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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MR탱커 신조선가, 16년만에 5000만 달러 돌파

"발주선사는 팬오션, 수주업체는 HD한국조선해양"

  • 등록 2024.04.03 23:18:09

 

MR탱커 신조선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발주선사는 팬오션, 수주업체는 HD한국조선해양이다. 여기다 이들 MR탱커가 뉴질랜드 키위레일(KiwiRail)이 발주취소하면서 생긴 슬롯에서 건조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팬오션은 최근 5만 dwt급 MR탱커 4척을 2,789억 원(2억 750만 달러), 척당 5,175만 달러에 발주키로 HD한국조선해양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MR탱커는 전통 해양연료를 사용하며, 2026년 8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HD한국조선해양은 "건조는 HD현대미포에서 맡게 된다"고 밝혔다.

 

신조 MR탱커 가격이 50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클락슨(Clarksons)의 SIN(Shipping Intelligence Network)에 따르면 MR탱커 신조선가는 2007년 5250만 달러, 2008년에는 5300만 달러였다. 하지만 시황이 부진했던 2009년 신조선가는 3,500만 달러로 수직하락했다. 이후 5만 dwt급 탱커의 최저 신조가는 2017년 기록된 3,380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한 관계자는 "팬오션이 MR탱커 2척은 2026년 1분기에, 나머지 2척은 2, 3분기에 인도하는 조건으로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HD한국조선해양으로서는 키위레일이 로팍스 신조 2척을 취소하면서 더 큰 이익을 얻게 됐다"며 "어쨌든 조선소로서는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키위레일은 2021년 6월 HD한국조선해양에 5만 3,000gt급 로팍스 2척을 발주해 2026년 3억 6900만 달러에 인도받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나 뉴질랜드정부가 예산지원을 중단하면서 결국 사업을 접었다<본보 2024년 2월 20일자 보도>.

 

전문가들은 MR탱커 신조선가가 5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그만큼 업황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경제제재 등으로 톤마일이 늘어난 반면 공급은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오더북을 보면 향후 2~3년간 연간 약 50~60척의 MR탱커가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그러나 2000년대에 매년 100척 이상의 MR탱커가 인도된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