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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중고 유조선 가격 16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중고선가격이 신조선가 추월"

  • 등록 2024.03.19 17:18:37

 

 

중고 유조선 가격이 16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특히 VLCC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선박중개업체들은 유조선 매물 부족으로 자산 가치가 초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의 선박중개업체 클락슨(Clarksons)은 중고 유조선 지수가 2023년 초 이후 16% 상승하면서 초호황기였던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VLCC 중 선령 5년의 31만 dwt급은 가이드라인 가격이 올 1월 1일에 비해 8% 오른 1억 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다른 중개업체 SSY는 "선박공급 측면에서 원유시장이 포화 상태라고 생각하지만 중고 자산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새 유조선에 선호도가 여전히 높지만 적합한 매물이 부족해 자산가치가 더 올랐다"고 언급했다.

 

선령이 낮은 유조선들은 높은 관심과 함께 시장에서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노후 유조선과는 '온도차'가 있다.

 

SSY는 2월 말 기준으로 선령 5년의 VLCC 가치를 전년 대비 12% 상승한 1억 1000만 달러로 평가했다.

 

선령 15년의 VLCC 평가 가치는 5,700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보다는 5% 떨어진 것이지만 올해 초에 비해서는 6% 오른 것이다.

 

SSY는 VLCC, 수에즈막스급 및 아프라막스급 탱커의 약 17%가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석유를 운송하는 '그림자함대'에서 운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SSY는 이들 그림자선대는 판매대상에서 제외돼 있으며, 이로 인해 매물이 더 적어진 것으로 분석한다.

 

가장 최근에 팔린 저선령의 VLCC는 어드밴티지 탱커스(Advantage Tankers)에 9,850만 달러에 넘어간 TRF의 30만 dwt급 '에코 씨(Eco Seas)호'(2016년 건조)다.

 

이 가격은 대우조선해양이 이 선박 신조 비용으로 받은 가격(9,7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2년 뒤 인도될 신조선을 발주하는 것보다 지금 유조선을 확보하는 것이 더 선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령 5년의 아프라막스급 탱커에 대한 중개업체들의 산정가격이 7,2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현재의 신조선 가격보다 50만 달러 많은 것이고, 전년 대비로는 1,050만 달러 급등한 것이다.

 

이처럼 중고 유조선 가격이 신조선가를 넘어선 것은 지금이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