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철강 및 조선업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해 강경자세를 취하면서 한국 조선업계에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중국의 조선업 분야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해 조사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선사들의 선박 발주 수요가 국내 조선사로 일정부분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피츠버그에서 철강노조를 만나 “조선은 해군력을 포함하는 국가안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 정부가 조선산업에서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불공정한 관행을 취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달라는 노조의 요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가 해운업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경쟁을 저해하는 불공정한 전략을 계속한다면 미국 정부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앞서 미 철강노조가 제기한 청원에 대한 답으로 해석된다. 철강노조는 지난달 중국이 조선·해운 분야에서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중국산 선박과 관련해 조사와 제재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했다. 현재 미 무역대표부는 중국 조선업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조선업의
해양수산부는 19일 해양·극지 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업무를 수행하는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해양 기후변화 감시·예측협의회’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해수면·해수온 상승의 가속화로 연안 침수·침식 피해 및 해양생태계 교란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감시 및 예측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지난 10월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기후변화감시예측법)'이 제정된 바 있다. 해양·극지 분야 기후변화의 경우, 그간 유관기관들이 해수면, 해수온, 해양생태계 등 감시·예측 정보를 개별적으로 생산하여 제공해왔으나, 더욱 체계적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통합적인 정보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0월 25일 발효 예정인 '기후변화감시예측법' 시행에 대비하고 통합적인 정보관리를 통해 해양·극지의 기후변화 감시·예측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해양 기후변화 감시·예측협의회’를 발족하게 됐다. 협의회에서는 기후변화 감시·예측정보의 통일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국민들이 필요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관 간 협력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톤세 제도에 대해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톤세 제도의 최대 수혜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라며 "이것이 한국형 톤세 제도"라고 말했다. 톤세제도(Tonnage Tax System)는 한국 해운업계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유럽의 톤세제를 본따 2005년 도입한 세금 감면제도다. 선사가 실제로 창출한 영업상 이익을 과세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운항한 선박의 톤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추정이익에 대해 법인세를 부과하는 제도로 법인세보다는 실효세율이 통상적으로 낮아 세금 감면 효과가 크다. 그런데 엉뚱하게 최대 수혜자가 정의선 회장이란 지적이 나온 것은 유럽과 달리 한국에는 재벌 자회사의 '2자물류'가 성업 중이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특히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현대차 그룹의 정몽구 및 정의선 간 재산 대물림과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탄생한 업체"라며 "경제민주화나 상생의 기준에서 보면 아주 문제가 많은 기업인데, 이 업체가 톤세 제도 연장으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는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간 20년 가까이 시행돼온 톤세 제도로 현대글로비스가 세금을 안내고 유용해온 금액이 수천억 원대 이상"이라고
검찰이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지의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인허가 과정의 특혜 의혹과 관련한 강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감사원의 의뢰에서 시작된 수사였지만 부산항만공사(BPA)에 이어 부산시와 동구까지 압수수색 대상이 되면서 검찰 수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이번 수사가 북항재개발 지역 전반의 부지 매각과 건축 인허가 과정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김익수 부장검사)는 17일 오전 부산시청과 동구청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시청에서는 건축주택과 등이, 구청은 건축과가 대상이 됐다. 모두 건축물 인허가와 관련된 부서로, 검찰은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과 관련한 참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26일 BPA와 해양수산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에 이은 두 번째다. 법조계는 이번 압수수색이 북항재개발 사업 1단계 상업업무지구 레지던스 인허가 과정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고 있다. D-1, D-2, D-3으로 구분된 이곳에는 레지던스 총 2249호실이 들어설 계획이다. D-1 구역 1028실은 2021년 입주를 마쳤고, D-3구역의 1221실은 2018년 토지 매수 계약
정영석(사진)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법학부 교수가 지난 17일 BNK부산은행 오션홀에서 열린 ‘제25회 부산문화대상 시상식’에서 해양수산 부분 부산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정영석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해상법 학자로 67권의 저서, 100여편의 논문 등을 발표하고 부산이 해양수도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 교수는 학문적인 성과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해상보험전문가 과정 부산유치, 해사법원 부산 설립 주도, 외국인선원 고용제도 개선 등 공익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정 교수는 "해양수산 분야 중요성을 알리고 우수한 정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교육자로서의 책임과 소명의식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양통신 취재팀|
