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주 덴마크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美 해군장관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는 머스크(Maersk)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에게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 구매를 권고했다. 이는 글로벌 메이저 선사의 주문을 통해 미국 조선소를 현대화하고 덩치를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토로 장관은 이와 관련,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앞선 조선소가 이미 미국 내 조선소에 투자하라는 우리의 요청에 응했다"며 "다음 단계는 세계 최고의 선사를 유치해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신규 선박에 대한 수요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조선소에 투자키로 한, '가장 기술적으로 앞선 조선소'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다. 그는 미국의 광범위한 해상전력 생태계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동맹국을 끌어들이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이에 적극 응하고 있다. 미 해군은 머스크 실무팀이 앞으로 몇 주 간 미국을 방문해 이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 해군은 자국내에서 건조되는 이중연료추진 상선에 대해 DOE 제17호
태평양 연안 광산들의 활발한 생산활동에 힘입어 지난주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스팟운임이 평균 7.5% 상승했다. 특히 호주의 3대 광산업체인 리오틴토(Rio Tinto), BHP, 포테스큐메탈(Fortescue Metals Group)의 활발한 선적이 돋보였다. 발틱해운거래소는 19일 5개 주요 항로의 케이프사이즈 스팟운임 가중평균을 하루 2만 1,510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일주일 전의 2만 8달러보다 약 1500달러 상승한 것이다. 19일 호주 서부에서 중국으로 운송된 철광석의 스팟운임은 톤당 10.755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7% 이상 오른 것이다. 리오틴토의 생산이 가장 활발해 지난 일주일 동안 스팟시장에서 계약된 14척의 케이프사이즈 중 6척을 예약했다. 리오틴토가 용선한 케이프사이즈 선박 5척은 서부 호주의 댐피어산 철광석 운송용이고, 나머지 1척은 캐나다의 세븐 아일랜드산 철광석을 운송용이다. 또 BHP는 지난 16일 캐티탈SM(Capital Ship Management)과 17만 8,929dwt급 '아티코스(Attikos)호(2012년 건조)'를 통해 톤당 10.50달러에 중국으로 철광석을 운송키로 계약했으며, 9월 1일부터 포트 헤
캐나다 철도 파업이 임박하면서 선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철도노조(TCRC)와 캐나다국철(CN), 그리고 캐나다태평양캔자스시티철도(CPKC)간 이견이 합의되지 않으면서 TCRC는 18일 오는 22일 12시부터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CIRB)는 파업 시작 전 13일간의 냉각기간을 부여했지만 TCRC가 이에 앞서 파업 불사를 외치고 나선 것이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캐나다 경제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곡물과 석탄, 목재의 수출이 전면 중단되고, 석유와 석유제품 수입이 영향을 받으며, 캐나다의 주요 항만에는 미처리 화물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업이 임박하자 머스크(Maersk)는 일부 화물에 대한 수령을 중단하겠다고 화주들에게 통지하기 시작했다. 3자물류업체인 CH Robinson도 선적항을 변경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CH Robinson은 화주고객의 80%가 LA항과 롱비치항을 통해 수출을 하는 것으로 예약을 변경했고, 다른 일부 화주들은 시애틀항과 타코마항으로 선적항을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CH Robinson은 트럭으로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화물을 옮길 수도 있다고 덧붙
영국의 클락슨(Clarksons Offshore & Renewables)이 부산 영도구 소재 KR준설㈜의 류신(Steve Shin Ryoo) 대표를 한국 브로커 겸 국가매니저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클락슨은 성명을 내고 "선박인양, 준설 및 해상풍력 부문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스티브가 팀에 귀중한 전문지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대표는 앞서 부산 KR준설㈜에서 싱가포르와 태국의 국제적인 준설 프로젝트를 수행한 이력을 갖고 있다. 류 대표는 "한국에서 클락슨 오프쇼어&리뉴어블스를 대표해 클락슨을 지역 선주 및 기타 이해관계자, 특히 해상풍력 업체에 소개하고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지난 2007년 코리아샐비지에 취업하면서 해양산업과 인연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그는 선박 용선, 인양장비 조달, 조선소 관리 등을 맡았다. 류 대표의 대학 전공은 해양산업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저널리즘과 사회학으로 학사 학위를, 이어 플로리다의 아베마리아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클락슨은 스티브 영입에 대해 "클락슨이 2017년 10월부터 한국에 진출해 다져온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고, 한국의
CMA CGM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남아프리카 해상을 운항 중 악천후로 99개의 컨테이너를 분실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CMA CGM는 불과 한 달 전 이곳에서 44개의 컨테이너를 분실<본보 7월 11일자 보도>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1만 3,000TEU급 'CMA CMG 벨렘(Belem)호'가 지난 15일 남아프리카해상을 운항 중 폭풍에 휘말려 컨테이너박스 약 99개를 분실했다. 남아프리카해상안전청(SAMSA)은 벨렘호로부터 "컨테이너 적재 붕괴가 발생했으며 대피처를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SAMSA는 18일 오후 벨렘호가 포트 엘리자베스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 몰타 기국의 벨렘호는 지난 6월 말 CMA CGM에 인도된 새 배다. 중국 CSSC그룹 산하의 후동중화조선소가 CMA CGM의 발주로 건조한 6척의 LNG이중연료 컨테이너선중 5호선이다. 한편 약 한달 전인 7월 9일에도 CMA CGM의 1만 8000TEU급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호'가 남아프리카 해상에서 악천후로 44개의 컨테이너를 분실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아프리카해상에서는 올해 강력한 겨울 폭풍이 발생, 컨테이너 분실은 물론 지난 7
