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가 9일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와 슬롯 공유 계약을 한 데 이어 Zim과도 태평양항로에서 3년 간 슬롯 스왑 및 선박공유 계약을 체결했다. MSC는 선사들과의 잇따른 전략적 제휴로 1개 선사 단독의 얼라이언스 한계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MSC와 Zim 간의 협력은 아시아~미국 동안, 아시아~멕시코 서안, 아시아~카리브해, 아시아~미국 걸프만 등을 연결하는 6개 항로에서 이뤄진다. MSC와 Zim은 그간 다양한 항로에서 오랫동안 협력해왔다. Zim의 엘리 글릭만(Eli Glickman) CEO는 "이번 계약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우리의 선대개편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에서 미국 동안으로 향하는 노선에서 Zim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게 됐다"고 자평했다.
HMM이 내년 2월부터 일본 ONE와 대만 양밍(Yang Ming Marine Transportation)과 공동으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를 결성해 가동한다. 또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MSC와의 슬롯 교환 계약을 통해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빠져나간 빈 자리를 메운다. HMM 등 기존 'THE 얼라이언스'의 회원사들은 9일 앞으로 최소 5년 간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것임을 확인하고, 새 브랜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공개했다. ONE의 제레미 닉슨(Jeremy Nixon) CEO는 "이 새로운 3개선사 연합은 태평양 횡단 항로와 아시아~유럽 항로 무역에서 고객들에게 강력하고 안정적이며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엔드 투 엔드 컨테이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MM 등 3개사는 이와 함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와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9개 서비스에 대해 슬롯교환 계약을 체결,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 가입을 위해 내년 2월 THE 얼라이언스를 탈퇴하는 하팍로이드의 빈자를 메우게 된다. 대만 완하이(Wan Hai Lines)의 THE 얼라이언스 가입설이 나돌았지
HD현대가 전 세계 90개국이 참여하는 ‘2024 REAIM 고위급회의’에서 AI기반의 무인함정 기술을 선보이며 K-함정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다. HD현대는 9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24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이하 ‘2024 REAIM 고위급회의’)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34개국 외교·국방 장차관급을 비롯해 전 세계 90여개국의 정부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HD현대는 메인 전시부스를 설치해 팔란티어와 공동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 Unmanned Surface Vehicle) ‘테네브리스(TENEBRIS)’ 모형을 전시하고, 테네브리스가 중심이 되는 미래 전장지휘 프로그램의 가상현실(VR) 영상을 시연한다. 이번 행사에는 총 3개의 메인 전시부스가 조성되는데, HD현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K-방산의 대표 기업 및 기관이 각각 해상무인체계 및 공중무인체계, 육상무인체계를 맡아 무인체계 핵심기술을 소개한다. 이날 HD현대가 소개한 USV ‘테네브리스’는 라틴어로 ‘어둠’이라는 뜻으로, 은밀하게 적진 인근에서
팬스타그룹은 증가하는 여행객 편의를 위해 10월 1일부터 부산과 일본 대마도를 오가는 고속선 팬스타쓰시마링크호를 증편 운항한다고 9일 밝혔다. 팬스타쓰시마링크호는 현재 월~금요일에 매일 1회,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2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이번 증편에 따라 10월부터는 목요일과 금요일에도 2회 왕복 운항함으로써, 승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조금 더 여유있는 일정으로 대마도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목요일에는 부산에서 대마도 히타카츠로 가는 배편이 기존 오전 8시40분에 더해 낮 12시40분에 1항차 더 생긴다. 금요일에는 대마도 히타카츠에서 출발하는 귀국편이 기존 오후 4시30분 외에 낮 12시40분에 1항차 더 운항한다. 팬스타쓰시마링크호가 현재 주 9회 왕복에서 11회 왕복으로 운항횟수를 늘리면 월 3만7천여명, 연간 40만명 수송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현재 화요일과 목요일에 히타카츠를 경유해 이즈하라까지 가는 항차는 10월부터 월요일과 수요일로 변경된다. 08시 40분에 부산항을 출발해 히타카츠에 들러 승객을 하선시킨 뒤 11시 40분께 이즈하라항국제터미널에 도착하는 스케줄은 변동이 없다. 팬스타그룹은 2023년 2월 25일 부산~히타카츠 항로에
서남아 '빅3' 선박해체 국가 중 한곳인 방글라데시에서 7일 폭발사고가 발생,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사고는 올들어 가장 심각한 안전사고로, 선박스크랩 산업의 안전성이 다시한번 도마위에 올랐다. 현지 경찰과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7일 오전 11시30분경 차토그램에 있는 해체조선소인 SN코퍼레이션에서 발생했으며, 12명의 노동자로 구성된 팀이 유조선의 엔진 부분을 절단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자들 중 일부가 연료탱크를 열려고 했고 펌프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있다. 현지 소방대가 조선소에 출동, 화재를 진압하고 12명의 노동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38세의 노동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했고, 7명은 60~80%의 화상을, 나머지는 25~45%의 화상을 각각 입었다. 방글라데시 산업부는 현재 이 조선소에서의 작업을 전면 중단시켰다. SN코퍼레이션은 그린 인증을 받은 조선소로 비교적 시설이 나은 곳으로 꼽힌다. 방글라데시의 해체조선소는 현재 30~35개소로 추산되며, 이 중 그린 인증을 받은 조선소는 4개소에 불과하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9년 동안 해체조선소에 124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경영난에 봉착한 독일 마이어 베르프트(Meyer Werft)조선소가 국영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업계에 따르면 독일연방정부와 니더작센주정부는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의 지분 40%를 각각 인수하는 방식으로 운영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규모는 약 2억 유로(2억 2,200만 달러)에 달한다. 연방정부와 니더작센주정부는 또한 총 26억 유로에 달하는 부채의 80%를 보증하게 된다. 나머지 20%는 은행들이 인수한다. 앞서 지난달 올라프 숄츠 독일총리는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마이어(Meyer)가문이 7대에 걸쳐 운영해온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에서는 약 3,300명의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마이어 베르프트조선소의 수주물량은 넉넉한 편이다. 지난 8월 12일에는 디즈니 크루즈라인으로부터 이미 수주한 4척외에 4척의 크루즈선을 추가로 수주하기도 했다.
