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한국선급)이 22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62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KR 총회는 이날 회무보고 등 보고사항에 이어 2023년 결산안, 상근임원 선임 승인안 등을 의결했다. 지난해 실적이 아주 좋았던 만큼 승인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KR은 지난해 신조선 검사수입 증가 등으로 수입이 전년 대비 17.8% 상승한 1882억 원을 기록해 당기순이익 138억 원을 달성했다. 또 KR의 등록선대는 전년 대비 160만 톤 증가한 8199만 톤을 기록했다. KR은 이날 새 경영진 구성을 위한 상근임원 선임(안)도 승인 받았다. 현 연구본부장인 김대헌 상근임원이 재선임을 승인을 받았으며, 최원준 경영지원실장이 상근임원으로 새롭게 선임되면서 경영본부를 총괄하게 됐다.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1995년 KR에 입사해 기술전략개발팀장, 연구소장, 디지털기술원장을 거쳐 2021년부터 연구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총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형철 KR 회장은 "KR의 전체 업무에 AI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며 "사내에 AI 전담팀 새로 발족시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AI 도입과 함께 '선급의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 가보면 검사보고서가 파일 형태로 그대로
한국선급(KR)은 지난 16일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이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근거해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량 계산 방법론'에 대해 3자 검증을 수행하고 검증서를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한 2050년 국제해운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채택하고, 선박 연료유에 대한 전주기 탄소배출평가(LCA) 방법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등 탄소중립에 대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선사들은 이런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적합한 대체연료의 선택과 선박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고심 중이다. 현재 메탄올, 암모니아,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대체연료가 거론되는 가운데 이 중 폐식용유에서 추출한 바이오디젤과 일반 선박유를 섞은 바이오연료는 기존 선박 엔진을 개조하지 않고도 IMO의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HMM도 선박 대체연료로서의 바이오연료 도입을 위해 GS칼텍스, KR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64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타코마호에서 바이오연료를 사용해 시험운항에 성공하는 등 자사선박에 바이오연료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의 에너지메이저 토탈(TotalEnergies)이 주도하는 모잠비크(Mozambique)LNG프로젝트가 정정 불안으로 진척이 안되면서 국내에서 건조될 예정이던 LNG운반선 17척의 인도가 또 연장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2027년 인도될 예정이던 이들 선박의 인도예정일이 2028년과 2029년으로 연기됐다. 국내의 해당조선소는 HD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9척, 삼성중공업은 8척을 건조할 예정이었다. 발주물량이 쇄도하면서 국내 조선소들의 도크가 꽉 차 있었으나 이들 조선소는 이번 납기연장으로 카타르 발주 LNG선 등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연기가 평상시 같으면 악재이지만 신조선가가 크게 오르고, 도크가 품귀현상을 빚는 현재 상황에서는 호재"라며 "해당 조선소들이 표정관리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모잠비크프로젝트의 최대 주주사인 토탈은 이 지역의 정정불안으로 오랫동안 계획해온 연간 1290만 톤 규모의 모잠비크LNG프로젝트 1단계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탈과 주주사들은 2019년에 이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을 내렸지만 2년 후 이 지역에서 반군의 공격이격화
HD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을 또 수주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9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9만 1000cbm급 VLAC 2척을 척당 1억 2100만 달러, 총 2억 4200만 달러(3228억 원)에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프리카 소재 선사'는 그리스의 에발렌드쉬핑(Evalend Shipping)이다. 이들 VLAC는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2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40척(해양 1기 포함), 47억 7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35.3%를 잠정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에만 VLAC를 총 9척 수주했다.