정기선사들이 '정시성'에 방점을 찍으면서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방식을 잇따라 채택할 경우 부산항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다.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물류형 구박사' 유튜브에 출연, "해운동맹 '제미니 협력'이 부산항을 스킵하면서 머스크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 기항하지 않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이렇게 되면 부산항은 환적항으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제미니 협력이 '정시성'을 강조한 것에 주목했다. 그는 "제미니 협력이 부산항에서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항까지 중형 컨테이너선을 띄우면 6일만에 도착하고, 유럽까지는 30일이면 도착한다면서 화주들에게 이것이 이익이라고 설명한다"고 전했다. 이전 방식대로 선박을 운항하면 부산항에서 탄중펠레파스항까지는 16일, 유럽까지는 46일이 걸린다. 김 교수는 "제미니 협력의 일원인 머스크가 정시성을 높이겠다고 하는데 이는 정기선사들이 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머스크가 240만 TEU를 처리하는데 물량이 340만 TEU나 되는 MSC까지 (정시성에 초점을 맞춰) 부산항을 패싱해 버린다면 부산항으로서는 상당히 큰 타격을 받
독일 파펜부르크(Papenburg)의 마이어 베르프트(Meyer Werft)조선소가 존폐 기로에 섰다.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는 1795년 설립돼 마이어 가문이 7대에 걸쳐 운영해온, 200년 넘는 오랜 전통을 가진 조선소다. 업계에 따르면 이 조선소는 많은 일감을 갖고 있긴 하지만 임금 지급과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장 9월 15일까지 자금이 필요하다.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의 오더북에는 10척의 크루즈선이 포함돼 있으며, 이 중 4척은 지난주 디즈니 크루즈(Disney Cruise Line)가 발주한 것이다.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가 필요로 하는 자금은 2027년 말까지 약 27억 유로(29억 6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이는 일부 신조선 건조계약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체결돼 그 이후의 기자재 및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실이 워낙 커 이에 도움이 되는 재정 지원을 할 외부투자자는 없으며, 독일 연방정부와 니더작센주정부가 유일한 '구원투수'로 거론된다. 연방정부가 지원을 않게 되면 결국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는 문을 닫을 것이고, 약 3,3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독일정부는 아직까지 이 조선소 지원에 대해 "아무것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6주만에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성수기를 맞은 '일시 반등'이라며 "추세 변화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SCFI는 전주 대비 27.47포인트(p), 0.84% 오른 3281.36으로 집계됐다. 앞서 해상운임은 지난 3월 29일부터 13주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달 12일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다 이번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승의 견인차는 미주 노선이었다. 미 서안 항로 운임은 FEU당 6581달러로 전주 대비 513달러, 8.45% 올랐다. 또 미 동안 노선은 FEU 당 9297달러로 214달러, 2.36% 상승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도 TEU당 1911달러로 135달러(19.7%) 올랐다. 반면 유럽 노선은 TEU당 4610달러로 전주 대비 176달러(3.68%) 내리며 5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중해 항로와 중동 노선도 각각 1.86%, 3.13% 떨어졌다.
HMM이 선령 19년의 피더 컨테이너선 3척 매입에 6,050만 달러를 투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MM은 태국 선사 RCL(Regional Container Lines)로부터 2,378TEU급 'Wana Bhum호'와 'Xutra Bhum호'(이상 2005년 건조)를, 토니지 프로바이더인 MPCC(MPC Container Ships)로부터 2,478TEU급 'AS Paola호'(2005년 건조)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AS Paola호'의 경우 2,050만 달러, RCL의 선박에 대해서는 척당 2,000만 달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가격은 시장가보다 23% 이상 높은 것이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의하면 'AS Paola호'의 현재 시장가는 1,596만 달러이고 'Wana Bhum호'는 1,617만 달러, 'Xutra Bhum호'는 1,633만 달러로 각각 추산된다. HMM은 현재 92만 TEU, 84척에서 2030년까지 150만 TEU, 130척으로 컨테이너선대를 확충할 계획이다. HMM은 또한 건화물선, 유조선, 자동차운반선, 중량물 운송선 등을 포함하는 벌크 운송사업에서는 현재의 630만 dwt, 36
소매업체들이 성수기를 앞두고 미리 상품을 주문하면서 7월 미국 서안 LA항 및 롱비치항의 수입화물이 급증했다. 롱비치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52.6% 증가한 88만 2,376TEU를 기록했다. 수입은 60.5% 급증한 43만 5,081TEU, 수출은 16.3% 늘어난 10만 4,834 TEU를 각각 기록했다. 항구를 통해 이동된 공컨테이너는 57.8% 증가한 34만 2,462TEU였다. 이같은 수치는 롱비치항의 113년 역사상 3번째로 많은 것이다. 인근의 LA항에서도 7월 화물량이 93만 9,6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LA항만공사에 따르면 7월 LA항의 수입화물은 50만 1,281TEU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났으며, 수출화물은 11만 4,889TEU로 같은기간 4% 증가했다. 또 공컨테이너 처리는 32만 3,431TEU로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했다. LA항만공사 관계자는 "연말연시 상품이 이전보다 일찍 수입되고 있다"며 "이는 연말에 화물운송이 지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