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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홍해 위기로 컨테이너 스팟운임 며칠새 3배 폭등

선사들, 홍해 운항중단 연장 "아직 위험"

  • 등록 2024.01.03 15:57:29

 

홍해 위기로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며칠 새 최고 3배나 급등했다.

 

FBX(Freightos Baltic Index)가 측정한 12개 항로별 운임에 따르면 스팟운임은 지난 2일까지 11일 간 약 80% 상승해 2022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FBX 운임지수는 마지막으로 보고된 12월 22일의 1341에서 2일 2440으로 급등했다.

 

특히 중국발 유럽행 운임이 대폭 올랐다. FBX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유럽까지의 요금은 12월 22일 이후 FEU당 150%(2,452달러) 인상돼 지난 2일 4,042를 ​​기록했다.

 

아시아~지중해 노선 운임도 FEU당 2,774달러에서 5,175달러로 급등했다.

 

싱가포르 해운전문 조사분석기관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향한 컨테이너선은 262척에 달했다. 선복량은 총 340만 TEU로 전세계 선복의 12%에 달하는 것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2월 29일까지의 일주일 간 상하이에서 유럽까지 스팟운임은 80% 올랐다고 기록했다. 거의 1년 동안 TEU당 1,000달러 미만이던 운임이 12월 29일 2,694달러로 뛰어올랐다.

 

태평양운임도 상승세를 기록하기는 마찬가지다.

 

가장 크게 오른 노선은 아시아~유럽항로였으며, 이는 거꾸로 태평양항로 운임에 영향을 미쳤다.

 

FBX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미 서안까지 스팟운임은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60% 상승해 29일현재 FEU당 2,713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미 동안까지의 스팟운임은 FEU당 1,375달러에서 3,900달러로 치솟았다.

 

 

■선사들, 홍해 운항중단 연장

 

홍해 항로를 지키기 위해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함대가 창설됐지만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이 멈추지 않으면서 홍해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선사들은 홍해 운항중단을 연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덴마크 머스크(Maersk)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홍해 항로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15일 후티 반군 위협을 이유로 홍해 항행을 일시 중단했다가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함대가 출범한 뒤 선박 운항을 재개했으나 31일 컨테이너선이 후티 반군의 잇따른 공격을 받자 이틀간 운항 중단에 나선 바 있다. 이날 공지는 운항중단 기간을 늘리겠다는 의미다.

독일 컨테이너 해운사 하팍로이드(Hapag-Lloyd) 역시 지난달 18일부터 시작한 홍해 운항 중단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영국 해상보안업체인 암브레이(Ambrey)는 2일 몰타 선적 컨테이너선이 예멘 모카에서 남서쪽으로 24km 떨어진 지점에서 좌현 갑판 주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군은 "후티 반군이 해당 선박을 겨냥해 미사일 두 발을 쐈다"고 설명했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케빈 림 애널리스트는 "후티 반군은 자제할 기미가 없다"면서 "앞으로 민간 선박이나 미국 군함을 겨냥한 추가 도발이 있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홍해에선 머스크 컨테이너선 지원을 위해 출동한 미군 헬기와 후티 반군 간 첫 교전이 벌어져 후티 반군의 고속정 3대가 침몰하고 후티 반군 대원 1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설상가상 이란은 1일 홍해에 구축함을 파견하며 긴장을 한층 더 끌어올린 상태다.

 

미국은 홍해 교역로를 지키기 위해 동맹국을 설득해 해군 태스크포스(TF)를 꾸렸지만 후티 반군의 공격을 차단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여전히 많은 선박이 홍해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데이터제공업체 케이플러는 홍해 항로를 거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우회하는 선박수가 한 달 전 18척에서 지난주 55척, 이번 주 124척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