현재 전 세계 컨테이너선들이 풀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정기선 시황조사업체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전 세계 2,900만 TEU의 전체 선복량 중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유휴 컨테이너선'은 0.7%에 불과하다. 척수로 70척, 선복은 총 20만 3,763TEU다. 알파라이너는 "이는 컨테이너선대가 '풀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휴 컨테이너선이 없다보니 용선가능한 컨테이너선도 씨가 말랐다. '홍해 위기' 등으로 컨테이너선 수요가 늘어나자 선사들도 올 4월 정기적인 수리 및 업그레이드를 위해 수리조선소로 보내는 선박을 줄였다. 평년 4월은 2분기 성수기를 앞둔 시점으로 '수리를 위한 드라이도킹'이 많은 시기로 꼽힌다. 지난해 4월의 경우 수리조선소에 거치된 선박이 80만 TEU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는 119척, 52만 2,731TEU만이 수리를 받고 있다. 선사별로는 선대확충을 미뤄왔던 머스크(Maersk)의 용선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즉적적인 운송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9,034TEU급 'UASC Zamzam호'(2014년 건조)를 하루 약 4만 5,000달러에 최대 4개월 간,
세계 최대 벙커링항만인 싱가포르가 메탄올 공급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싱가포르항은 2030년까지 연간 100만 톤의 그린 메탄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항만청(MPA)은 지난해부터 싱가포르항에서 메탄올을 공급하려는 업체들로부터 사업참가의향서(EOI)를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50개사가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OI 제출기업은 에너지기업, 연료공급업체, 무역업체, 벙커링업체, 연료저장업체 등이다. EOI 접수는 머스크(Maersk)의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머스크 솔스티스(Maersk Solstice)’호가 지난해 인도돼 운항에 나선 이후 시작됐다. MPA는 50개사가 EOI를 제출한 데 대해 "메탄올 공급처로서의 싱가포르항에 대한 명확한 비즈니스 신뢰를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EOI는 메탄올 공급, 상업적 메탄올 벙커링 운영모델, 탄력적인 메탄올 공급을 가능케 하는 메탄올 운송 등 세가지로 분류된다. MPA는 이와 관련, "제출된 EOI 중 40%가 EOI에서 강조된 세 가지 영역을 모두 포괄하는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메탄올은 높은 압력과 극저온이 요구되는 액화천연가스(LNG)와는 달리 상온과 일반적인
대한민국 기술로 만든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수출 500호 신기록을 달성했다. 1994년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LNG 운반선을 건조한 이래 30년만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대형 LNG 운반선 680척의 74%를 건조해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력과 제조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6월까지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마련해 조선업계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18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조선소에서 대형 LNG 운반선 수출 500호선인 ‘오리온 스피릿(Orion Spirit)’호의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스피릿 선박은 1994년 국내 처음으로 LNG 운반선을 건조한 이래 국내 조선소가 30년 만에 500번째로 수출하는 선박으로 미국 JP모건에 인도된다. LNG 운반선은 영하 163도의 초저온 액화가스를 안전하게 이송하는 선박으로 9개 국가에서만 건조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척당 3000억원이 넘는 고부가선박이다. 지난 30년간 전 세계적으로 건조된 LNG운반선은 680척에 이른다. 이 중 500척이 국내에서 건조된 것이다. 또 국내에서 건조 진행 중인
CJ대한통운이 싱가포르계 주요 물류기업과 손잡고 동남아시아 역직구 물류를 본격 개시한다. CJ대한통운은 동남아시아 역직구 물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닌자밴(Ninja Van)과 통관•배송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닌자밴은 2014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물류기업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통관 및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운송추적 시스템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배송 선진화를 주도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대표 물류기업이다. CJ대한통운은 회사가 보유한 글로벌 물류 역량에 닌자밴의 촘촘한 현지 배송망을 더해 동남아시아 역직구 물류시장을 공략한다. 국내 물류센터에서 출고된 상품이 CJ대한통운의 항공포워딩을 통해 국경을 넘어 동남아시아 국가로 운송되면 각 도착 국가에서 닌자밴이 통관과 배송 서비스를 수행한다. 양사의 협력을 통해 한국과 동남아시아간 ‘역직구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고객사들은 보다 편리하게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고객사가 직접 국내 통관사와 운송사, 해외 현지 통관사와 배송사를 찾아 개별 계약할 필요 없이, CJ대한통운을 통해 한국에서 동남아시아 지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롯(Sovcomflot)의 이고르 톤코비도프(Igor Tonkovidov) CEO가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산 석유를 운송하는 유조선의 8%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톤코비도프 CEO는 러시아 국영기업 사장으로서는 드물게 공개논평을 내고 "이번 조치가 회사경영에 타격을 줬다"고 인정했다. 톤코비도프 CEO는 최근 열린 '모스크바 석유·가스 포럼'에서 러시아산 석유의 약 20~25%가 러시아 선사가 운영하는 유조선으로 운반되며, 나머지는 '새도우 함대'에 의해 운송된다"고 밝혔다. 그는 새도우 함대에 대해 "러시아 석유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신조선이 아니라 노후선박들이고, 보험사들의 보증을 받는 데 애로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정부는 소브콤플롯의 선대 125척 중 유조선 14척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또한 두바이에 본사를 둔 Sun Ship Management와 Oil Tankers SCF Mgmt FZCO를 포함한 소브콤플롯 그룹과 그 자회사의 보험 등 금융거래를 제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브콤플롯은 지난해 중국, 인도, 지중해 등지로 7,500만 톤의 석유를 운송했다. 하지만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