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 유럽의 선사와 LNG벙커링선(LNGBV)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신조금액은 2,479억 원(1억 8,550만 달러), 척당 신조가는 9,280만 달러이며, 2027년 11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발주선사와 선박 규모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이 LNGBV의 규모가 약 1만 8,000cbm급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벙커링업체 '페닌슐라(Peninsula) 360'을 발주선사로 지목했다. 페닌슐라 360은 2021년 LNG벙커링 사업을 시작했으며, 스페인 에나카스(Enagás)의 자회사인 스케일가스(Scale Gas)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첫 번째 LNGBV 신조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페닌슐라 360은 HD현대미포가 건조한 1만 2,500cbm급 LNGBV '르반트LNG(Levante LNG)호'를 2023년 7월 7년 간 용선했으며, 현재 지브롤터해협과 지중해 서쪽 항만에서 운영하고 있다.
노르웨이 선주사 솔방(Solvang)이 주목할 만한 선상 탄소포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솔방은 올 연말 2만 1200cbm급 LPG운반선 '클리퍼 에리스(Clipper Eris)호'(2019년 건조)에 역대 최대 규모의 탄소포집 시설을 장착할 예정이다. 솔방은 그간 핀란드의 바르질라(Wartsila)와 협력해 올해 말 싱가포르에 드라이도크에 클리퍼 에리스호를 거치해 개조하기 위한 준비를 3년 전부터 해왔다. 솔방 측은 이 시스템에 대해 터보차저를 사용해 출력을 높이고 스크러버를 사용해 황을 제거하며, 배기가스를 엔진 실리더로 다시 순환시켜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줄이는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습식 정전기 미립자 필터라는 신기술도 적용된다. 습식 전기집진기(WESP)는 전력으로 입자상 물질, 즉 그을음이나 블랙카본과 같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필터다. 선박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깨끗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기 위해서는 미립자 물질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솔방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정부 지원금 7,800만 크로네(740만 달러)을 확보했으며, 선박 엔진의 양대 강자인 MAN에너지솔루션과 바르질라
클락슨증권이 현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VLCC 스팟운임이 내년까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치솟으면서 하루 8만 달러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원유 증산으로 선박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 원유 생산량이 올해 하루평균 1,320만 배럴(bpd)에서 2025년 1,36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브라질과 캐나다, 가이아나, 노르웨이 등에서 내년에 하루 총 100만 배럴 생산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클락슨증권의 애널리스트들도 원유 생산업체들이 올 4분기에 지난 3분기보다 하루 60만 배럴 생산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클락슨의 추산에 의하면 평균 운송거리는 약 1만 해리로 생산량을 100만 배럴 늘리려면 VLCC 39척이 필요해진다. 클락슨증권은 VLCC 이용이 3% 증가, 올해 4분기 VLCC 스팟운임이 하루 6만~8만 달러 사이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내년에는 운임이 이보다 더 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형 VLCC 스팟운임은 지난주 28% 하락, 하루평균 2만 8,700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올해 최저가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한미 양국의 방산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이 함정 정비를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한화오션이 MRO사업을 위해 수주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이 창정비 수행을 위해 2일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했다. 이날 입항 행사에는 극동 미해군해상수송사령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거제시 등의 양국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입항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Wally Schirra)’호는 해상에서 탄약, 식량, 수리부품, 연료 등을 전투함 등 다른 함정에 보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군수지원함이다. 배수량 약 4만톤급으로 전장 210m, 전폭 32.2m에 이른다. 이 함정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약 3개월간의 함정정비 작업을 거친 뒤 미 해군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은 운용 중인 해군 전력의 유지보수에 대해 거리적인 어려움과 비용 문제 등을 느끼고 우수한 함정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우방국에 함정 MRO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왔다. 이에 한화오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MSRA(함정정비 협약)을 획득하고 이
'2024년 도선사의 날' 행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해운계 인사와 해양수산부 전현직 관료,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용화 도선사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에 도선안전교육연구센터에 첨단 도선시뮬레이터를 구축해 도선에 있어 안전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증대할 수 있게 됐다"며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도선사의 날 행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위해 애써주신 해양수산부에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창립 47주년인 이날 행사에서 무사고 20년 도선사로 구종현 여수항 도선사, 김충곤 마산항 도선사 등이 표창을 받았으며, 명예도선사에는 박종규 KSS해운 고문이 위촉됐다. 