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모니터링기관인 IEEFA(Institute for Energy Economics and Financial Analysis)가 "글로벌 LNG시장이 신규 생산량 증가와 주요 구매자의 수요 증가 둔화로 인해 2년 이내에 공급과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IEEFA는 'Global LNG Outlook' 보고서에서 2028년 말까지 전 세계 LNG 공급량이 연간 6억 6,65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3년부터 5년 동안 40% 증가한 것이다. IEEFA는 이미 건설 중인 LNG프로젝트가 2028년까지 193mtpa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유럽의 가스 및 LNG 수요는 연료 전환,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 에너지 효율화 조치 등으로 인해 2030년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IEEFA는 다른 대형 구매처에서도 LNG 수입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일본의 LNG 수입량은 8%, 한국은 5% 감소했다. 한국과 일본은 LNG 대신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로 방향을 전환했다. 또 2023년 최대 LNG 수입국이었던 중국의 경우 자국내 천연가스 생산, 추가 파이프라인 수입, 재생에너지 생산 증가로 인해 전력 부문에서 LN
일본 3대 중공업 중 하나인 IHI가 선박용 엔진의 연료 소비율 데이터를 조작하는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문제가 된 엔진은 IHI 자회사인 IHI원동기가 제조한 선박용과 육상용 엔진으로, 시운전 때 거래처에 제시하는 연비 데이터를 조작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현재 자세한 상황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IHI는 IHI원동기의 니가타현 니가타 내연기 공장과 군마현 오타 공장에서 출하된 4361대의 엔진에 조작이 행해졌다고 시인했다. 납품처에는 일본 해상보안청과 철도 운영회사인 JR홋카이도 등이 포함됐다. 현재 니가타와 오타 공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4361대의 엔진 중 선박용은 4,215대로 국내는 물론 및 해외 선주들에게도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비 데이터 조작사건이 드러난 것은 IHI의 내부 고발자가 두 달 전 폭로에 나서면서 비롯됐다. 데이터가 조작된 IHI 엔진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산화질소 배출 규정 위반 가능성이 있으며, 상당수의 전 세계 상선들에 수십억 달러를 들여 긴급하게 수리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이같은 '엔진 스캔들'이 해운에서 처음 발생한 것은 아니다. 독일 폭스바
이탈리아선급 RINA가 호주 항만국(PSC)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억류된 선박들 비율에서 1위를 기록했다. 호주해사안전청(AMSA)이 25일 발표한 지난해 억류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RINA 선급선박의 억류율은 11.2%였다. 89척의 선박을 검사한 결과 10척의 RINA 선박이 억류된 것. 이어 프랑스선급 Bureau Veritas가 호주에서 검사받은 총 257척 중 20척이 억류되면서 억류율 7.8%로 2위에 랭크됐다. 3위는 영국 Lloyd's Register와 대만의 CCRS가 공동으로 랭크됐다. 억류율은 7.1%로 같았다. Lloyd's Register는 총 365척의 선박을 검사했으며 이 중 26척이 억류됐다. CCRS는 14척 중 1척이 억류됐다. 한국선급(KR)은 지난해 검사를 받은 선박 118척 중 8척이 억류돼 억류율 6.8%로 5위였다. 노르웨이선급 DNV의 억류율은 6.1%로 낮았지만 지난해 억류된 선박은 60척으로 가장 많았다. 검사받은 DNV 선박은 488척이었다. 일본선급 NK는 가장 많은 906척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53척이 억류됐다. 미국선급 ABS와 중국선급 CCS도 각각 19척과 8척이 억류돼 억류율이 5%에 그쳤다. P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방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현지에서 펜실베이니아 소재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와 미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과 관공선에 대한 신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필리조선소 슈타이너 네르보빅(Steinar Nerbovik)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필리조선소는 노르웨이 해양·해상풍력·에너지 전문기업 아커(Aker) 그룹 계열사로,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됐다. 2003년 이후 연안무역법(Jones Act)을 적용받는 미국 대형 상선의 50% 이상을 건조했으며, 군을 포함한 정부가 운용하는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 등이 핵심 사업영역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미 함정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필리조선소에 함정·관공선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HD현대는 2005년부터 상선 분야에서 필리조선소에 도면 및 자재를 공급하는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 해군, 해경 및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가 급증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전 세계 VLCC 신조선 발주가 43척에 달했다. 2022회계연도에 단 4척이 발주된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21년 5월부터 2023년 6월까지 2년 간 VLCC 발주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2020년 이후 나타난 후판가격 상승, 컨테이너선 및 LNG선 등 발주 증가 등으로 신조선가가 급등한 반면 원유 수요는 정체된 탓으로 풀이된다. VLCC 발주가 갑작스레 시작된 것은 지난해 7월로, 이달에만 무려 10척이 발주됐다. 신조선가가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향후 몇 년간 VLCC 선복량이 크게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선주들 사이에 팽배하면서다. VLCC 신조선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기존 선대에 비해 오더북이 5.1% 수준에 그치는 등 역대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VLCC 오더북은 총 46척이다. 또 32만 dwt급 VLCC 신조선 가격은 1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 2,200만 달러)보다 7% 올랐다. 해양통신 취
