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로 왕성하게 중고 컨테이너선을 매입하고 있는 MSC가 이번에는 노르웨이의 자동차운반선사 GCC(Gram Car Carriers)FMF 76억 NOK (7억 달러)에 인수한다. GCC는 이와 관련, MSC의 자회사인 SAS Shipping Agency Services와 인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MSC는 성명을 내고 "GCC가 현재 소유한 18척의 자동차운반선과 관리 및 운영 노하우는 MSC에 큰 가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Pareto의 애널리스트인 Eirik Haavaldsen은 "이번 인수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아니며 여러 정기선 회사가 자동차운송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GCC 이사회는 GCC 주주들에게 MSC의 제안을 수락할 것을 권고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앞서 GCC는 올 1분기에 주당 NOK 9.00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당금에 제안 가격을 더하면 주당 NOK 272.69의 현금이 지급된다. 인수합병은 3분기, 늦어도 올 4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통신 취재팀|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방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현지에서 펜실베이니아 소재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와 미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과 관공선에 대한 신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필리조선소 슈타이너 네르보빅(Steinar Nerbovik)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필리조선소는 노르웨이 해양·해상풍력·에너지 전문기업 아커(Aker) 그룹 계열사로,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됐다. 2003년 이후 연안무역법(Jones Act)을 적용받는 미국 대형 상선의 50% 이상을 건조했으며, 군을 포함한 정부가 운용하는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 등이 핵심 사업영역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미 함정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필리조선소에 함정·관공선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HD현대는 2005년부터 상선 분야에서 필리조선소에 도면 및 자재를 공급하는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 해군, 해경 및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가 급증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전 세계 VLCC 신조선 발주가 43척에 달했다. 2022회계연도에 단 4척이 발주된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21년 5월부터 2023년 6월까지 2년 간 VLCC 발주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2020년 이후 나타난 후판가격 상승, 컨테이너선 및 LNG선 등 발주 증가 등으로 신조선가가 급등한 반면 원유 수요는 정체된 탓으로 풀이된다. VLCC 발주가 갑작스레 시작된 것은 지난해 7월로, 이달에만 무려 10척이 발주됐다. 신조선가가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향후 몇 년간 VLCC 선복량이 크게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선주들 사이에 팽배하면서다. VLCC 신조선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기존 선대에 비해 오더북이 5.1% 수준에 그치는 등 역대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VLCC 오더북은 총 46척이다. 또 32만 dwt급 VLCC 신조선 가격은 1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 2,200만 달러)보다 7% 올랐다. 해양통신 취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클락슨증권(Clarkson Securities)은 내년 VLCC 운임이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최근 발표했다. 요즘 중동 걸프만~중국 항로 스팟운임은 하루 약 3만 5,700달러이지만 내년에는 하루 6만 3,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 것. 특히 Frode Morkedal이 이끄는 팀의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운임이 하루 9만 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클락슨증권은 올해 남은 기간의 VLCC 운임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클락슨증권은 "그간 유조선 시장은 2,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여왔지만 올해는 다를 수 있다"면서 "대서양 연안의 석유생산량 증가, 고유가, 높은 정유마진,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해 올해 VLCC 운임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VLCC 선복공급량은 거의 늘어나지 않는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석유 수요는 하루 200만 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과 브라질, 그리고 캐나다와 가이아나의 원유 생산량 증가는 장거리 운송량을 늘려 톤마일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선박중개업체 BRS도 올해
일본 이모토 상운과 마린도우즈(Marindows)는 최근 교환식 컨테이너형 전지를 탑재한 EV(전기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모토 상운은 MOL이 대주주인 일본 최대의 피더컨테이너선사이며, 마린도우즈는 이모토 상운이 2022년 출자한 해양엔지니어링업체다. 이들 업체는 200TEU급 컨테이너선을 고베~히로시마 항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탄소배출 '0'에다 표준화·모듈화를 철저히 해 운항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일본 내항해운에서의 고질적인 선원 부족도 완화시키려는 의도에서다. 이 사업은 일본 환경성의 2024년 '지역공창·섹터 횡단형 카본 중립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에 채택됐다. 실증기간은 이달부터 2027년 3월까지다. 이모토 상운 등에 의하면 이같은 방식의 일본 내항 컨테이너선은 처음이다. EV 컨테이너선은 미우라조선소에서 건조돼 2027년 1월 인도될 예정이다. 교환식 컨테이너전지와 선내 전지, 그리고 발전기를 통해 하이브리드 운항을 하게 된다. EV 컨테이너선은 길이 81m, 폭 13·5m 크기이며, 컨테이너전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추진출력 360㎾의 모터 2기를 통해 12·5노트로 운항하게 된다. 발전기는 보조용이다. 항만
