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항구의 '혼잡'이 심각해지면서 아시아~북유럽 항로의 정기선 절반 가량이 제 시간에 출항하지 못했다. 싱가프로의 정기선 시황정보제공업체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지난주 아시아~북유럽 항로 운항예정이던 정기선 11편 중 6편만이 예정대로 출발했으며 나머지는 출항이 지연됐다. 출항 지연 이유는 싱가포르항과 탄중펠레파스항 등의 '혼잡' 때문이다. 라이너리티카는 "싱가포르항의 정체에 따른 물량부담이 말레이시아의 포트클랑(Port Klang)과 탄중펠레파스(Tanjung Pelepas)항으로 이동했다"며 "파장은 중국의 주요 항만에도 미쳐 대기 시간이 늘어났으며, 상하이항과 칭다오항의 혼잡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고 전했다. 상하이항 기항을 위한 지난주 대기 기간은 최장 5일이었다. S&P 선박위치추적데이터에 따르면 정박지 대기 중인 선박을 포함해 상하이항에는 50척의 컨테이너선이 확인됐다. "Cosco Shipping Mexico호'나 'CMA CGM Big Sur호' 등은 지난주부터 상하이항에 정박해 있다. 항만당국이 폐쇄된 케펠터미널을 일시 재개장한 싱가포르항에는 56척의 컨테이너선이 대기 중이다. 싱가포르항이 병목현상을 보이자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고 있는 포시도니아 2024(Posidonia)에서 HD현대그룹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ISS 2.0)'에 대한 실증 프로젝트 기술협약(MOU)을 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 장금상선 및 KR이 협력하여 차세대스마트십솔루션을 선박에 탑재하고, 실증하는 것으로, KR은 선급 규칙 및 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차세대스마트십솔루션에 대한 기술검토 및 적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번 검증 대상인 ‘차세대스마트십솔루션’은 시장의 새로운 수요와 사용자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동으로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경제성, 효율성, 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적 항로 가이드, 선원 업무 지원 기능, 사고 영상 분석 솔루션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전승호 기술본부장은 “HD현대그룹은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솔루션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은 선박 인도 후에도 육상에서 원격으로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버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프랑스 선급협회(BV)로부터 국내 최초로 선박 수중방사소음 측정기관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KIOST는 2021년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에 이어 2022년에는 미국 선급협회(ABS)로부터 국내 최초로 선박 수중방사소음 측정기관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BV는 1828년에 선박의 안정성 검사를 위해 창립되어 선박, 항공기 및 해양구조물의 등급책정과 안전 및 품질관리 분야를 책임지며, 전 세계 150여 개국 580여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검사기관이다. 해상 운송량 증가와 선박의 대형화로 인해 수중에서 발생하는 선박수중방사소음은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수중방사소음의 규제를 위해 2014년에 상선을 대상으로 수중방사소음 규제 지침을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 있으며, 지난해 규제 대상을 모든 선박으로 확장하는 지침서를 개정했다.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선급협회는 선박 수중방사소음의 측정 및 분석방법을 규격화하여 선박에 등급을 부여하는 자체 규칙을 개발하고, 현재는 각 선급협회의 규격들을 하나의 단일 규격으로 통합하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KIOST는 IMO의 수중
머스크(Maersk)가 선복수요 증가와 '홍해 위기'로 인한 항만 '혼잡'에 힘입어 올해 전망치에서 30억 달러의 수익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는 불과 45일 전만해도 올해 2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머스크의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 CEO는 이와 관련, "아시아와 중동에서 항구 혼잡이 더 심해지고 컨테이너화물이 추가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더 뚜렷하게 재무적인 성과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올해 예상 Ebitda를 이전(40억~60억 달러)보다 30억 달러 늘어난 70억~90억 달러로 수정했다. 또 Ebit는 10억~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결론적으로 머스크는 올해 10억 달러 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는 8월에 올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이스라엘 선사 Zim도 올해 Ebitda 가이던스를 이전(8억 5000만~14억 5000만 달러)에서 11억 5000만~15억 5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제네타(Xeneta)의 수석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Peter Sand)는 "현재 글로벌 해상화물 공급망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
인천항만공사(IPA)는 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산업통상자원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2024 인천 중고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I-AUTO)’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고자동차 및 관련 부품 산업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중소기업 50개사와 중동·CIS지역 바이어 30개사 등 국내외 약 80여 개사가 참여해 ▴중고자동차 ▴와이퍼·라이트 등 차량부품 ▴차량 관리 등에 관한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IPA는 행사장 내 B2B 상담 부스를 운영하며 국내외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인천항의 강점을 안내하고, 도착지별 중고자동차 운송 서비스 및 인천항 마케팅지원센터를 활용한 물류비 절감방안을 홍보했다. 나아가 IPA는 이번 수출상담회에서 해외 바이어와 수출계약 가능성이 큰 중소기업을 선정하고 ▴긴급 계약체결 ▴거래선 관리 등 맞춤형 현지 마케팅을 대행하는 ‘KOTRA 긴급지사화 사업’과 연계한 후속 지원을 통해 중고자동차 시장의 수출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재완 IPA ESG경영실장은 “인천항은 중고자동차 수출 국내 1위 항만으로서, 중고자동차 수출시장과 중소기업의 성장은 곧 인천항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
