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컨테이너선대의 20%를 차지하는 MSC가 내년 2월부터 시행할 독립적인 동서항로 네트워크를 공개했다. 특징적인 것은 여기에 수에즈 운하와 희망봉 운항 서비스가 동시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MSC는 5개 항로에서34개 루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아시아~북유럽 7개 루프 △아시아~지중해 6개 루프 △아시아~북미 서안 4개 루프 △아시아~북미 동안 6개 루프 △대서양횡단 11개 루프 등이다. MSC의 CEO 소렌 토프트는 "슬롯 스왑 계약을 추가하면 동서 항로 전체에 걸쳐 완벽한 커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MSC는 내년에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와 협력해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9개 서비스에 대해 슬롯 교환 계약을 체결하고, 이스라엔 선사 Zim과는 태평양횡단 항로에서 3년 간 슬롯 스왑 및 선박을 공유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100척이 넘는 초대형 LNG운반선을 발주한 카타르에너지가 국내 '빅3'와 20척을 추가 발주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카타르에너지는 기존 17만 4,000cbm급 LNG운반선과 함께 27만 1,000cbm급 QC-Max 스타일의 LNG운반선을 국내 조선소에 발주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소와의 계약에 앞서 카타르에너지는 9일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QC-Max급 LNG운반선 6척을 발주했다. 이로써 카타르에너지의 LNG운반선 신조 발주 규모는 현재 128척에 달하며, 이 중 세계 최대 규모의 LNG운반선인 QC-Max급은 24척으로 늘어났다. 카타르에너지가 후동중화조선에 발주한 선박은 총 24척, 금액으로는 약 80억 달러에 달한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날 계약한 QC-Max급 LNG운반선 6척은 2028년부터 2031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MSC가 9일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와 슬롯 공유 계약을 한 데 이어 Zim과도 태평양항로에서 3년 간 슬롯 스왑 및 선박공유 계약을 체결했다. MSC는 선사들과의 잇따른 전략적 제휴로 1개 선사 단독의 얼라이언스 한계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MSC와 Zim 간의 협력은 아시아~미국 동안, 아시아~멕시코 서안, 아시아~카리브해, 아시아~미국 걸프만 등을 연결하는 6개 항로에서 이뤄진다. MSC와 Zim은 그간 다양한 항로에서 오랫동안 협력해왔다. Zim의 엘리 글릭만(Eli Glickman) CEO는 "이번 계약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우리의 선대개편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에서 미국 동안으로 향하는 노선에서 Zim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게 됐다"고 자평했다.
HMM이 내년 2월부터 일본 ONE와 대만 양밍(Yang Ming Marine Transportation)과 공동으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를 결성해 가동한다. 또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MSC와의 슬롯 교환 계약을 통해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빠져나간 빈 자리를 메운다. HMM 등 기존 'THE 얼라이언스'의 회원사들은 9일 앞으로 최소 5년 간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것임을 확인하고, 새 브랜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공개했다. ONE의 제레미 닉슨(Jeremy Nixon) CEO는 "이 새로운 3개선사 연합은 태평양 횡단 항로와 아시아~유럽 항로 무역에서 고객들에게 강력하고 안정적이며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엔드 투 엔드 컨테이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MM 등 3개사는 이와 함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와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9개 서비스에 대해 슬롯교환 계약을 체결,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 가입을 위해 내년 2월 THE 얼라이언스를 탈퇴하는 하팍로이드의 빈자를 메우게 된다. 대만 완하이(Wan Hai Lines)의 THE 얼라이언스 가입설이 나돌았지
팬스타그룹은 증가하는 여행객 편의를 위해 10월 1일부터 부산과 일본 대마도를 오가는 고속선 팬스타쓰시마링크호를 증편 운항한다고 9일 밝혔다. 팬스타쓰시마링크호는 현재 월~금요일에 매일 1회,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2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이번 증편에 따라 10월부터는 목요일과 금요일에도 2회 왕복 운항함으로써, 승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조금 더 여유있는 일정으로 대마도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목요일에는 부산에서 대마도 히타카츠로 가는 배편이 기존 오전 8시40분에 더해 낮 12시40분에 1항차 더 생긴다. 금요일에는 대마도 히타카츠에서 출발하는 귀국편이 기존 오후 4시30분 외에 낮 12시40분에 1항차 더 운항한다. 팬스타쓰시마링크호가 현재 주 9회 왕복에서 11회 왕복으로 운항횟수를 늘리면 월 3만7천여명, 연간 40만명 수송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현재 화요일과 목요일에 히타카츠를 경유해 이즈하라까지 가는 항차는 10월부터 월요일과 수요일로 변경된다. 08시 40분에 부산항을 출발해 히타카츠에 들러 승객을 하선시킨 뒤 11시 40분께 이즈하라항국제터미널에 도착하는 스케줄은 변동이 없다. 팬스타그룹은 2023년 2월 25일 부산~히타카츠 항로에
