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벌크(Star Bulk Carriers Corp.)를 인수합병한 새로운 이글 벌크(Eagle Bulk Shipping Inc.)가 9일 공식 출범한다. 벌크 부문에서 27억 달러, 선대로 167척의 선박을 보유한 세계 최대 상장 벌크선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글 벌크는 주주들이 지난 2023년 12월 11일 발표된 스타 벌크와 체결된 합병 계약 및 계획을 승인하는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특별 주주총회에서 회사 발행 주식의 약 65%(특별 주주총회에 참석한 보통주 주식의 약 99%)가 합병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투표된 주식의 약 96%가 전환사채 발행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합병 계약 조건에 따라 합병 계약 발효 시점에 발행된 보통주 각 주(이글, 스타 벌크, 합병 자회사 또는 이들의 직간접 완전 소유 자회사가 소유한 보통주 제외)는 스타 벌크 보통주 2.6211주(주당 액면가 0.01 달러)와 부분 주식에 대해 지급할 현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와 교환하여 소멸된다. 스타 벌크는 "오는 9일 합병이 공식적으로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통신 취재팀|
싱가포르 선사 X-Press Feeders가 친환경 선박 운항을 북유럽에서 우선 시작한다. X-Press Feeders는 스칸디나비아 및 발트해의 6개 항만과 친환경 해운항로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6개 항만은 앤트워프 브뤼헤(벨기에), 탈린(에스토니아), 헬싱키(핀란드), 하미나코트카(핀란드), 리가(라트비아), 클라이페다(리투아니아)항이다. X-Press Feeders와 이들 항만은 친환경 메탄올과 같은 대체연료의 공급 및 벙커링을 위한 인프라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게 된다. MoU에는 '온실가스 배출이 '0'이거나 '0'에 근접한 공급망'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앞서 X-Press Feeders는 메탄올로 운항할 수 있는 14척의 선박을 발주했으며, 올해 4척의 메탄올 이중추진연료 선박을 인도받았다. X-Press Feeders는 이들 4척은 모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메탄올을 벙커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유럽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항로는 'Green Baltic X-PRESS호'의 경우 로테르담~앤트워프 브뤼헤~클라이페다~리가~로테르담항이며, 'Green Finland X-PRESS호'는 로테르담~앤
HD한국조선해양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해 '선박 탄소중립 R&D(연구개발)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울산에 있는 HD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 준공 보고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는 선박에 탑재되는 화물 운영 시스템을 육상에 구축해 해상에서 구현되는 실제 성능을 예측한다. 기존 실증설비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과 재액화 설비 등 특정 성능만을 검증하는 데 그쳤던 반면, 신규 설비는 선적부터 운항, 하역까지 화물 운송의 전 과정을 시연해 탄소 저감기술이 적용된 화물운영시스템의 운용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에 탑재될 친환경 설비를 사전 검증해 새롭게 개발된 선종과 친환경 기술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실증 첫 대상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으로, 회사는 지난해 수주한 선박의 재액화 설비와 화물창 내 드라이아이스 생성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2026년까지 암모니아 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멀티가스 운반선,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수소 운반선 등으로 실증 대상이 확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다
수조 리터에 달하는 북극 담수를 석유제품운반선으로 운송하려는 업체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이 상업화될 경우 탱커 시황에 큰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사업가 토마스 슈만(Thomas Schumann)은 지구 곳곳의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그린란드빙하에 갇힌 350조 리터의 신선한 북극수 중 일부를 배로 운송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슈만은 TSC(Thomas Schumann Capital)의 설립자로 2011년 뉴욕, 프랑크푸르트, 두바이에 회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그린란드정부로부터 수처리 라이센스를 획득하기 위해 '프로젝트 그린란드(Project Greenland)'를 가동 중이다. 슈만의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석유제품운반선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 그는 지금까지 병입용으로만 그린란드 담수를 2020년부터 생산해왔다. 슈만은 "중동과 아프리카, 멕시코, 기타 여러 지역에서 담수 요구가 절실해 담수 운송은 충분히 실행가능한 솔루션"이라며 "이제 (그린란드 담수를 운송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세미 벌크선과 벌크선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모의 경제에 맞게 자신은 4만 dwt급 탱커로 그린란드 담수를 운송하는
중국의 항만연결성이 가장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시황 분석업체인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가 기항선박수, 국가별 총톤수, 선사수 등 6개 요소를 고려해 결정하는 순위 평가에서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TAD)의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2위, 이어 3~5위는 싱가포르, 미국, 말레이시아 순이었다. 중국은 연결성 부문에서 점수가 3% 올랐으며, '홍해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글로벌 무역에 영향을 미쳤지만 큰 피해없이 넘겼다. 특징적인 것은 러시아가 지난 1년 동안 3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란도 서방의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준의 연결성을 유지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연결성이 100% 급감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는 정기선 운송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지난 2019년 3분기부터 2022년까지 씨인텔리전스가 평가한 결과를 보면 동남아 국가들의 도약이 두드러진다. 베트남은 20위에서 13위로, 태국은 26위에서 17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이들 국가의 연결성은 30~40% 향상됐다. 