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1.6℃
  • 구름많음서울 32.1℃
  • 맑음대전 33.6℃
  • 흐림대구 28.7℃
  • 천둥번개울산 27.3℃
  • 구름많음광주 35.1℃
  • 흐림부산 31.8℃
  • 구름조금고창 34.4℃
  • 흐림제주 32.4℃
  • 구름조금강화 27.4℃
  • 맑음보은 32.1℃
  • 구름조금금산 33.8℃
  • 구름많음강진군 34.3℃
  • 흐림경주시 26.7℃
  • 구름조금거제 31.5℃
기상청 제공

해운/항만/물류

"홍해 위험으로 인한 영향, '에버기븐호' 사태 능가"

클락슨리서치, "이미 '컨'선 150척 이상 희망봉으로 항로 변경"

  • 등록 2023.12.24 14:25:06

 

글로벌 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가 홍해 사태로 인한 최근의 수에즈 항로 혼선이 2021년 발생한 '에버기븐(Ever Give)호 좌초'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수에즈 운하와 이어진 홍해는 현재 예멘 후티 반군들의 선박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컨테이너선, 유조선, 자동차운반선들이 기피하는 항로로 바뀌었다.

 

클락슨리서치의 스테픈 고든(Stephen Gordon) 전무는 "이달 초에 비해 이번 주 아덴만에 도착한 선복이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컨테이너선은 감소폭이 82%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에버기븐호 사태로 수에즈 운하가 폐쇄됐을 때보다 크다"며 "하지만 군사 및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얼마나 오래 운항이 중단될 지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2만 4,000척의 화물선이 수에즈 통과했다. 이는 세계 전체 무역량의 10%에 해당한다.

 

고든 전무는 "글로벌 컨테이너 무역량의 20%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데, 전 세계 운송량의 86%를 맡고 있는 선사들이 홍해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며 "이미 190만 TEU의 화물을 실은 선박 150척 이상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것으로 항로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클락슨은 항로변경을 통해 매달 글로벌 컨테이너선의 톤마일이 0.8%씩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같은 추가 연료소모와 추가 운항거리로 인한 영향을 감안한 듯 지난주 아시아에서 유럽까지의 컨테이너 선물은 전주에 비해 36% 급등한 TEU당 1,209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라막스(Aframax)급 탱커의 지중해 항로 운항요금도 선복량 부족으로 50%나 급등했다. 발틱해운거래소에서의 아프라막스급 하루 스팟운임은 21일 기준 14% 상승한 4만 9,800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벌크선의 운임 변동은 미미했다.

 

클락슨은 수에즈 운하 기피에 더해 파나마 운하 차질로 인한 '이중 애로'를 지적했다. 파나마 운하는 최근 예상보다 많아진 강수량으로 통항 제한이 완화됐지만 이전에 비해 여전히 운항 선박이 30% 줄어들었다.

 

고든 전무는 "해운에 가장 큰 잠재적인 요인으로 부상한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가 미치는 영향과 위험성을 모니터링하고 대비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