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을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재차 재기됐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가 내년 2월 새로운 얼라이언스인 제미나이 코퍼레이션(Gemini Cooperation)을 출범시키기로 하는 등 글로벌 해운 환경의 급변과 맞물려 이에 공감하는 해양인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부산항발전협의회, 신해양강국국민운동본부, 해양수산관련지식인1000인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22일 HMM 민간 매각 관련 긴급성명서를 내고 시작부터 논란이 일었던 HMM 매각을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HMM이 국민 혈세를 투입해 살려낸 한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원양 컨테이너선사로서 공공성을 가진 해운회사인데 매각 과정 초기부터 매각시기와 조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 협상 대상자의 적격성 여부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의 제미나이 코퍼레이션 출범이 전격적으로 발표되는 등 급격한 글로벌 해운 환경 속에서 HMM 매각이 이대로 추진될 경우 제2의 한진해운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산업은행의 금융의 논리로만 접근해 엔데믹 이후 운임 하락이 시작되자 급하게 투자금 회
장금상선이 처음으로 대규모 신조투자한 초대형 LNG운반선을 용선할 선사를 모색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지난 2019년 삼성중공업에 4척의 17만 4,000cbm급 초대형 LNG운반선 신조계약을 체결했으며, 1호선 '퍼시픽 석세스(Pacific Success)호'에 대한 명명식이 오는 3월 3일 열릴 예정이다. 한 브로커는 "이 선박에는 X-DF 추진시스템이 장착됐으며, 장금상선은 3~5년 짜리 정기용선을 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브로커는 "올해 LNG운반선의 스팟운임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2026년 이후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장금상선이 1차 용선 후 퍼시픽 석세스호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시세차익이 크기 때문이다. 2019년 신조 계약 당시 금액은 척당 1억 9300만 달러였지만 현재 초대형 LNG운반선의 신조가는 2억 6000만 달러를 오가고 있다. 금융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척당 1000억 원에 가까운 이익이 나는 셈이다. 4척이면 4000억 원이다. 당초 계약된 4척의 초대형 LNG운반선 중 1호선은 2021년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보증금 납입 문제로 신조가 다소
노르웨이의 자동차운반선업체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이 한국에서 2억 9000만 달러(약 3886억 원)짜리 대규모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의 계약사는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건설기계 운송계약의 확정 기간은 3년이며, 2년의 연장 옵션이 추가됐다.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의 피아 시너만(Pia Synnerman) CCO는 "이번 다년간의 계약을 통해 고중량 부문의 주요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들 건설기계 수송에는 B30 바이오연료 혼합물이 사용될 예정이다. 이 바이오연료는 탄소 배출량을 기존 연료보다 20~25%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노르웨이의 투자은행인 펀리시큐리티즈(Fearnley Securities)는 이번 거래에 대해 "선주가 2023년 및 2024년 계약 물량의 3분의 2를 갱신하는 것이며, 평균 거래기간은 3년"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에 중요한 한국의 다음 계약 갱신건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현대차 및 기아차 운송거래라고 지적하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
KSS해운이 최근 스콜피오 탱커스(Scorpio Tankers)로부터 MR탱커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KSS해운은 엠마뉴엘 라우로(Emanuele Lauro)가 이끄는 스콜피오 탱커스로부터 4만 9,990dwt급 MR탱커 'STI 트리베카(Tribeca)호'(2015년 건조)를 3,91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 거래는 1월 초 KSS가 싱가포르에서 HD현대오일과 4만 9,990dwt급 MR탱커에 대해 441억 원(4,800만 달러) 상당의 정기용선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계가 있다. 용선기간은 4년으로 예정됐다. 이 용선계약은 KSS해운의 2022년 수익의 9.9%를 차지하며, 용선료는 하루 약 3만 2,900달러다. KSS는 3척의 MR탱커를 보유하고 있다. KSS해운은 또한 10척의 LPG운반선과 소형 청정연료추진 탱커를 운영하고 있다. KSS해운은 "경쟁력 있는 신조선 발주와 신속한 중고선박 매입을 통해 향후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최초로 LPG 및 메탄올 이중연료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을 확보하는 등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양통신 취재팀|
CJ대한통운이 수액 물류 사업을 확장하며 콜드체인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의약품의 쌀’로 통하는 수액은 환자에게 신속히 영양분을 공급하는 용도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수액은 특히 혈관에 직접 투여되는 데다 영하의 날씨에 쉽게 얼어버려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보관‧운송 과정에서 한층 섬세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요구된다. CJ대한통운은 JW중외제약이 생산한 수액을 병·의원, 보건소 등 전국 각지의 수요처로 배송하는 물류 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간 수주 물량은 1100만 박스에 달한다. JW중외제약은 국내 수액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로써 기존 고객사 물량을 더해 수액 유통 물량의 70%를 도맡아 시장지배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수액 물류의 핵심은 ‘온도 관리’다. CJ대한통운은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최종 배송지까지 보관‧운송하는 ‘콜드체인(cold chain)’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자사 동탄물류센터에 의약품유통관리기준(KGSP)에 부합하는 3000평(9917㎡) 규모의 헬스케어 허브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허브센터를 주축으로 부산‧광주‧
