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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후티 공격의 '역설'…이스라엘 Zim 순익 급증

적자에서 큰폭의 흑자로 반전

  • 등록 2024.01.30 09:50:13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에 힘입어 이스라엘 정기선사 Zim의 수익이 적자에서 큰폭의 흑자로 반전했다.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에 타격을 주려 한 것을 감안하면 '후티 공격의 역설'인 셈이다.

 

증시 애널리스트들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Zim이 막대한 손실을 내던 선사에서 후티 반군 공격 이후 두 달 만에 엄청난 수익을 내는 우량기업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고 지적했다.

 

가자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11월 Zim의 주가는 7달러선 밑으로 폭락했지만 상승세로 반전하자 미국의 자산운영사 제프리스(Jefferies)는 최근 Zim 주식등급을 ;보류'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가도 기존 14달러에서 20달러로 높였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오마르 녹타(Omar Nokta)는 "적자가 흑자로 반전하면서 Zim의 상황이 바뀌었다"며 "컨테이너선의 스팟운임이 상승하면서 Zim 주가에도 상당한 상승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해운 소식통들에 따르면 Zim은 또한 경쟁 정기선사가 이스라엘 항구 기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이후 화물이 증가하면서 더 큰 이익을 얻고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의 코스코(Cosco Shipping Lines)가 이스라엘 항구 기항을 중단하면서 오히려 Zim은 이스라엘 화주들로부터 더 많은 화물운송을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Zim은 아시아에서 운임이 급등한 지중해까지의 항로에 추가로 선복을 배치함으로써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신조선을 우선 배치하고 다른 항로의 컨테이너선을 이곳으로 옮겨오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7,928TEU급 LNG이중추진 'Zim 아리스(Aries)호'(2024년 건조)를 이 항로에 신규 취항시켰다.

 

제프리스는 홍해 위기 이전인 2023년 말 Zim의 현금유보액은 26억 달러였으며, 이 돈이 얼마나 갈 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시황이 호전되면서 이러한 문제제기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Zim이 지난해 말 인식한 손익분기점은 TEU당 약 1,200달러였으며, 현재 운임은 TEU당 2,100달러로 추산된다.

 

업계 소식통은 "홍해에서의 위기가 계속될수록 운임은 더 오르고 Zim의 수익성도 더 높아질 것"이라며 "후티 반군의 공격이 Zim에게는 오히려 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