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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Maersk의 '변신'…LNG선 발주 추진

야심찬 메탄올"ALL THE WAY TO ZERO"는 결국 시기상조였나

  • 등록 2024.07.17 10:08:40

 

 

메탄올 추진선박의 선구자인 머스크(Maersk)가 소리없이 LNG추진선 발주를 알아보고 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23척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인콰이어리를 한국과 중국 조선소들에 제출했다.

 

23척 중 일부는 자체 계정으로 발주하고, 일부는 용선 계약을 토대로 발주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신조에 대한 제안요청서를 조선소에 보냈다"면서 "하지만 발주 여부는 비공개여서 공식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중국의 한 조선소에서 2명의 선주로부터 10척 이상의 LNG 이중추진 신조 컨테이너선에 대해 용선계약을 체결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한 관계자는 "머스크가 중국의 신시대조선소에서 유럽선사가 발주한 LNG 이중추진방식의 1만 6,800TEU급 5척에 대해 10년 간 12억 달러에 정기용선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같은 소식에 대해 "우리는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업게의 관심은 머스크가 메탄올에서 LNG로 돌아섰는지에 ​​쏠리고 있다.

 

머스크는 메이저선사들 중 가장 먼저 대체에너지로 메탄올을 선택하면서 LNG를 단지 옵션으로만 평가한 바 있다. 2020년 11월 머스크의 CEO 소렌 스코우(Soren Skou)는 "LNG가 전환연료로서 우리에게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LNG는 화석연료이고, 우리는 바로 이산화탄소 중립연료로 가는 게 낫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몇 년 간 메탄올을 선박연료로 사용하겠다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머스크는 메탄올 이중추진엔진을 장착한 컨테이너선 25척을 발주했다. HD현대삼호에서 건조된 '로라 머스크(Laura Maersk)호'와 자매선 '아네 머스크(Ane Maersk)호' 등의 선체에는 이를 자랑하듯 "ALL THE WAY TO ZERO"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머스크를 따라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하는 선사까지 생겨났다.

 

스코우의 뒤를 이어 2023년 1월 CEO가 된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는 "암모니아연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을 뿐 메탄올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