"올해는 VLCC 신조선 발주가 랠리를 벌일 것이다." 에너지 운송 및 중개업체인 포텐엔파트너스(Poten & Partners)는 올해 VLCC 신조선 주문량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텐엔파트너스는 "최근 몇 년 동안 VLCC 오더북이 모든 유조선 선형 중 가장 적었으며, 기존 선단과의 비율은 역사적 최저치에 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업체는 또 EU의 중고선 매매에 대한 엄격한 조사로 인해 더 많은 유조선이 폐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VLCC 오더북은 23척으로 기존 전체 VLCC의 2.6%에 그쳤다. 이는 수에즈막스의 9.9%, 아프라막스/LR2의 12.7%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포텐엔파트너스는 이와 관련, 2021년의 저조했던 VLCC 수익률에다 2022년 수에즈막스급, 아프라막스급과 달리 VLCC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혼란으로 별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포텐엔파트너스는 올해 상황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업체는 "VLCC는 원유를 장거리 운송하는 가장 경제적인 유조선이며, 지난해 운임이 크게 회복됐다"고 지적하면서 "주요 VLCC 선주들이 아주 저조한 VLCC 오
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처리 기술 확보를 위해 전문업체와 손을 잡았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사용후 배터리 물량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우위 선점을 위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전처리 기술을 갖춘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이알과 지분 투자에 관련한 투자계약서(SSA)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이알의 전처리 기술 및 설비 사용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되면서 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 구축의 중요한 단추를 끼우게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초 부터 적합한 지분 투자 대상 조사에 나섰고, 최종적으로 이알과 손을 잡았다. 최근 실사 작업과 조건 등의 협상을 완료하고 전략적 협업을 위해 이알의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투자금액 및 세부 계약조건은 양사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08년 설립한 이알은 특히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처리 영역에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공정은 전처리와 후처리 공정으로 나뉜다. 전처리는 물리적으로 사용후 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한 이후 양극재 분리물인 블랙
중국 춘절을 앞두고 용선선사들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벌크선을 예약하면서 케이프사이즈 스팟 요금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브라질~중국 노선에서의 벌크선 공급이 타이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19일 발틱운임지수(BDI)는 전날보다 146포인트(10.8%) 오른 1,503을 기록했다. 케이프사이즈지수는 391포인트(21.1%) 급등한 2,244로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평균 운임은 3,243달러 증가한 1만 8,608달러였다. 파나막스지수는 전날보다 58포인트(3.9%) 오른 1,550을 기록했다. 하루평균 운임은 514달러 증가한 1만 3,946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소형선인 수프라막스지수는 1포인트 오른 1,03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발틱해운거래소(Baltic Exchange)는 "오는 2월 10일까지 남부 브라질과 서아프리카에서 선적할 톤수를 확보하기 위해 선사들이 추가 비용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운임이 가장 높은 곳은 대서양~아시아 노선이다. 지난 19일 기준 브라질에서 중국까지의 철광석 추정 운송비용은 톤당 2.45달러가 늘어난 23.83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산 철광석 1톤을 중국으로 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새해를 맞아 공단 인천지사, 인천운항관리센터 관할인 수도권 일대 해양안전 현장점검 강화에 나섰다. 공단 인천지사, 인천운항관리센터는 인천광역시, 서울특별시, 경기도(16개 시‧군)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지사와 센터 각각 선박검사(15,398척)와 여객선 안전운항관리(22척 여객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간 수도권 지역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는 약 167만 명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54만 명이 여객선을 이용하고 있다. 인천에서 백령도, 연평도 등 29여 개의 섬을 잇는 여객선 총 15항로 22척이 운항 중인 가운데, 이 중 3개 항로가 국가보조항로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19일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을 방문, 인천과 풍도를 잇는 국가보조항로 차도선(106톤급, 승선원 4명) ’서해누리호‘에 승선해 안전관리 현황 등을 점검했다. 구명설비, 소화설비, 비상용 안내방송 장치 등 안전설비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서해누리호‘ 선원들과 해당 여객선을 이용하는 도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김 이사장은 겨울철 북서풍 등 기상 영향으로 운항통제가 잦은 인천지역 원거리 항로의 안전관리사항 전반도 면밀히 점검했다. 현재 인천지역
그리스의 알파가스(Alpha Gas)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을 각각 발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8일 오세아니아 선사와 VLA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오세아니아 선사가 알파가스다. 이들 VLAC는 울산의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7년 4월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신조선 계약 규모는 3,330억 원(총 2억 4,900만 달러)으로, 척당 건조가는 약 1억 2,450만 달러다. 신조 VLAC는 8만 8000cbm급이며 샤프트발전기가 장착될 예정이다. 알파가스는 한화오션과도 VLAC 2척 신조를 협의해왔으며, 한화오션은 22일 수주사실을 발표했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VLAC 2척 수주금액은 총 3,312억 원이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수주한 암모니아운반선은 9만 3천㎥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다. 규모는 9만 3000cbm급으로 HD현대중공업과 계약한 VLAC보다 더 선체가 크다. 파나마 운하를 통항할 수 있는 8만 8000cbm급보다 큰 9만 3000CBM급은 미국과 중동 등지에서 장거리 암모니아운송용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기에 적합한 선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