북극항로 개발을 위해 야심차게 시작한 러시아의 라이더(Lider)급 원자력쇄빙선 건조가 지리멸렬한 상태에 빠졌다. 러시아 원자력공기업 로사톰의 해운물류자회사인 로사톰플롯(Rosatomflot)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 23일 로사톰플롯과 블라디보스톡 인근의 즈베즈다(Zvezda)조선소가 라이더급 쇄빙선 건조계약을 체결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척된 공정이 거의 없다. 계약 당시에는 라이더급 쇄빙선이 2027년까지 시운전될 것으로 예정됐으나 이는 이미 물건너갔다. 로사톰플롯의 웹캠에 찍한 사진은 길이 수십m의 선체의 하부 갑판만이 건조됐음을 나타내준다. 당초 이 쇄빙선의 선체와 암, 기타 장비는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시의 금속업체(Energomashspetsstal)로부터 납품받을 예정이었으나 이 업체의 공장이 2022년 4월 러시아 폭격으로 파괴되면서 공정은 하세월이 됐다. 러시아연방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구매 포털은 최근에야 이 쇄빙선에 들어갈 총 22억 루블(2,200만 유로) 상당의 쇄빙선용 설비와 금속구조물, 파이프 등에 대한 9건의 입찰계획을 발표했다.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Kommersant)에 따르면 러이더급 쇄빙선 건조프로젝
CJ대한통운이 국내 최대 물류산업박람회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물류기술력과 컨설팅역량을 선보인다. CJ대한통운은 23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리는 제14회 국제물류산업대전(KOREA MAT 2024)에 참가, AI·빅데이터·로봇기술 기반의 첨단 물류기술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이번 박람회에서 ‘Innovative Hub(혁신의 중심)’ 컨셉 아래 ▲디지털 존(Digitalization Zone) ▲지속가능성&컨설팅 존(Sustainability&Consulting Zone) ▲에너제틱 존(Energetic Zone) 총 3개 존으로 구성된 부스를 운영하며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디지털 존(Digitalization Zone)에서는 AI로봇 ‘직교 디팔레타이저’, 상품 자동 분류 시스템 'MAAS(Mini AGV Assorting System)', 물류센터 실시간 모니터링 및 최적화 시스템 ‘디지털 트윈’ 등 물류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인천 GDC의 첨단 기술 ‘오토스토어’, 디지털 운송 플랫폼 ‘더 운반’ 등 미래성장을 이끄는 차별화된 디지털 경쟁력을 선보인다. 부스 방문객들은
삼성중공업이 한국형 LNG화물창(KC-1)과 관련해 한국가스공사에 구상권을 청구했다. 삼성중공업은 KC-1이 처음 적용된 LNG선의 운항 재개를 위한 가스공사와 협상에 진척이 없어 SK해운에 중재 판결금을 지급하고 구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1월 SK해운과 한국형 화물창인 KC-1을 적용한 17만 4000cbm급 LNG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 2월에 SK세레니티호, 2018년 3월에 'SK스피카호'를 건조해 인도한 바 있다. 그러나 SK세레니티호는 허용 최저 온도보다 화물창 외벽 온도가 낮아지는 콜드스폿 현상이 발생했고 SK스피카호는 화물창 단열공간내 이슬점이 운항 매뉴얼 온도까지 내려가지 않는 하자가 확인되면서 상업운항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에서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SK해운이 제기한 런던중재는 지난해 12월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선 2척에 대한 선박가치 하락분 2.9억 달러(3900억 원)를 SK해운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수리비와 미운항 손실 책임을 다투는 국내 소송은 2023년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KC-1 기술 개발사인 가스공사에 전적인 책임을 물어 삼성중공
해양수산부는 올해 처음으로 ‘자율적 연안 수산자원관리 기반 구축사업’을 실시해 우리나라 전 연안의 수산자원을 동시에 조사한다.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고등어, 참조기, 갈치 등 대중성 어종과 근해 회유성 어종을 중심으로 수산자원조사를 실시해 왔는데, 더욱 선진화된 수산자원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나라 전 해역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여 실시한다. 이번 ‘자율적 연안 수산자원관리 기반 구축사업’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연간 70억 원을 투입하여 연안의 자원량과 생태량을 조사해 해역의 잠정 가치를 평가하는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국 6개 대학과 11개 연구소가 전국 연안을 7개 권역 400개 정점으로 세분화하여 연간 6회에 걸쳐 조사를 실시한다. 선정된 6개 대학은 강릉원주대, 인하대, 부경대, 군산대, 전남대, 제주대다.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학계와 연구기관의 자원조사·평가 전문가가 참여하는 ‘연안 자원조사 과학위원회’에서 분석 데이터를 검증한다. 이후 연안 조사결과와 관련 해양정보를 통합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400개 정점해역의 가치를 분석하여 ‘어장가치 지도’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에서 요구한 권역별 심
HD현대의 MZ세대 직원들을 주축으로 한 봉사단이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최근 ‘HD현대 MZ봉사단’이 분당 및 울산 사업장 인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180권 분량의 동화가 담긴 오디오북 단말기 15대를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MZ봉사단은 HD현대 그룹사 임직원 중 20, 30대 젊은 직원들이 모여 만든 사내 봉사단이다. 임직원들의 급여 나눔으로 조성된 HD현대1%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지난 3월 출범했다. 봉사단은 첫 활동으로 한국어가 서툴러 자녀에게 책 읽어주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목소리 기부에 나섰다. 30명의 봉사단원은 전문 성우로부터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은 후 동화책을 직접 낭독해 오디오북을 완성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오디오북 제작을 위한 비용 전반을 지원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이번 봉사활동에 대한 직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목소리 기부 지원자를 추가로 모집하기로 했다. 재단 관계자는 “MZ세대 직원들의 성향을 고려해 본인의 가치관에 부합한 활동을 선택할 수 있는 봉사단을 출범시키게 되었다”며 “젊은 직원들부터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추후 전사적으로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