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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추락하는 홍콩항'…'THE 얼라이언스' 기항지에서도 제외

'제미니 협력'과 '오션 얼라이언스', 제외 또는 기항 축소

  • 등록 2024.04.04 09:36:25

 

수십년간 아시아의 관문이자 환적허브로 활약해온 홍콩항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해운동맹들이 잇따라 주요 기항지에서 홍콩항을 제외하고 있다.

 

ONE와 HMM, 그리고 양밍(Yang Ming)으로 구성된 THE 얼라이언스가 최근 발표한 '2025년 태평양항로 네트워크'에서 홍콩항은 아시아~미 서안 항로 기항지에서 제외됐다.

 

THE 얼라이언스의 아시아와 미 남부 캘리포니아 간 PS7 서비스에서는 기존 두번의 홍콩항 기항이 상하이항으로 대체되고, 이는 태평양 북서항로의 PN2 서비스에서도 마찬가지다. 홍콩항과 하이퐁항에 기항하는 PN3 서비스에서는 이들 항만 대신 닝보항과 칭다오항 기항하게 된다.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의 앨런 머피(Alan Murphy) MD는 이와 관련, "해운 네트워크에서 뚜렷해진 현상은 홍콩항이 주요 글로벌 선사들의 동서무역에서 빠르게 제외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내년 2월부터 운영할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에서도 홍콩항은 글로벌 주요 15개 허브항만에서 빠진 것은 물론 홍콩항이 운영하는 수많은 셔틀 서비스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제미니 협력은 다만 상하이항이 닝보항과 칭다오항, 옌티엔항 기항을 통해 북아시아의 주요 허브가 될 것이며, 싱가포르와 탄중 펠레파스는 동남아시아의 쌍둥이 허브항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가 최근 업데이트한 '2024년 네트워크'에서도 홍콩항으로의 기항은 기존 11회에서 6회로 줄어드는 것으로 정리됐다.

 

머피 MD는 "효율성 제고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통합이 진행 중이며 홍콩항이 첫 번째 피해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새 얼라이언스들이 향후 몇 년 동안 네트워크를 추가로 개선하면서 더 많은 항만이 홍콩항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