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위기'에 컨테이너선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면서 추가 선박이 필요해졌고, 일부 선사들은 선복부족에 애로를 겪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확보 선복에 있어 얼라이언스별로 차이가 있어 호황을 맞은 회원사들의 입장에도 '온도차'가 컸다. 아시아~유럽항로에서 기존 항해 일정을 보장하려면 2~3척의 컨테이너선이 추가로 필요해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오션(Ocean)얼라이언스'와 HMM이 속한 'THE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의 경우 인도 신조선이 많지 않아 올들어 1, 2월에 아시아~유럽항로 운항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2M' 회원사인 MSC와 머스크(Maersk)는 상대적으로 느긋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사는 1만 6,592TEU급 '아네 머스크(Ane Maersk)호'와 1만 6,464TEU급 'MSC 마리(Marie)호'(이상 2024년 건조) 등 새로 인도된 신조선들에 힘입어 아시아~유럽항로를 보다 더 잘 관리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프랑스의 정기선시황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하지만 3개 얼라이언스 어느 곳도 매주 루프당 평균 8.5번의 출항을 제공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알파라이너는 이어 홍해 위기로 컨테이너
앞으로 3년간 한국도선사협회를 이끌어갈 제20대 회장에 조용화(사진) 현 회장이 재선출됐다. 도선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다르면 21일 오후 여의도 도선사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47차 정기총회에서 조 회장은 총 90표를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전에는 조 회장을 비롯, 권영호 후보(평택항), 조영균 후보(마산항), 한기철 후보(부산항) 등 총 4명이 나와 한달 간 선거운동을 벌였다. 조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도선료 및 도선선료 인상(일인당 연매출 10억 원 목표, 도선선료 유가연동제), 도선법 하위 법령 개정 통한 국가필수도선사 자격기준 완화, 도선사 민사책임제한 입법화, 미래 대비한 도선제도 개선, 도선사 정년 70세로 연장 등을 내걸었다. 해양통신 취재팀|
메이저 선사인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제휴해 내년 2월 출범하는 새 해운동맹 '제미니협력(Gemini Cooperation)'이 기간항로상에서 부산항을 건너뛸 것으로 전해졌다. 동북아 허브항만을 희망해온 부산항으로서는 '일대 타격'이 예상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제미니협력은 유럽~아시아 항로를 오가는 컨테이너선들이 한국의 부산항을 비롯, 일본과 베트남, 그리고 대만 등지에 직접 기항을 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제미니협력의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아시아 네트워크는 19개의 주요 항구와 환적 허브로 통합된다. 환적 허브는 상하이항과 닝보항, 그리고 싱가포르항과 탄중 펠레파스항 등이다. 이들 항만에 71척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배치해 7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 베트남, 대만 등지의 항구에는 제미니협력이 기존 피더선보다 규모가 더 큰 선박으로 셔틀 서비스가 제공된다. 제미니협력의 일정표에 따르면 13개 셔틀 서비스가 18개 항구에 공급된다. 부산항과 홍콩항, 카오슝항 등이 모두 기간항로에서 직접 기항지로 대우받지 못하고 셔틀서비스 기항항만으로 사실상 한단계 격하되는 셈이다. 특히 자체 물량이 적어 동북아 환적허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운임이 동반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VLCC는 스팟 운임이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더 많은 유조선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코스를 택하면서 사실상 가용 선박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VLCC의 평균 스팟운임은 하루 7만 6728달러로 7일 만에 54% 급등했다. 또 발틱국제해운거래소(BIMCO)는 지난 16일 기준 중동~중국 간 스팟운임을 하루 7만 4800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일주일 만에 74%나 뛰어오른 것이다. 그리스 안젤리쿠시스(Angelicoussis)가문 소유의 31만 9000dwt급 VLCC '마란 아르테미스(Maran Artemis)호'(2016년 건조)의 경우 미국 서안에서 79일 동안 에너지메이저 쉐브론(Chevron)을 상대로 하루평균 7만 9711달러의 용선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박의 TCE 손익분기점은 하루 3만 7000달러선으로 추산된다. 클락슨증권 애널리스트들은 "더 많은 선박들이 아프리카 항로를 선택하면서 원유운반선들이 제한된 선복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혜택을 받고
포스코그룹의 물류전문기업 포스코플로우가 20일 스마트 통합물류 운영시스템인 ‘포스코플로우 플라워(FLOWer)’를 공식 론칭했다. 플라워(FLOWer) 시스템은 전 운송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포스코그룹사의 물류시스템을 연동해 업무를 자동화하고, △실시간 선박 정보 △업무 현황 대시보드 △각종 물류 시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플라워(FLOWer) 시스템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그룹사의 물류 시스템을 일원화해 포스코 그룹 물류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지난 2022년 포스코플로우 출범과 동시에 포스코DX와의 협업으로 직접 개발한 물류 플랫폼이다. 플라워(FLOWer) 시스템의 도입으로 수기로 이루어지던 서비스 접수와 입찰, 계약, 정산 등의 업무를 하나의 웹포탈 안에서 처리하고, 향후 포스코플로우 해외법인 확장 시 해외 거점 물류 운영에 용이하도록 기존에 포스코 철강 제품에 한정되어 있던 유통기지 시스템을 개선해 다종의 화물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관리한다. 또, 고객에게 웹 포탈에 상시 업데이트되는 최신 유가정보, 시황정보, Smart Safety기능을 제공하며, 향후 운송수단별 온실가스 배출량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해 고