한편 해수부와 (사)한국도선안전교육연구센터는 항만 입출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박사고 예방을 위해 도선 시뮬레이터 등 도선사 교육실습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2023년부터 2024년까지 3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도선 시뮬레이터는 실제 선박을 조정하는 선교 공간과 장비를 그대로 구현하고, 기상 악화, 선박 화재, 침수 발생 등 다양한 상황에서 훈련이 가능하다. 따라서 도선사의 전문성 향상과 함께 재난안전 대응 능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전 세계적으로 신조선 발주 '대행진'이 벌어지고 있다. 대규모 발주를 이끄는 선사로는 싱가포르의 EPS(Eastern Pacific Shipping), 중국 Cosco, 스위스 MSC 등이 꼽힌다. CMA-CGM, 하팍로이드, 머스크, Zim, 양밍, 완하이 등도 뒤질세라 신조 발주에 나서고 있다. 유독 한국해운만 신조 발주에서 '침묵'을 지속하고 있다. 자칫 글로벌 경쟁에서 탈락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Cosco는 자회사인 Cosco중공업과 CSSC 청시조선소에 최근 벌크선 42척을 신조 발주했다. 계약 금액은 17억 9000만 달러다. Cosco중공업은 6만 4,000dwt급 울트라막스급 5척, 8만 dwt급 캄사르막스급 13척, 8만 2,000dwt급 2척 등 20척을, 청시조선소는 캄사르막스급 8만 dwt급 22척을 각각 건조하게 된다. 이같은 대규모 발주는 불과 일주일 전 Cosco가 1만 4,000TEU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12척과 8척의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을 발주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 출신의 억만장자 이단 오퍼(Idan Ofer)가 이끄는 EPS(Eastern Pacific Shippin
한화오션에서 건조된 '사암(Saam) FSU'가 러시아 그림자함대의 LNG 환적에 이용되기 시작했다. 36만 1,600cbm급 사암 FSU는 지난해 6월 한화오션에서 건조된 뒤 무르만스크 북서쪽 우라구바만(Ura-Guba Bay)으로 견인됐으나 미국의 제재로 지금까지 가동되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방의 제재대상에 이름을 올린 LNG운반선 '에버레스트 에너지(Everest Energy)호'는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에서 LNG를 선적한 뒤 사암 FSU 바로 옆에 배를 붙였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가스메이저 노바텍이 북극 LNG-2와 '야말(Yamal) LNG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LNG를 사암 FSU를 통해 환적해 쇄빙 LNG선의 가동률을 높이려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북극LNG22 프로젝트의 1번 트레인이 용량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어 사암 FSU는 약 16일분, 30%로 작동한다면 최대 27일분의 LNG를 환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초부터 노후 LNG운반선을 통해 북극 LNG-2 프로젝트에서 LNG를 선적하기 시작했다. 한달 남짓의 기간에 3척의 선박이 북극 LNG-2 프
중국의 전기차 생산 증가로 보크사이트 선적량이 급증하면서 케이프사이즈 및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의 시황이 호전됐다. 선박중개업체 호베 로빈슨(Howe Robinson)에 따르면 중국의 알루미늄제조업체들은 자국내 광산의 운영문제로 인해 해외에서 보크사이트를 추가로 수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호베 로빈슨은 이와 관련, 중국이 전기차 제조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크사이트 선적량이 급격히 증가, 7월에는 월간 최대기록인 1,500만 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7월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한 것이다. 주 수입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인 기니를 비롯해 호주, 가나, 브라질 등이다. 호베 로빈슨의 건화물 애널리스트인 아담 칸은 "전기차 제조 및 관련 에너지전환산업의 수요로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이 7월에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한 390만 톤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일부 지방의 우기가 끝나면서 이로 인해 영향을 받았던 알루미늄 정제 및 알루미늄 제련 공장의 용량이 회복됨에 따라 보크사이트는 3분기 후반과 4분기에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에 지속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인
VLCC 스팟운임이 지난 29일 하루만에 7.7% 급락하면서 올해 최저가를 기록했다. 중국 유니펙(Unipec)이 스위스 무역업체 머큐리아(Mercuria)의 VLCC를 싸게 용선하면서 중동~중국 노선의 운임이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 발틱해운거래소의 VLCC 평균 정기용선환산지수는 29일 2,220달러 떨어진 하루 2만 6,4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19일에 기록된 연중 최고가 3만 8,700달러에 비해 38.7% 하락한 것으로, 올 상반기보다 낮은 올해 최저가다. 운임 하락에는 VLCC 시장의 강자인 유니펙의 영향이 컸다. 유니펙은 중동~중국 노선의 31만 9,000dwt급 '아기오스 니콜라스(Agios Nikolas)호'(2019년 건조)를 하루 2만 3,000달러에 용선 계약했다. 유니펙이 불과 하루 전인 28일 비슷한 사양의 VLCC를 1600달러 비싼 하루 2만 4,600달러에 용선했다. VLCC 운임분석업체인 탱커스 인터내셔널(Tankers International)의 추산에 의하면 머큐리아가 받는 금액은 손익분기점인 하루 4만 500달러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국적 컨테이너선사 천경해운, 팬오션이 공동 운영하는 ‘코리아 차이나 하이퐁(Korea China Haipong, KCH)’ 서비스가 인천항에서 신규 운영된다고 1일 밝혔다. 한국~베트남 서비스인 KCH는 1,000TEU급 선박 2척이 투입되는 주 1항차 서비스로, 인천-중국 칭다오(淸島, Qingdao)~닝보(寧波 , Ningbo)~베트남 하이퐁(Hai Phong)~중국 서커우(蛇口, Shekou)~인천을 기항한다. IPA에 따르면, 첫 항차로 8월 30일 천경해운의 ‘티씨 메신저(TC MESSENGER)’호가 인천 신항 선광컨테이너터미널(SNCT)에 입항했다. IPA는 이번 동남아시아 및 중국 기항지 항로 연결을 통해 선사에 안정적인 선복을 제공함으로써, 연간 3만 TEU 이상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김상기 운영부문 부사장은 “올해 세 번째 동남아시아향 서비스 신설로 인천항을 이용하는 수출입 기업에 보다 안정적인 선복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신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선사와 협력하며 지속적인 항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