아프리카 첫 심해용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성공적으로 건조한 삼성중공업이 모잠비크 가스전의 두 번째 FLNG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모잠비크 정부 승인만 남겨둔 상황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안영규 삼성중공업 부사장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 중인 필리프 자신투 뉴시(Filipe Jacinto Nyusi) 모잠비크 대통령과 3일 회동하고 모잠비크 북부 지역 카보 델가도주에서 발견된 로부마 분지(Rovuma Basin)의 두 번째 FLNG 건조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안 부사장은 "우리는 모잠비크 정부의 개발 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 3분기에 승인된다면 FLNG 건설을 위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컨소시엄과 두번째 플랫폼 구축에 착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필리프 뉴시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안토니오 오스발도 사이드 (António Osvaldo Saíde) 모잠비크 광물자원에너지부 차관과의 만남에서도 두 번째 FLNG 건조에 관심을 표명했다. 모잠비크 가스전의 FLNG 추가 투입은 2022년부터 논의됐다. 모잠비크 제4해상광구 가스전 개발 사업권을 보유한 엑
HD현대가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미래형 선박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등 HD현대 6개사는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2024’에 참가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는 77개국, 20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HD현대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해 메탄올 추진 원유운반선(VLCC)과 컨테이너운반선, 미래형 LNG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모형을 전시하고, 차세대 저탄소 연료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별도로 마련한 HD현대 그룹관에는 이중연료 힘센엔진과 노후 LNG선 개조 모형 등을 전시했다. 이번 박람회 기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최고 경영진은 직접 현장을 찾아 글로벌 선사 및 선급 등 조선․해양 관계자들과 조선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람회 첫날인 3일 HD현대는 미국선급협회(ABS), 라이베리아기국(LISCR)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선박 사각지대를 해소한 새로운 선박 구조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선박 내 사각지대를 ‘제로(zero)화’한
국제해사기구(IMO)가 2026년 1월 1일부터 해상에 분실된 컨테이너에 대한 보고를 법적으로 의무화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런던 IMO 본부에서 열린 IMO 해상안전위원회는 해상에서의 인명안전(Solas)규정에 대한 개정안을 공식 채택함으로써 이같이 결정했다. 세계해운협의회(WSC)는 IMO의 개정안 채택을 반겼다. WSC의 안전 및 보안 담당 부회장인 Lars Kjaer는 "분실 및 표류하는 컨테이너에 대한 즉각적이고 상세한 보고를 의무화한 Solas Chapter V 31 및 32항 새 규정은 해상안전 및 환경보호에 있어 중요한 발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개정된 Solas 31항은 컨테이너 손실과 관련된 선박의 선장은 인근 선박, 가장 가까운 해안국가 및 선박기국에 특정 세부사항을 즉각적이고 철저하게 보고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기국은 GISIS(Global Integrated Shipping Information System)의 새 모듈을 통해 이 정보를 IMO에 전달해야 한다. 또 표류하는 컨테이너를 관찰한 선박의 선장은 이를 인근 선박 및 가장 가까운 연안국에 보고해야 한다. 개정된 Solas 32항은 보고하는 세부사항을 다루고 있다.
지난달 전세계에서 발주된 대체연료선박 중 메탄올이 1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선급(DNV) 집계에 따르면 5월 발주된 33척의 대체연료 신조선 중 3분의 2인 23척이 메탄올 추진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탄올 추진선은 선종별로 컨테이너선 10척, 벌크선 5척, 자동차운반선 4척 등이었다. LNG 추진선은 5월에 8척이, 암모니아 추진선은 2척이 각각 발주됐다. 대체연료 추진선 발주량은 올들어 5개월 간 127척이 발주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55% 급증한 것이다. 127척 중 메탄올 추진선은 70척이다. 이 기간 암모니아 추진선 발주량도 11척으로, 지난해 1년 간 2척이 발주된 데 비해 급증세를 기록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싱가포르항의 '혼잡'이 계속 악화되면서 1개월 대기 물량까지 생겨나고 있다. 포딩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항만 전체에서 혼잡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환적항만인 싱가포르항의 체선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빨라도 접안까지 사흘이 걸리고 있으며, 2주간 대기가 드물지 않고 한달 간 대기한 경우도 생겨났다. 2주 이상 장기간 적체되는 화물은 주로 의류 등 아시아역내 물량들이다. 원양 화물은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한 소식통은 "미얀마에서 생산돼 일본으로 운송되는 섬유의 경우 직항편이 없어 싱가포르항에서 환적되는데 피더선에서 하역된 화물이 좀체 일본행 선박에 실리지 못하고 있다"며 "한 달 가까이 야드에서 적체되는 화물이 속출하고 잇다"고 전했다. 싱가포르해사항만청(MPA)은 그간 폐쇄해 놓았던 케펠(Keppel) 터미널을 재가동해 주당 컨테이너 처리능력은 5만 TEU 확대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싱가포르의 컨테이너 시황정보업체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싱가포르항에서 대기 중인 선복은 이미 45만 TEU까지 늘어났으며 6월에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