한화오션이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흘수를 촬영하고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도입한 기술은 드론을 활용해 흘수 촬영을 진행함과 동시에 AI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박의 무게와 뒤틀림 등의 계측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개발한 시스템은 흘수 계측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선박 운항의 안전성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드론 흘수 촬영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3~4명이 필요했던 작업을 1명이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계측 시간을 2시간에서 30분 이하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조선소들은 그동안 보트를 이용하여 선박 주변 6개 지점을 돌아가며 흘수를 계측했다. 해상에서 이루어지는 작업 특성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이제는 드론 계측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도 크게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모든 선종에 대해 100회 이상의 실험을 통해 그 정확성이 검증됐다. 한화오션은 상반기 안에 이 기술에 대한 선급 인증을 받고, 실제 선박에 이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국내 특허는 출원 완료한 상태이며, 해외 특허 신청도 진행 중이다. 통상적으로 선박은 건조 완료 후 시운전을 진행하는데,
발주 취소가 오히려 조선소에 득이 되고 있다. 강판 가격이 올라 이전에 수주한 것이 결국 저가수주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현대미포조선의 뉴질랜드 국영 키위레일로부터 수주한 대형 로팩스(RoPax) 2척 건조계약 취소가 대표적이다. 작년 말 뉴질랜드 정부의 자금지원 거부로 취소 위기설<본보 2023년 12월 14일자 보도>이 나오더니 결국 양측의 합의로 최근 계약이 종료됐다. 이 계약은 2021년 성사됐으며, 4200억 원 규모다. 계약 해지가 키위레일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키위레일이 현대미포조선에 위약금을 내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강경태 애널리스트는 이를 오히려 주가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4년 2월 커버리지 조선사 오더북 점검'을 통해 "대형 로팩스 2척이 사라진 자리는 MR PC선 4척이 대체할 것"이라며 "2025년 건조물량에서 PC선 비중이 커지는 만큼 실적 개선폭을 더 키워낼 전화위복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로팩스를 2026년 6월과 9월에 1척씩 인도할 계획이라 2025년에 도크를 차지할 수 밖에 없는데 계약취소로 도크가 비면서 수익이 더 높은 선종을 골라 건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국내 '빅3'는 2026년 인도용
현대미포조선이 CMA CGM가 발주한 LNG추진 쇄빙 피더컨테이너선 10척 중 1호선을 인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인도된 피더컨테이너선은 2,100TEU급 'CMA CGM 머메이드(Mermaid)호'이며, 자매선 10척은 앞으로 1년 내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우선 인도될 6척은 독일의 허브항만인 함부르크와 브레머하펜에서 발트해와 스칸디나비아 항구를 오가며 피더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나머지 4척의 선박은 오는 9월 말부터 지중해 노선에 배치될 예정이다. 10척은 자매선은 지난 2021년 말 5억 6000만 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처럼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은 12메가와트 MAN엔진에다 LNG추진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1월 인도 예정인 마지막 선박에는 1MW급의 수소로 구동되는 연료전지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통신 취재팀|
올들어 국내 조선소에서 벌써 5명이 사고로 숨졌다. 조선소내 사망사고가 사회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 제작과정에서 일부 철제 구조물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대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50대 근로자 1명이 다쳤다. 두 근로자는 HD현대중공업이 계약한 사외 전문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HD현대중공업에서 2022년 4월 폭발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진 뒤 약 2년 만에 발생한 중대재해다. 앞서 지난달 12일엔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20대 협력업체 직원이 숨졌다. 같은 달 24일에는 수중작업 중이던 30대 협력업체 직원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지난달 18일 60대 용접공이 새벽 작업을 위해 선박 내부 계단을 이용하던 중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HSG성동조선에서도 1명이 숨졌다. 숨진 근로자는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다. 고용노동부는 원청인 조선사들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022년
일본의 100년이 훌쩍 넘는 전통을 가진 스미토모중공업(Sumitomo Heavy Industries)이 상선 건조를 중단했다. 스미토모중공업은 상선 건조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수주한 11만 5000dwt 규모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6척의 건조는 계속하고, 애프터서비스도 계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가장 오랜 조선소 중 하나로 꼽히는 스미토모중공업의 상선 건조 중단은 한국과 중국 간 치열한 수주경쟁 속에서 일본 조선산업이 쇠퇴하고 있다는 또다른 증거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스미토모중공업은 "조선업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자재가격 상승, 신조선가 변동, 해외와의 계속되는 치열한 경쟁 등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스미토모중공업은 1897년 선박 건조를 시작했으며, 메인 도크를 일본 요코스카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주로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을 건조해왔다. 지난해 수주금액은 169억 6000만 엔, 순매출은 195억 엔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조선업계의 다른 유명 도크들도 시장에서 일부 철수하거나 전면 철수를 단행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코야기도크를 매각했고, 미쓰이조선은 치바조선소를
HD현대가 한국과 호주, 일본 주요기업과 협력, 글로벌 수소 운송시장 선점에 나선다.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호주 최대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에너지(Woodside Energy), 현대글로비스, 일본 선사인 MOL과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부터 우드사이드에너지,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액화수소 수출입 환경과 선박 운용을 고려한 해상 밸류체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수십 년간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MOL이 새롭게 합류함에 따라 추진 중인 글로벌 수소 운송 사업 모델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4사간 협약에 따라 각 사는 2030년까지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탄소배출이 적은 수소 해상 운송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30년까지 기술적, 상업적으로 운용 가능한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국내 최초로 LNG·수소 혼소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2023년 자체개발한 대형수소운반선 수소화물시스템에 대해 DNV로부터 개념승인(AIP)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