트 등 HD현대가 사우디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반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또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사우디 비전 2030′ 관련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환담 후 정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현장을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스마트팩토리 등 사업장을 안내하며 HD현대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HD현대일
◆2022~2024년 신조선 수주 및 발주 추이 지난 2년간 계속된 수주 잭팟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하면서 내년까지 수주 둔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0일 내년 신조선 시장은 뚜렷한 수요 요인이 없으며 발주와 국내 조선소 수주량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망세 확산으로 전 세계 발주량과 국내 수주량 모두 줄어든다.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세계 발주량을 3850만 CGT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950만 CGT 적은 2900만 CG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한국 수주량을 1150만 CGT로 추정하면서 내년 수주량은 950만 CGT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최근 올해 1~9월 전 세계 누계 수주가 3014만 CGT(1196척)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미 올해부터 수주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한국의 누계 수주는 전년 대비 46% 감소한 743만 CGT(168척)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점유율은 25%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리차드 스콧(Richard Scott) 세계선박중개협회(ICS)의
HD현대중공업이 잇따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신조선 수주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타르의 나킬랏(Nakilat)은 8만 8000cbm급 VLAC 4척 건조에 대해 HD현대중공업과 최종 협상을 마쳤으며 수주발표가 임박했다. 두 업체는 한동안 VLAC 4~6척을 신조하는 문제를 협의해왔다. 나킬랏의 선대는 대부분 LNG운반선이다. 하지만 나킬랏은 VLGC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8만 2500cbm급 VLGC 4척을 운영하고 있다. 중형 가스운반선을 주로 운영하는 튀르키예의 선사인 파스코가스(PascoGas)도 8만 8000cbm급 VLAC 2척을 건조할 슬롯 확보를 위해 현대중공업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파스코가스가 최근 한화오션과 9만 3000cbm급 VLAC 한척을 수주했다"면서 "한화오션과 현대중공업 모두 파스코가스와 신조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조선소마다 VLAC나 VLGC 신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조선소 관계자는 "VLAC 건조 슬롯을 문의하는 선사가 20개사에 달한다"고 전했다. 파나마 운하의 물 부족으로 VLGC 수요가 늘어난데다 블루암모니아와 그린암모니아 대한 수요증가
중국 장난조선소(Jiangnan Shipyard)가 용융염원자로(MSR) 기술을 탑재한 세계 최초의 2만 4,000TEU급 원자력추진 컨테이너선 설계도를 전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마린테크 차이나(Marintec China) 전시회'에서다. 장난조선소는 "용융염원자로가 이전에 군함에 사용된 우라늄원자로보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고비 사막에서 최초의 토륨 기반 MSR을 테스트했으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이보다 더 작은 소형 원자로가 선박에 적합하다고 지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장난조선소가 설계한 이 용융염원자로 컨테이너선은 'KUN-24AP'로 명명됐으며, 노르웨이선급(DNV)의 승인을 받았다. 장난조선소는 "이 선박은 원자력에너지를 청정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국제적으로 진보된 4세대 용융염원자로 솔루션을 채택했다"며 "선박의 수명 주기 동안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린테크 차이나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년간 중단됐으며, 올해는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의 8개홀을 꽉 채운 채 다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