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태풍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인 북서태평양에서 슈퍼태풍이 연중 강하게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여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했다. 북서태평양은 대표적인 태풍 발생 해역으로 매년 강력한 태풍이 이 해역에서 발생하여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 지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이 해역의 해양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의 특성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연구팀은 지난 2018년 발생하여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인 3.5일 동안 5등급을 유지한 슈퍼태풍 망쿳을 비롯하여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슈퍼태풍의 발생 추이와 해양환경특성 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북위 8도∼17도 사이 구간에서 흐르는 북적도해류의 높은 해양열용량과 적도수렴대에서 발생한 저염수로 인한 강한 밀도차가 슈퍼태풍을 만드는 주요 원인임을 제시했다. 태풍이 26도 이상의 높은 수온을 지닌 바다 위를 통과할 때, 해양열용량이 높은 해역을 지나면 태풍이 바다로부터 에너지를 많이 공급받아 슈퍼태풍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북위 17도∼25도 사이에 분포하
그리스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의 LNG운반선 LNG격납시스템에 대한 수리가 경남 고성의 삼강S&C 조선소에서 진행되면서 이 시스템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수리선박은 16만 1870cbm급 '마란가스 아폴로니아(Maran Gas Apollonia)호'(2014년 건조)로 Mark III 멤브레인형 LNG화물탱크 2기가 설치돼 있다. 이 선박은 지난달 7일 삼강S&C 도크에 도착했으며, 수리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소식은 Mark III 멤브레인형 LNG시스템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다시 환기시키고 있다. 일부 LNG선 선주는 Mark III 시스템에 있는 접착된 2차 장벽에 길이 수cm의 작은 찢어짐이나 구멍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는 LNG선의 화물격납시스템에 대해 수행된 열 테스트에서 나타났지만 심각성을 판단하려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또한 LNG선 선주와 각국 선급, 화물창 설계업체인 프랑스의 GTT가 이미 인식하고 있는 사안으로, 이유로는 조선소의 열악한 접착시스템, 즉 기술부족이 많이 거론됐다. 대형 LNG
LNG추진선이 500척을 넘었다. 노르웨이선급협회(DNV)는 6일 '월간 대체연료 발주집계' 자료에서 "올해 약 40척의 LNG추진선이 인도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항 중인 LNG추진선은 509척이며, 대다수가 LNG이중연료추진 선박이다. 또 추가로 524척(LNG운반선 제외)이 2028년까지 인도 예정으로 건조 중이다. 발주된 LNG추진선은 선종별로 컨테이너선이 가장 많아 191척을 기록했다. 이어 자동차운반선 154척, 유조선 및 화학물질운반선 51척 등이다. DNV는 지난달 한달에만 LNG추진선 17척, 메탄올추진선 10척, 암모니아추진선 1척이 각각 발주됐다고 전했다. DNV의 마티 볼드(Martin Wold) 수석 컨설턴트는 암모니아추진 1400TEU급 쇄빙 컨테이너선 '야라 아이드(Yara Eyde)호'를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야라 인터내셔널(Yara International)을 언급하면서 “해양 부문에서 신기술 개발을 위한 길을 닦는 회사"라고 치켜세웠다. DNV의 자료에는 14척의 암모니아추진선이 등록돼 있다. 이 중 13척은 신조선이고, 1척은 개조 선박이다. 또 메탄올추진선은 31척이며, 발주 절차를 밟고 있는 메
임기택(사진) 국제해사기구(IMO) 전 사무총장이 오는 14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국제 해사 동향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조선, 해운 등 해사산업의 탈탄소와 디지털화로 이어지는 대전환기 속에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국제규제의 변화와 함께 국제 해사분야의 동향과 전망을 들어보고 대한민국이 진정한 해양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강연회는 대한조선학회 ‘신동식 포럼’과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가 공동 주최한다. 조선⋅해운에서의 안전, 해양환경보호, 해적퇴치 및 해상보안, 해운물류, 해상교통 촉진 등과 관련된 국제규범을 제·개정하고 관련 기술협력사업을 관장하는 UN 산하 전문기관으로서 IMO가 해사 분야에 미치는 파급력은 매우 크다. 최근 IMO는 탈탄소, 디지털화에 따른 친환경선박, 자율운항선박 등 미래 해사산업을 위한 국제기준의 제·개정을 활발히 논의하고 있는 동시에, 그 기준 마련을 가속화하고 있다. 강연자인 임기택 전 총장은 지난 30년 간 대한민국정부 공직자로서, 그리고 2016년부터 8년간 ‘세계 바다의 리더’로서 전문성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해사산업과 IMO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특히 I
국적 카페리선사가 중국 산둥성정부의 부당 차별로 경영악화를 겪고 있으며, 회사를 중국 측에 빼앗길 판인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해양수산부와 외교부 등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부당차별을 받고 있는 선사는 영성대룡해운이다. 영성대룡해운은 평택항 최초로 2001년 한·중 카페리항로를 개척한 선사로, 2020년 9월 국내선사가 지분 80%를 인수해 경영 중이다. 한·중 카페리선사들 대다수가 중국 측 지분이 더 많은 상황에서 유일하게 한국 측 지분이 중국보다 많은 선사이기도 하다. 영성대룡해운은 설립 이래 20여 년간 한·중 카페리 선사 중 여객 수송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해오며, 한·중 양국의 인적 교류 및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중국 산둥성정부가 납득되지 않는 이유를 들며 심사 자체를 거부하면서 경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지난해 3월 해양수산부의 '한·중 국제여객선 정상화' 발표와 중국 산둥성 교통운수청의 ‘한·중 정기 화객선 여객 수송 업무의 점진적 재개에 관한 통지 요구’에 따라 영성대룡해운은 필요한 조치를 준비했다. 여객안전수송과 관련해 중
