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의 '혼잡'이 완화 추세를 보이는 반면 대만 카오슝(Kaohsiung)항에 컨테이너 박스들이 쌓이고 있다. 대만의 해운항만청격인 TIPC(Taiwan International Ports Corporation) 관계자는 "'홍해 위기'로 동남아 항구들의 혼잡이 심해지자 주요 선사들이 싱가포르항과 포트클랑, 베트남의 까이멥항 기항을 스킵하는 대신 카오슝항에서 화물 일부를 환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오슝은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1만 5,000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이 중 환적은 37만 5,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EconDB 데이터에 따르면 카오슝항에서 인바운드 컨테이너의 체류기간은 7일, 아웃바운드 체류기간은 9일, 환적화물의 처리기간은 8일이다. 또 eeSea 정기선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주 카오슝항의 혼잡은 기항을 대기중인 선박 측면에서 싱가포르항을 넘어섰다. 지난주 카오슝의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은 전체의 약 28%였고, 싱가포르항은 22%였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선사인 머스크와 여러 항만에서 운송차질이 발생했다. 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머스크는 "이번 혼란은 우리의 일부 터미널에 잠시 영향을 미쳤지만, 몇 시간 후 모든 터미널이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며 "해상운송서비스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며, 고객온라인 대응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사이버보안을 위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휴스턴항의 2개 터미널이 잠시 영향을 받았다. 2시간 후, 휴스턴항은 모든 컨테이너터미널이 정상 작동중이라고 전했다. LA항과 롱비치항도 19일 오전 잠시 애로를 겪었다. 폴란드에서는 그단스크에 있는 발틱허브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장애가 발생했으며, 현재는 대다수 IT시스템의 운영이 복구된 상태다. 또 영국에서는 펠릭스토우항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로 일시 영향을 받았다. 이번 혼란은 미 텍사스의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작성한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보호하도록 설계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가 잘못 업데이트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Maersk)가 일본 선주사로부터 용선한 컨테이너선에서 대형 화재가 났다. 머스크는 5,920TEU급 '머스크 프랑크푸르트호'(2024년 건조)가 19일 인도 문드라항에서 스리랑카 콜롬보항으로 운항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클락슨에 따르면 이 선박은 지난달 일본 이마바리조선소에서 건조돼 인도됐다. 인도해안경비대가 X에 공개한 사진에는 배의 선수쪽 컨테이너 스택에서 불꽃이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머스크는 "19일 오후 6시30분 현재 인도해안경비대의 지원을 받아 소방 활동이 진행 중"이라며 "선박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피해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도해안경비대는 X에서 카르와르에서 50해리(93km) 떨어진 곳에서 머스크 프랑크푸르트호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도해안경비대는 비행기 1대와 선박 3척을 현장에 급파했으며, 파견 선박 중 하나에서 호스를 통해 물을 뿌리는 모습이 X에 담겼다. 유럽선박정보시스템(Equasis)에 의하면 머스크 프랑크푸르트호는 일본 도케이카이운 소유이며, 베른하트 슐테SM의 홍콩 자회사가 관리하고 있다.
치솟기만 하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주 연속 내리며 숨고르기를 했다. 19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번주 SCFI는 3542.44로 전주 대비 132.42포인트, 3.6% 떨어졌다. 유럽, 지중해, 북미 등 전 노선에 걸쳐 운임이 내렸다. 유럽 노선은 TEU당 5000달러로 전주 대비 51달러, 1.0% 내렸다. 美 동안 항로는 FEU당 9751달러로 전주 대비 130달러, 1.3% 하락했다. 미 서안 노선은 FEU당 7124달러로 전주에 비해 530달러, 6.9% 내렸다. 지중해 노선은 TEU당 5361달러로 전주 대비 63달러, 1.2% 하락했다. 중동 노선(3.5% 하락)과 남미 노선(6.3% 하락)도 하락세를 보였다.
덴마크 하프니아(Hafnia)의 LR 유조선과 중국 VLCC가 남중국해에서 충돌, 화재가 발생했다. 싱가포르해운항만청(MPA)은 19일 오전 6시15분경 74,200dwt급 유조선 '하프니아 나일(Hafnia Nile)호'와 30만 dwt급 VLCC '세레스 1(Ceres 1)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해역은 페드라 브랑카에서 북동쪽으로 약 55km 떨어진 곳으로 싱가포르당국의 해상 수색 및 구조 지역에 속한다. 사고현장 근처에 있던 싱가포르해군(RSN) 소속 'RSS 수퍼림(Supreme)호'가 지원에 나섰으며, 싱가포르공군 헬리콥터가 출동했다. 선박에 탑승중이던 승무원들은 모두 구조됐다. RSN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는 구명보트에서 구조돼 'RSS 수퍼림호'에 탑승하는 승무원들의 모습이 찍혔다. 승무원 2명은 부상을 입어 헬리콥터로 싱가포르 종합병원에 이송됐다. 사고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화재 발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프니아 나일호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하프니아가 운영하고 있었고, 화물 나프타를 운송 중이었다. 세레스 1호는, S&P 글로벌 국제선박등록부에 따르면, 홍콩의 세레스쉬핑 소유로 돼 있다. 2019년부터 상하이프
'홍해 위기'로 수에즈 운하의 수입이 급감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에 따르면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장애가 생기면서 2023/24 회계연도 수입이 72억 달러로 전년의 94억 달러에 비해 약 20억 달러, 22% 감소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이 SCA 회계연도의 절반이 지난 2023년 11월부터 본격화된 만큼 통항이 정상적이었던 작년 여름과 가을의 실적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운항 선박이 크게 적어져 2024/2025 회계연도 수치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보인다. 수에즈 운하는 이집트 정부의 주요 수입원들 중 하나다.