반면 홍콩, 폴란드, 일본은 상위 30위권 내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달리(Dali)호'가 일으킨 볼티모어 교량 붕괴사고와 관련, 부산항에서 급유한 해양연료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업계에 나도는 구구한 억측들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국내 항만업계로선 반갑잖은 추론이다. 해운 전문가들은 연료문제가 달리호 사고의 원인이 아닐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선박연료 품질문제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켜왔다고 지적한다. 美 OSG(Overseas Shipholding Group)의 샘 노튼(Sam Norton) CEO는 지금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하지만 '오염된 연료'가 선박의 '계단식 고장'을 초래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링크드인(LinkedIn)에 "해운업은 선박의 주엔진과 보조엔진에 사용되는 연료의 품질불량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왔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저유황 연료유가 도입되면서 새로운 혼합유가 새로운 위험을 초래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벙커공급정보업체인 퓨얼트러스트(FuelTrust)는 달리호의 운항기록을 분석해 사고 당시 부산항에서 급유한 해양경유를 사용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달리호가 부산항에서 조달한 연료로 작동했다면 연료는 아마도 탱크
HD현대중공업이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등과 함께 전 세계 9개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잠수함과 이지스함, 호위함 등 K-함정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를 가졌다. HD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 본사에서 3000톤급 잠수함(Batch-Ⅰ) 3번함인 '신채호함'의 인도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국방부 성일 전력자원관리실장, 방사청 한경호 미래전력사업본부장, 강정호 해군잠수함사령관 및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와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L. 맥도날드(Michael L. Macdonald) 캐나다 연방상원의원과 마이클 제이콥슨(Michael Jacobson)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 파울 두클로스(Paul Duclos) 주한페루대사를 비롯해 미국, 필리핀, 폴란드, 콜롬비아, 에콰도르, 영국 등 총 9개국에서 20여명의 정부인사들이 참석해 K-함정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이들은 신채호함 인도서명식 후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신채호함과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 호위함인 충남함을 차례로 둘러봤다. 참석한 외빈 국가 가운데 캐나다, 페루, 호주, 필리핀, 폴란드 등은 K-함정수출 협력이 유력시 되고 있으며,
수십년간 아시아의 관문이자 환적허브로 활약해온 홍콩항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해운동맹들이 잇따라 주요 기항지에서 홍콩항을 제외하고 있다. ONE와 HMM, 그리고 양밍(Yang Ming)으로 구성된 THE 얼라이언스가 최근 발표한 '2025년 태평양항로 네트워크'에서 홍콩항은 아시아~미 서안 항로 기항지에서 제외됐다. THE 얼라이언스의 아시아와 미 남부 캘리포니아 간 PS7 서비스에서는 기존 두번의 홍콩항 기항이 상하이항으로 대체되고, 이는 태평양 북서항로의 PN2 서비스에서도 마찬가지다. 홍콩항과 하이퐁항에 기항하는 PN3 서비스에서는 이들 항만 대신 닝보항과 칭다오항 기항하게 된다.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의 앨런 머피(Alan Murphy) MD는 이와 관련, "해운 네트워크에서 뚜렷해진 현상은 홍콩항이 주요 글로벌 선사들의 동서무역에서 빠르게 제외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내년 2월부터 운영할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에서도 홍콩항은 글로벌 주요 15개 허브항만에서 빠진 것은 물론 홍콩항이 운영하는 수많은 셔틀 서비스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봄철 성어기를 맞아 전국에서 어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5년(2019~2023) 간 바다에서 사망하거나 실종한 사고 대다수가 안전불감증으로 인재(人災), 즉 안전사고 때문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최근 5년(2019~2023년)간 발생한 안전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89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인해 총 33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체 안전사고 사망‧실종자(330명) 중 조업 등 ‘작업 중 안전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한 경우는 총 203명이었다. 최근 5년간 전체 해양사고는 총 1만 4,802건으로 이 중 안전사고(899건)가 차지하는 비중은 6.1%에 불과했으나, 조업 등 ‘작업 중 안전사고’에 따른 사망‧실종자(203명)는 전체 해양사고 사망실종자(537명)의 37.8%에 달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조업 등 ‘작업 중 안전사고’로 인한 치사율도 22.6%로, 다른 사고 유형들과 비교해 가장 높았다. 이는 조업 등 ‘작업 중 안전사고’ 10건당 사망‧실종자 2~3명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최근 5년간 ‘작업 중 안전사고’로 사망‧실종자가
러시아의 가스메이저 노바텍(Novatek)이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LNG운반선 공급이 안되자 결국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 가동을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은 2일 "노바텍이 시베리아 연안의 기단반도에서 추진하던 악틱 LNG-2 가스전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노바텍은 이곳에 총 3개 트레인(천연가스 액화플랜트)을 건설해 연간 1980만 톤의 LNG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지난해 말 첫 번째 트레인에서 LNG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노바텍은 늦어도 이달 안으로 첫 LNG 물량을 선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날 돌연 사업중단 소식이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시운전을 하던 첫 번째 트레인이 6월까지는 폐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신문 베도모스티(Vedomosti)지는 "LNG 선적이 지연되면서 지난 2월 악틱 LNG-2 프로젝트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8,300만 ㎥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1월 생산량은 2억 5000만 ㎥이었다. 로이터는 "노바텍은 1분기에 악틱 LNG-2 프로젝트에서 상업적 LNG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LNG 관련 기술과 장비 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 품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