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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日 IHI, 대규모 선박용 엔진 연비 조작 드러나

"선박용 엔진 4,215대"

  • 등록 2024.04.26 06:49:20

 

일본 3대 중공업 중 하나인 IHI가 선박용 엔진의 연료 소비율 데이터를 조작하는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문제가 된 엔진은 IHI 자회사인 IHI원동기가 제조한 선박용과 육상용 엔진으로, 시운전 때 거래처에 제시하는 연비 데이터를 조작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현재 자세한 상황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IHI는 IHI원동기의 니가타현 니가타 내연기 공장과 군마현 오타 공장에서 출하된 4361대의 엔진에 조작이 행해졌다고 시인했다.
 

납품처에는 일본 해상보안청과 철도 운영회사인 JR홋카이도 등이 포함됐다.
 

현재 니가타와 오타 공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4361대의 엔진 중 선박용은 4,215대로 국내는 물론 및 해외 선주들에게도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비 데이터 조작사건이 드러난 것은 IHI의 내부 고발자가 두 달 전 폭로에 나서면서 비롯됐다.

 

데이터가 조작된 IHI 엔진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산화질소 배출 규정 위반 가능성이 있으며, 상당수의 전 세계 상선들에 수십억 달러를 들여 긴급하게 수리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이같은 '엔진 스캔들'이 해운에서 처음 발생한 것은 아니다.

 

독일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MAN은 2011년 잘못된 연료 소비율 표시로 벌금을 냈으며, 핀란드 바르질라(Wärtsilä)는 201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 있는 자사 배송센터에서 특정연료 소비 측정 테스트에서 제법 큰 편차가 발견돼 물의를 빚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 선례들을 감안한다고 해도 IHI의 이번 연비 데이터 조작이 이 부문에서 최대 규모의 사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