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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제미니'로 부산항 환적항 지위 상실 가능성 높다"

김인현 교수, "MSC 가세시 큰 타격"

  • 등록 2024.08.18 12:38:48

 

 

정기선사들이 '정시성'에 방점을 찍으면서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방식을 잇따라 채택할 경우 부산항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다.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물류형 구박사' 유튜브에 출연, "해운동맹 '제미니 협력'이 부산항을 스킵하면서 머스크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 기항하지 않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이렇게 되면 부산항은 환적항으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제미니 협력이 '정시성'을 강조한 것에 주목했다.

 

그는 "제미니 협력이 부산항에서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항까지 중형 컨테이너선을 띄우면 6일만에 도착하고, 유럽까지는 30일이면 도착한다면서 화주들에게 이것이 이익이라고 설명한다"고 전했다. 

 

이전 방식대로 선박을 운항하면 부산항에서 탄중펠레파스항까지는 16일, 유럽까지는 46일이 걸린다.

 

 

김 교수는 "제미니 협력의 일원인 머스크가 정시성을 높이겠다고 하는데 이는 정기선사들이 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머스크가 240만 TEU를 처리하는데 물량이 340만 TEU나 되는 MSC까지 (정시성에 초점을 맞춰) 부산항을 패싱해 버린다면 부산항으로서는 상당히 큰 타격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대안으로 그는 HMM의 선대 확대를 꼽았다. "HMM의 선박들이 많아지면 상황이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유튜브 운영자인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도 정시성의 필요성에 수긍했다.

 

그는 "제미니 협력의 회원사인 머스크나 하팍로이드가  30%대까지 떨어진 정시성을 90%로 맞추겠다고 한다"며 "이렇게 하면 제미니 협력의 운임이 높아질 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그걸 찾는 화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에 따르면 우량 대형화주는 운임이 아니라 납기가 더 큰 문제다.

 

구 회장은 HMM의 선대 확장에 대해서는 '애매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100만 TEU의 HMM이 150만 TEU로 올린다고 하는데 7위 에버그린은 300만 TEU로 갈려고 한다"며 "HMM이 글로벌 '톱5'를 지향한다면 선복을 좀더 확장한다든지 해야 한다. 포지션이 애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