한국해양대와 부경대가 5일 한국해양대 대학본부에서 업무협약식을 열고 양 대학 간 연합모델 구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글로컬대학30 사업' 공모에 연합 유형의 가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양 대학의 공식적인 첫 행보다. 두 대학은 올해 글로컬대학 사업유치를 위한 혁신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는 등 해양수산분야 핵심 인재 양성과 산업 육성, 지역발전 및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대학 모델을 선도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해양대와 부경대는 글로컬대학 공동 추진을 위한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실무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두 대학은 세계적 수준의 해양수산 특성화 기반 '연합단과대학·대학원'을 공동으로 설립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입학부터 교육과정 운영·교원 및 직원·재원 등의 공동 운영이 가능해진다. 또 국책 및 연구과제 수주, 해외교류 프로그램 등도 두 대학이 함께 한다. 특화 분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사업단·연구소의 공동 운영도 추진할 예정이다. 두 대학은 이번 협약으로 상생 발전은 물론, 해양수산분야 핵심 인재 양성과 해양 첨단과학기술 연구개발 및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등 우리나라 특성화 분야 대학의 글로
22대 총선에서 해양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며 국회 진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충남 아산갑에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단수공천했다. 마찬가지로 해수부 장관을 지낸 조승환 후보는 앞서 부산 중영도 경선에서 승리했다. 해수부장관 출신은 또 있다. 충북 청주상당의 5선 정우택 후보다. 정 후보도 경선에서 이겨 본선을 남겨놓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외에 박성훈 전 해수부 차관의 북을 지역구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다 국민의힘에 인재영입된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까지 합하면 국민의힘 소속으로만 최대 5명의 국회 입성이 가능하다. 한 해양계 인사는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해양계로서는 역대 최대의 국회진출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봄철 연안여객선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4일 공단 통영운항관리센터 관할 연안여객선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공단 통영 운항관리센터는 경남 통영시, 거제시, 사천시 지역 13개 항로 연안여객선 22척을 관리하고 있다. 이 중 3개 항로가 국가보조항로다. 봄철은 큰 일교차로 인한 바다 위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해, 선박 충돌·전복 등 대형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해양 사고위험이 커지는 계절이다. 따라서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한 집중관리가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지난 3. 1절 연휴를 시작으로, 봄꽃 개화 시기와 전국 섬 지역 축제 등을 앞두고 섬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단은 주요 관광 항로인 통영~한산도 등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이날 통영과 한산도를 잇는 차도선 ‘한산농협카페리호(376톤, 여객정원 250명, 차량 최대적재 44대)’에 승선해 선박의 기본적인 시설·설비 관리상태와 비상탈출로, 소방·구명설비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드론 등을 활용한 안전운항 관리 체계’ 가동 상황도 꼼꼼히 살폈다. 또한 김 이사장은 오는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공단의 남해권 스마
'갈고'라고 불리며 천한 취급을 받아온 갈고등어가 귀한 몸이 되고 있다. 아프리카가 지난해 국내에서 수출된 무게 200g 이하의 갈고등어를 ‘싹쓸이’하다시피 사들이면서다. 아프리카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영향으로 한국 고등어가 대체재로 급부상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외시장분석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 고등어 수출액은 약 1억 666만 달러(약 1422억 원)로, 전년(6547만 달러) 대비 63%가량 급증했다. 국내 고등어의 80%를 위탁판매 하는 부산공동어시장은 지난해 15만 2000톤 가량을 위판해 7년 만에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목표치 14만 톤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국내 수출 고등어 대부분은 아프리카로 향했다. 작년 4분기(10~12월) 냉동 고등어 수출 현황을 보면, 아프리카에 있는 가나,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3개국 수출액이 전체의 70.5%를 차지했다. 2023년 연간으로 보면 이들 3개국이 국내 수출 고등어의 60% 이상을 쓸어갔다. 수산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가 국산 고등어를 선호하게 된 건 기존 수입국 문제 때문이다. 본래 아프리카는 러시아와 일본에서 수산물을 많이 수입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선사 차코스(Tsakos)로부터 1,988억 원(1억 4900만 달러) 규모의 셔틀탱커 신조선을 수주했다. 앞서 4일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선주'와 셔틀탱커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며 2026년 8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차코스는 이로써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가 3척이 됐다. 차코스가 이전에 발주한 셔틀탱커 2척은 토탈(TotalEnergies)과의 용선 계약에 따라 2022년 말에 주문됐다. 2025년 3, 6월에 각각 인도될 예정인 이들 탱커의 신조가는 척당 1억 2930만 달러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주분의 가격이 이전보다 척당 2000만 달러 가량 비싼 데 대해 강판 가격이 올랐고, 고사양 시설이 다수 탑재되기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8척, 38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 97억달러의 39%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운반선, 암모니아운반선, 셔틀탱커 등 다양한 선종에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