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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야심차게 시작한 러 라이더급 쇄빙선 건조 '지리멸렬'

"로시야호 건조비용, 60% 불어날 것"

  • 등록 2024.04.23 17:17:08

 

북극항로 개발을 위해 야심차게 시작한 러시아의 라이더(Lider)급 원자력쇄빙선 건조가 지리멸렬한 상태에 빠졌다.

 

러시아 원자력공기업 로사톰의 해운물류자회사인 로사톰플롯(Rosatomflot)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 23일 로사톰플롯과 블라디보스톡 인근의 즈베즈다(Zvezda)조선소가 라이더급 쇄빙선 건조계약을 체결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척된 공정이 거의 없다.

 

계약 당시에는 라이더급 쇄빙선이 2027년까지 시운전될 것으로 예정됐으나 이는 이미 물건너갔다.

 

로사톰플롯의 웹캠에 찍한 사진은 길이 수십m의 선체의 하부 갑판만이 건조됐음을 나타내준다.

 

당초 이 쇄빙선의 선체와 암, 기타 장비는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시의 금속업체(Energomashspetsstal)로부터 납품받을 예정이었으나 이 업체의 공장이 2022년 4월 러시아 폭격으로 파괴되면서 공정은 하세월이 됐다.

 

러시아연방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구매 포털은 최근에야 이 쇄빙선에 들어갈 총 22억 루블(2,200만 유로) 상당의 쇄빙선용 설비와 금속구조물, 파이프 등에 대한 9건의 입찰계획을 발표했다.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Kommersant)에 따르면 러이더급 쇄빙선 건조프로젝트는 이처럼 건조가 지연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최대 60%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으며, 이 경우 신조선가가 2000억 루블(24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시야(Rossiya)호'로 명명된 이 라이더급 120MW 원자력쇄빙선은 세계 최대의 쇄빙선으로 두께 4m의 얼음을 깨며 운항할 수 있다. 로시야호에는 기존 'Project 22220'에 의해 건조되는 쇄빙선에 비해 용량이 2배나 큰 2개의 RITM-400 원자로가 장착될 예정이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