노르웨이선급(DNV)이 선주들에 대해 '전략적 함정'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DNV의 독일책임자인 라스무스 슈투테(Rasmus Stute)는 지난주 SMM Hamburg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선주들은 선대를 리뉴얼하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렸으며, 현재의 가격으로 선대를 갱신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투테가 지적한 '전략적 오류'란 선주들이 신조선가나 수리비용이 떨어지면 발주를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해운산업 부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조가와 수리비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슈투테는 "조선소가 부족해 이용가능한 슬롯이 거의 남지 않았고, 이로 인해 가격이 오른다는 게 문제"라며 "여기다 일손 부족과 미래 연료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비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손 부족과 별개로 숙련노동자 부족은 또다른 문제이며 메탄올이나 암모니아와 같은 새 연료를 사용하려면 추가 인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슈투테는 "신조선 만으로 해운의 탈탄소화를 이룰 수는 없다"며 "현재 바다에 떠 있는 선박들 중 새 배는 10%에 불과하며 90%의 기존 선대는 즉시 탈탄소화를 위해 개조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유럽 및 아시아~지중해 항로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두자릿수 떨어지면서 성수기가 끝났으며 본격 하락장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렸다. 드류리(Drewry)의 WCI는 지난주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에서 FEU당 1,000달러 가까이 급락하면서 전주 대비 14% 떨어졌다. 제네타(Xeneta)의 XSI도 아시아~유럽 항로 운임이 FEU당 10% 떨어진 6,843달러로 내려앉았다. 지중해 항로도 마찬가지. WCI의 상하이~제노아 노선 스팟운임은 FEU당 12% 하락한 5,842달러, FBI(Freightos Baltic Index)의 아시아~지중해 항로 운임도 FEU당 12% 떨어진 6,27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선 시황이 반전돼 스팟운임이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이것은 본격적인 하락의 시작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선사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수요 감소다. 수요의 정점은 7월 말로, 5, 6월의 예약 폭주와 이에 따른 운임 급등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 영국의 컨테이너화물 분석업체인 CTS(Container Trade Statistics)가 최근 발표한 컨테이너물량 데이터에 따르면 7월 극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의 선적량은
노르웨이 선주사 솔방(Solvang)이 주목할 만한 선상 탄소포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솔방은 올 연말 2만 1200cbm급 LPG운반선 '클리퍼 에리스(Clipper Eris)호'(2019년 건조)에 역대 최대 규모의 탄소포집 시설을 장착할 예정이다. 솔방은 그간 핀란드의 바르질라(Wartsila)와 협력해 올해 말 싱가포르에 드라이도크에 클리퍼 에리스호를 거치해 개조하기 위한 준비를 3년 전부터 해왔다. 솔방 측은 이 시스템에 대해 터보차저를 사용해 출력을 높이고 스크러버를 사용해 황을 제거하며, 배기가스를 엔진 실리더로 다시 순환시켜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줄이는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습식 정전기 미립자 필터라는 신기술도 적용된다. 습식 전기집진기(WESP)는 전력으로 입자상 물질, 즉 그을음이나 블랙카본과 같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필터다. 선박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깨끗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기 위해서는 미립자 물질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솔방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정부 지원금 7,800만 크로네(740만 달러)을 확보했으며, 선박 엔진의 양대 강자인 MAN에너지솔루션과 바르질라
클락슨증권이 현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VLCC 스팟운임이 내년까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치솟으면서 하루 8만 달러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원유 증산으로 선박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 원유 생산량이 올해 하루평균 1,320만 배럴(bpd)에서 2025년 1,36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브라질과 캐나다, 가이아나, 노르웨이 등에서 내년에 하루 총 100만 배럴 생산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클락슨증권의 애널리스트들도 원유 생산업체들이 올 4분기에 지난 3분기보다 하루 60만 배럴 생산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클락슨의 추산에 의하면 평균 운송거리는 약 1만 해리로 생산량을 100만 배럴 늘리려면 VLCC 39척이 필요해진다. 클락슨증권은 VLCC 이용이 3% 증가, 올해 4분기 VLCC 스팟운임이 하루 6만~8만 달러 사이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내년에는 운임이 이보다 더 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형 VLCC 스팟운임은 지난주 28% 하락, 하루평균 2만 8,700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올해 최저가다.
'2024년 도선사의 날' 행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해운계 인사와 해양수산부 전현직 관료,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용화 도선사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에 도선안전교육연구센터에 첨단 도선시뮬레이터를 구축해 도선에 있어 안전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증대할 수 있게 됐다"며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도선사의 날 행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위해 애써주신 해양수산부에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창립 47주년인 이날 행사에서 무사고 20년 도선사로 구종현 여수항 도선사, 김충곤 마산항 도선사 등이 표창을 받았으며, 명예도선사에는 박종규 KSS해운 고문이 위촉됐다. 한편 해수부와 (사)한국도선안전교육연구센터는 항만 입출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박사고 예방을 위해 도선 시뮬레이터 등 도선사 교육실습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2023년부터 2024년까지 3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도선 시뮬레이터는 실제 선박을 조정하는 선교 공간과 장비를 그대로 구현하고, 기상 악화, 선박 화재, 침수 발생 등 다양한 상황에서 훈련이 가능하다. 따라서 도선사의 전문성 향상과 함께 재난안전 대응 능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