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에너지메이저 토탈(TotalEnergies)이 주도하는 모잠비크(Mozambique)LNG프로젝트가 정정 불안으로 진척이 안되면서 국내에서 건조될 예정이던 LNG운반선 17척의 인도가 또 연장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2027년 인도될 예정이던 이들 선박의 인도예정일이 2028년과 2029년으로 연기됐다.
국내의 해당조선소는 HD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9척, 삼성중공업은 8척을 건조할 예정이었다.
발주물량이 쇄도하면서 국내 조선소들의 도크가 꽉 차 있었으나 이들 조선소는 이번 납기연장으로 카타르 발주 LNG선 등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연기가 평상시 같으면 악재이지만 신조선가가 크게 오르고, 도크가 품귀현상을 빚는 현재 상황에서는 호재"라며 "해당 조선소들이 표정관리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모잠비크프로젝트의 최대 주주사인 토탈은 이 지역의 정정불안으로 오랫동안 계획해온 연간 1290만 톤 규모의 모잠비크LNG프로젝트 1단계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탈과 주주사들은 2019년에 이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을 내렸지만 2년 후 이 지역에서 반군의 공격이격화되면서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현재 논란을 빚는 것은 신조선가다.
선사들은 LNG선 신조선 가격 재협상과 설계 업데이트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토탈은 선박 용선을 재입찰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신조 선석 계약 당시의 건조가는 척당 약 1억 8000만 달러였으나 현재는 동일 선형의 LNG운반선 신조선가가 사양에 따라서는 2억 6000만 달러를 웃돌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