북극항로 개발을 위해 야심차게 시작한 러시아의 라이더(Lider)급 원자력쇄빙선 건조가 지리멸렬한 상태에 빠졌다. 러시아 원자력공기업 로사톰의 해운물류자회사인 로사톰플롯(Rosatomflot)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 23일 로사톰플롯과 블라디보스톡 인근의 즈베즈다(Zvezda)조선소가 라이더급 쇄빙선 건조계약을 체결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척된 공정이 거의 없다. 계약 당시에는 라이더급 쇄빙선이 2027년까지 시운전될 것으로 예정됐으나 이는 이미 물건너갔다. 로사톰플롯의 웹캠에 찍한 사진은 길이 수십m의 선체의 하부 갑판만이 건조됐음을 나타내준다. 당초 이 쇄빙선의 선체와 암, 기타 장비는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시의 금속업체(Energomashspetsstal)로부터 납품받을 예정이었으나 이 업체의 공장이 2022년 4월 러시아 폭격으로 파괴되면서 공정은 하세월이 됐다. 러시아연방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구매 포털은 최근에야 이 쇄빙선에 들어갈 총 22억 루블(2,200만 유로) 상당의 쇄빙선용 설비와 금속구조물, 파이프 등에 대한 9건의 입찰계획을 발표했다.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Kommersant)에 따르면 러이더급 쇄빙선 건조프로젝
삼성중공업이 한국형 LNG화물창(KC-1)과 관련해 한국가스공사에 구상권을 청구했다. 삼성중공업은 KC-1이 처음 적용된 LNG선의 운항 재개를 위한 가스공사와 협상에 진척이 없어 SK해운에 중재 판결금을 지급하고 구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1월 SK해운과 한국형 화물창인 KC-1을 적용한 17만 4000cbm급 LNG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 2월에 SK세레니티호, 2018년 3월에 'SK스피카호'를 건조해 인도한 바 있다. 그러나 SK세레니티호는 허용 최저 온도보다 화물창 외벽 온도가 낮아지는 콜드스폿 현상이 발생했고 SK스피카호는 화물창 단열공간내 이슬점이 운항 매뉴얼 온도까지 내려가지 않는 하자가 확인되면서 상업운항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에서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SK해운이 제기한 런던중재는 지난해 12월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선 2척에 대한 선박가치 하락분 2.9억 달러(3900억 원)를 SK해운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수리비와 미운항 손실 책임을 다투는 국내 소송은 2023년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KC-1 기술 개발사인 가스공사에 전적인 책임을 물어 삼성중공
HD현대의 MZ세대 직원들을 주축으로 한 봉사단이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최근 ‘HD현대 MZ봉사단’이 분당 및 울산 사업장 인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180권 분량의 동화가 담긴 오디오북 단말기 15대를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MZ봉사단은 HD현대 그룹사 임직원 중 20, 30대 젊은 직원들이 모여 만든 사내 봉사단이다. 임직원들의 급여 나눔으로 조성된 HD현대1%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지난 3월 출범했다. 봉사단은 첫 활동으로 한국어가 서툴러 자녀에게 책 읽어주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목소리 기부에 나섰다. 30명의 봉사단원은 전문 성우로부터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은 후 동화책을 직접 낭독해 오디오북을 완성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오디오북 제작을 위한 비용 전반을 지원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이번 봉사활동에 대한 직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목소리 기부 지원자를 추가로 모집하기로 했다. 재단 관계자는 “MZ세대 직원들의 성향을 고려해 본인의 가치관에 부합한 활동을 선택할 수 있는 봉사단을 출범시키게 되었다”며 “젊은 직원들부터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추후 전사적으로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더
한화오션의 2026년 인도용 VLCC 2척 건조슬롯 입찰<본지 2024년 4월 12일자 보도>이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그리스 에발렌드쉬핑(Evalend Shipping)이 취소한 2026년 인도 VLCC 슬롯 2개에 대한 특별 입찰에서 시장으로부터 미온적인 반응을 얻는 데 그쳤다. 실제 1개 선사만 1억 2600만 달러를 써내 한화오션이 기대한 1억 3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선 한화오션의 입찰 가격이 결코 낮은 것은 아니며, 여기다 구매자가 네고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어 응찰자가 적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락슨(Clarksons)의 SIN(Shipping Intelligence Network)에 따르면 현재 VLCC 오더북은 46척이며, 이는 현존 VLCC의 5.1% 수준이다. 클락슨은 VLCC 신조선가를 지난해 4월 1억 2,200만 달러에서 작년 말에 1억 2,800만 달러로, 현재는 1억 3,000만 달러로 올렸다. 해양통신 취재팀|
프랑스의 LNG 멤브레인형 격납시스템 설계업체인 GTT가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효자'는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였다. GTT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에 29건의 LNG 격납시스템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GTT의 필리페 베르테로티에르(Philippe Berterottiere) CEO는 4월 들어서도 자사가 8건을 추가 수주했다고 전했다. 이 물량은 카타르에너지가 중국의 후동중화조선과 계약한 Q-Max선으로 추정된다. 베르테로티에르 CEO는 "GTT의 오더북이 310건이나 돼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GTT의 올 1분기 매출은 81% 이상 증가해 2023년 1분기(7990만 유로)보다 약 2배 늘어난 1억 4480만 유로를 기록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