벨기에 선사 CMB가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CMB의 엔지니어링 자회사인 CMB.Tech는 노르웨이 선사 NCL(North Sea Container Line), 야라청정암모니아(Yara Clean Ammonia), 야라인터내셔널(Yara International)과 협력해 1400TEU급 암모니아추진 쇄빙 컨테이너선 1척을 2026년 중반에 인도받는 조건으로 중국 칭다오양판조선(Qingdao Yangfan Shipbuilding)에 발주했다고 최근 밝혔다. CMB.Tech의 암모니아추진 컨테이너선은 '야라 에이드(Yara Eyde)호'로 명명될 예정이며 CMB.TECH의 컨테이너 사업부인 델피스(Delphis)가 소유하게 된다. 운영은 NCL과 야라청정암모니아의 합작사인 NCL 오슬로피요르드(Oslofjord)AS가 맡는다. 델피스와 NCL 오슬로피요르드AS는 이를 위해 15년 간의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했다. NCL 오슬로피요르드AS는 노르웨이 포르스그룬에 있는 야라 비료공장과 독일 함부르크, 브레머하펜간 컨테이너 화물 운송을 맡게 된다. 야라 에이드호는 연간 약 1만 톤의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료 및 암모니아 생산업체인 아랴 인
일본 금융 및 무역업체 오릭스(Orix Corp)가 자국 선사 산토쿠 센파쿠(Santoku Senpaku)를 인수했다. 오릭스는 지난 15일 산토쿠 센파쿠의 발행주식을 모두 인수했으며, 산토쿠 자사선 67척과 선박관리사업을 비롯한 전 사업부문을 승계한다고 발표했다. 오릭스는 인수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베슬스밸류(VesselValues)는 중국 조선소에 발주된 7,500CEU급 LNG이중연료추진 자동차운반선 6척을 포함해 산토쿠 선대의 총 가치가 2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선대는 벌크선이 많으며, 자동차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이 일부 포함됐다. 산토쿠는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오사카와 필리핀 등지에서 75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선사로서의 오릭스 입지가 크게 강화된 것으로 평가한다. 오릭스는 지난 50년 간 해운업에 종사해왔으며 자회사 오릭스 마리타임(Orix Maritime Corp)을 통해 벌크선 등 25척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다. 오릭스와 산토쿠는 장기운송계약을 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산토쿠는 지난해 4월 산토쿠 최고경영자 겸 창업자인 타가 마사시(Taga Masashi)가 80세를 일기
한중카페리항로 컨테이너화물이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0%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중카페리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중카페리항로의 컨테이너화물은 총 4만 5346TEU로 지난해 1월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여객수는 4만 8261명으로 여전히 부진했다. 1월 노선별 수송실적을 보면 인천~웨이하이 노선(왕복항차수 14.0)은 4724TEU로 전년 동기 대비 58.7% 급증했다. 인천~칭다오 노선(13.0)은 3979TEU로 11.2% 증가했다. 인천~옌타이 노선(13.0)은 3540TEU로 15.6% 늘었고, 평택~옌타이 노선(14.0)은 3818TEU로 6.4% 증가했다. 인천~롄윈강 노선(9.0)은 4577TEU로 10.4% 증가한 반면 평택~롄윈강 노선(8.0)은 2308TEU로 19.6% 감소했다. 인천~친황다오 노선은 2417TEU로 6.7% 증가했고, 군산~스다오 노선은 2657TEU로 28.7% 늘었다. 인천~단둥 노선은 단동항만 건설공사로 지난해부터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한편 한중카페리항로 1월 평균 소석률은 43.02%였다. 가장 높은 소석률을 기록한 곳은 평택~룽청 노선으로 81.03%의 소석률을 기록했다. 1월 인바
◇6500CEU급 PCTC 1년 용선 운임 추이 신영증권 엄경아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동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운반선(PCTC) 시장은 여전히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황이고, 앞으로도 호황이라는 것이다. 엄 애널리스트는 많은 투자자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컨테이너선사들의 시황이 역대급이었던 것은 기억하지만, 여전히 그 역대급 시황을 유지하고 있는 선종이 있다는 사실은 많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운반선시장은 코로나19 초기 2020년 상반기의 운임저점 대비 11배 가량 운임이 급등했으며, 2022년 상반기 이후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풀린 이후에도 피크 수준의 운임을 유지하고 있다 엄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운반선시장의 차원이 다른 운임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평균적인 수준을 크게 이탈한 자동차 해상물동량 수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팬데믹 국면에서 단발적으로 늘어났다가 다시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2030년까지도 수요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수송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강한 신규 수요 증가요인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공급은 자동차공장의 소비지
팬스타그룹과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손잡고 설립한 합작법인 ‘㈜PSBX로보틱스’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팬스타그룹은 이날 오후 부산시 중구 중앙동 팬스타크루즈플라자에서 김현겸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요시다 켄이치 사업총괄 책임자, 초청 외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PSBX로보틱스 출범식을 열었다. PSBX로보틱스의 설립 자본금은 8억 6000만 원으로 팬스타그룹이 58%,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42%를 각각 출자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2명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한다. 팬스타그룹 측에서 권재근 팬스타테크솔루션 대표이사가,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측에서는 요시다 사업총괄 책임자가 각자 대표를 맡았다. 출범식에서 김현겸 회장은 "우리 그룹이 보유한 해운·물류, 선박 설계 및 엔지니어링, 제조, 인증·암호화 등의 역량을 융합해 로보틱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서대를 비롯한 지역대학들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다른 기업들과 협력해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의 로보틱스산업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요시다 사업총괄 책임자는 "팬스타그룹이 강력한 역량을 가진 선박 및 항만 관련 엔지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