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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메탄올 인기 '시들', 다시 주목받는 LNG추진선

"메탄올선 선구자 Maersk도 LNG선 발주 검토", "LNG선 메탄슬립 해결"

  • 등록 2024.07.15 08:55:22

 

 

메탄올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다시 LNG가 주목받고 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지난해 메탄올이 대체연료 신조선을 주도했지만 올들어서는 메탄올보다 LNG추진선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졌다.

 

항만에서 LNG를 더 쉽게 구할 수 있게 된데다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의 스테펜 고든(Stephen Gordon) 상무는 "가스가격의 변화가 LNG 이중연료추진선 선택을 뒷받침했으며, 벙커링 네트워크도 더 발전했다"고 말했다.

 

메탄올은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효과가 아주 크다.

 

하지만 메탄올 추진연료를 앞장 서 도입한 머스크(Maersk) 조차도 현재 LNG추진선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고 업계 소식통들은 전한다.

 

친환경 메탄올생산업체로 머스크를 최대 고객으로 두고 있는 C2X의 알라스테어 맥스웰(Alastair Maxwell) CFO는 미국 투자은행 에버코어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해운선사가 친환경 메탄올에 가장 접근하기 쉬운 업종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선박추진연료) 시장은 가격에 아주 민감하며 상업적으로 실행가능한 프로젝트에만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간 최소 100만 톤 이상 생산할 수 없는 프로젝트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친환경 메탄올의 재료가 되는 생물학적 폐기물의 양이다. 맥스웰 CFO는 "목재 바이오매스든, 옥수수대 같은 농업 폐기물이든, 도시 폐기물이든 간에 확장성에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를 사용해 물을 수소로 바꾸고 이를 다시 합성메탄올을 생산하는 전해조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은 공급을 늘리는 데 있어 또다른 제약 요소다.

 

맥스웰 CFO는 천연가스로 만드는 그레이 메탄올의 경우 톤당 400~600달러가 들 수 있다면서 C2X의 경우 친환경 메탄올을 톤당 1,000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보다 가격이 높으면 장기적 수요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친환경 메탄올 사용을 환영한 반면 LNG에 대해서는 메탄을 배출한다는 이유로 LNG를 비판해왔다. 

 

하지만 LNG추진을 지지하는 선사들 단체는 선박의 메탄 슬립을 줄이는 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안광헌 HD한국조선해양 사장은 "LNG추진선에서 LNG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연소실내 메탄슬립 재연소기술 개발로 전혀 문제가 없게 됐다"며 "이같은 기술개발로 LNG추진선의 경우 메탄슬립에 의한 오염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

 

안 사장에 따르면 HD현대의 자회사인 HHI엔진의 경우 이미 메탄슬립을 막는 엔진을 개발, 상용화 적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탄슬립이 많이 개선돼 비싸고 벙커링도 어려운 메탄올선박으로 가느니 가성비가 좋은 LNG추진선 쪽으로 선주들의 마음이 기울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