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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VLCC와 VLGC 운임 동반 급등…"일주일만에 50%"

"수에즈·파나마 운하 통항 문제가 주요 변수로 작용"

  • 등록 2024.02.20 14:04:21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운임이 동반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VLCC는 스팟 운임이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더 많은 유조선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코스를 택하면서 사실상 가용 선박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VLCC의 평균 스팟운임은 하루 7만 6728달러로 7일 만에 54% 급등했다.

 

또 발틱국제해운거래소(BIMCO)는 지난 16일 기준 중동~중국 간 스팟운임을 하루 7만 4800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일주일 만에 74%나 뛰어오른 것이다.

 

그리스 안젤리쿠시스(Angelicoussis)가문 소유의 31만 9000dwt급 VLCC '마란 아르테미스(Maran Artemis)호'(2016년 건조)의 경우 미국 서안에서 79일 동안 에너지메이저 쉐브론(Chevron)을 상대로 하루평균 7만 9711달러의 용선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박의 TCE 손익분기점은 하루 3만 7000달러선으로 추산된다.

 

클락슨증권 애널리스트들은 "더 많은 선박들이 아프리카 항로를 선택하면서 원유운반선들이 제한된 선복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락슨증권의 분석팀은 현대식 VLCC의 경우 하루 스팟 운임을 8만 3000달러, 스크러버 장착 VLCC의 경우 9만 달러로 책정했다.

 

클락슨증권은 지난달 전세계 석유 생산량이 하루 140만 배럴 감소했지만 이달 들어 혹독한 겨울날씨가 끝나가면서 북미 지역의 원유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3분기까지 석유 생산량이 하루 20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VLGC 운임도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VLGC 강세는 장기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단기 운임 롤러코스터에 가깝다.

 

발틱국제해운거래소는 최근 중동~아시아 항로 스팟 운임을 하루 3만 9500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일주일 전에 비해 50% 급등한 것이다.

 

클락슨증권은 이달 초만해도 하루 스팟운임이 7000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지면서 사실상 가격이 붕괴됐다가 용선이 늘어나면서 급작스레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가스가격이 떨어지면서 미국 천연가스 생산업체들이 지출과 시추를 줄이고 있으며 이는 천연가스 생산의 부산물인 LPG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운임이 오르는 것은 가뭄으로 통항에 제한을 가하면서 사실상 톤마일을 증가시킨 파나마 운하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가 VLCC와 VLGC 운임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