미국 소매업체들이 동안의 항만 파업에 대비해 화물을 앞당겨 주문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소매상품 운송업체들이 미 메인주에서 텍사스주에 이르는 동안의 주요 컨테이너항만이 파업으로 폐쇄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수입을 앞당기고 있다. 전미소매업연합(NRF. National Retail Federation)의 조나단 골드 부회장은 "소매업체들이 항만폐쇄에 따른 혼란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미국 걸프 연안 및 대서양 연안의 항만 노사는 단체교섭을 놓고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측인 US Maritime Alliance(USMX) 와의 노사협의는 지난 6월 10일에 취소됐으며,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오는 9월 말 이전 계약이 종료되면 파업이나 태업, 항만 폐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최근 운임이 강세를 보인 데는 소매업체들이 항만폐쇄에 대비해 미리 발주를 내면서 성수기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영향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미 동안의 주요 컨테이너항만으로는 뉴욕·뉴저지항, 사바나항, 휴스턴항, 버지니아항, 찰스턴항, 잭슨빌항, 마이애미항, 볼티모어항 등이 있다.
CMA CGM이 구글의 인공지능(AI)을 통해 해운업을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CMA CGM은 컨테이너선 운항 전반에 걸쳐 AI와의 통합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선박 운항경로, 컨테이너 처리, 재고 관리 등을 최적화하고 비용과 탄소발자국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CMA CGM의 물류자회사인 CEVA로지스틱스에서 창고관리 업무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CMA CGM은 AI 도입을 위해 Mistral AI, PoolSide, Dataiku, Kyutai 등 기술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CMA CGM CEO인 로돌프 사드(Rodolphe Saade)는 "구글과 함께 운송, 물류 및 미디어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며 경쟁우위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CMA CGM의 디지털 로드맵과 일치하며, 우리의 혁신 전략에서 중요한 단계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또 구글의 CEO인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CMA CGM의 해운 및 물류 분야의 심층 전문지식을 구글의 AI와 결합하면 CMA CGM이 자체 운영 및 고객사 운영을 디지털 방식으로 혁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번 협력은 AI가 직원을
러시아 가스메이저 노바텍이 운영하는 야말(Yamal) LNG프로젝트에서 생산된 LNG가 올 시즌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통해 중국으로 운송됐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의 AIS 데이터에 따르면 'Arc7' 쇄빙기능을 갖춘 17만 2,652cbm급 LNG운반선 '에듀어드 톨(Eduard Toll)호'(2018년 건조)가 지난달 야말 LNG프로젝트에서 화물을 적재한 뒤 출항해 지난 13일 중국 CNOOC(중국해양석유공사)의 후쟌LNG터미널에 기항했다. 에듀어드 톨호는 씨피크(Seapeak) 및 차이나LNG쉬핑이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Yamal LNG프로젝트가 용선했다. 이 선박은 앞서 지난 2018년에도 북극항로를 통해 LNG를 실어나른 바 있다. 케이플러(Kpler)는 이와 관련, 북극항로를 통한 올 시즌 첫 LNG 운송이라고 지적했다. 케이플러는 "크리스토퍼 드 마르주리(Christophe de Margerie)호 등 3척의 'Arc7' LNG운반선이 현재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로 운항하고 있다"며 "EU가 러시아 LNG환적에 대한 새 제재를 취하면서 북극항로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야말 LNG프로젝트는
HMM의 진짜 서프라이즈는 3분기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애널리스트는 HMM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HMM은 이미 비수기이면서 '홍해 위기'의 수혜가 본격화되기 전인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익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HMM의 2분기 매출액은 32% 늘어난 2.8조 원, 영업이익은 309% 급증한 6540억 원으로 추산된다. 2분기 평균 CCFI(중국발 '컨'운임지수)는 전분기 대비 12% 상승했으며, HMM의 경우 가장 시황이 좋은 미주항로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보다 더 상승했다. 지난주 SCFI(상하이 '컨'운임지수)는 14주 만에 하락으로 반전했다. 사실상 6월 중순부터 시장은 SCFI의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었다. 7월초 이미 아시아~미 서안 운임은 팬데믹 물류대란 당시의 피크까지 올라갔고 유럽 선물시황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미 여름까지 선박 슬롯은 모두 가득 찼다. 늘어난 운송시간을 감안하면 이제부터는 비싼 운임으로 계약을 체결해도 원하는 재고확충 시점까지 받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