노르웨이선급(DNV)이 선주들에 대해 '전략적 함정'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DNV의 독일책임자인 라스무스 슈투테(Rasmus Stute)는 지난주 SMM Hamburg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선주들은 선대를 리뉴얼하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렸으며, 현재의 가격으로 선대를 갱신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투테가 지적한 '전략적 오류'란 선주들이 신조선가나 수리비용이 떨어지면 발주를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해운산업 부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조가와 수리비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슈투테는 "조선소가 부족해 이용가능한 슬롯이 거의 남지 않았고, 이로 인해 가격이 오른다는 게 문제"라며 "여기다 일손 부족과 미래 연료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비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손 부족과 별개로 숙련노동자 부족은 또다른 문제이며 메탄올이나 암모니아와 같은 새 연료를 사용하려면 추가 인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슈투테는 "신조선 만으로 해운의 탈탄소화를 이룰 수는 없다"며 "현재 바다에 떠 있는 선박들 중 새 배는 10%에 불과하며 90%의 기존 선대는 즉시 탈탄소화를 위해 개조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유럽 및 아시아~지중해 항로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두자릿수 떨어지면서 성수기가 끝났으며 본격 하락장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렸다. 드류리(Drewry)의 WCI는 지난주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에서 FEU당 1,000달러 가까이 급락하면서 전주 대비 14% 떨어졌다. 제네타(Xeneta)의 XSI도 아시아~유럽 항로 운임이 FEU당 10% 떨어진 6,843달러로 내려앉았다. 지중해 항로도 마찬가지. WCI의 상하이~제노아 노선 스팟운임은 FEU당 12% 하락한 5,842달러, FBI(Freightos Baltic Index)의 아시아~지중해 항로 운임도 FEU당 12% 떨어진 6,27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선 시황이 반전돼 스팟운임이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이것은 본격적인 하락의 시작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선사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수요 감소다. 수요의 정점은 7월 말로, 5, 6월의 예약 폭주와 이에 따른 운임 급등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 영국의 컨테이너화물 분석업체인 CTS(Container Trade Statistics)가 최근 발표한 컨테이너물량 데이터에 따르면 7월 극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의 선적량은
중국이 세계 최대인 2만 7,5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설계를 제시하면서 컨테이너선 건조 부문에서 한국해운에 도전장을 던졌다. 중국의 이 울트라 컨테이너선(ULCS) 설계는 지난주 SMM 함부르크해양전시회에서 공개됐고, 원칙승인(AiP)을 받았다. '그린 실리온(Green Sealion)' 시리즈로 명명된 이 설계는 CSSC의 자회사인 상하이선박·설계연구소(SRDI)에서 만들어졌다. 2만 7,500TEU급은 자타공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된다. HMM, MSC, OOCL, ONE 등 메이저 선사들이 2만 4,000TEU 벽을 넘은 선박은 발주했지만 그 이상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최대 선적도 ONE의 2만 2,200TEU가 역대 최대치다. 현재의 초대형 선박보다 15% 이상 용량이 늘어난 이 선박은 LNG 이중연료추진 방식이며, IMO의 탄소배출 규정에 부합한다. 항만에서 육상전력을 사용하기 위한 연결장치를 갖추게 된다. SRDI는 그러나 명확한 선박 크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ULCS는 2010년부터 정기선 업계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규모의 경제성으로 TEU당 비용을 크게 줄였다. 투입항로는 아시아~유럽 노선이 유일하며, 수에즈 운하와 북유
선박엔진을 장시간 테스트하는 문제로 인해 신조선에 병목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조선의 절반 이상이 이중연료추진 엔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엔진제조업체가 수요를 제때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 엔진제조업체인 MAN ES의 수석 부사장인 비야르네 폴다거(Bjarne Foldager)는 SMM에서 "이중연료추진 엔진의 경우 조선소에 납품되기까지 테스트 기간이 3배나 더 길어져 불가피하게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MAN ES의 2행정 엔진은 주로 한국, 중국, 일본의 라이선스공장에서 제작되는데. 조선소에 납품되기 전 공장의 승인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폴다거 부사장은 "이중연료추진 엔진에 대한 가장 큰 투자는 테스트 베드"라며 "10년이나 15년 전에는 크랭크샤프트의 가용성이 문제였고 지금은 테스트 베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폴다거에 따르면 테스트에서 난제는 2가지다. 그 중 하나는 질소산화물(NOx) 규정에 따른 것이다. 엔진은 Tier II로 테스트한 다음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정한 TierIII 배출기준에 따라 추가적으로 질소산화물 테스트를 해야 한다. 또다른 하나는 선박의 기존 연료와 대체연료에 대한 테스트를 모두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