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조선사 찬드리스(Chandris)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VLCC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수주 조선소는 한화오션, 규모는 32만 dwt급이다. 신조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찬드리스가 기존 전통연료에다 스크러버를 장착키로 했으며, 발주가가 약 1억 3000만 달러 내외일 것으로 추산했다. 한화오션은 이 선박을 2026년 인도할 예정이다. 찬드리스의 이전 VLCC 신조 발주는 2008년 조선 신조붐이 최고조일 때 삼성중공업에 낸 것이다. 이 선박은 32만 800dwt급 '오세아니스(Oceanis)호'(2011년 인도)로 당시 신조선가는 1억 6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해양통신 취재팀|
사상 최초로 내빙기능이 없는 일반 재래식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NSR) 운항허가를 받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홍콩에 본사를 둔 세이프트랜스라인(Safetrans Line)의 선령 21년차 4,253TEU급 파나막스 컨테이너선 'SFT Turkey(터키)호'가 최근 북극항로 운항허가를 취득했다. 지난 10년 동안 머스크의 '벤타 머스크(Venta Maersk)호' 등 내빙 기능을 갖춘 컨테이너선들이 여러 차례 북극항로를 운항했지만 내빙 기능이 아예 없는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운항한 경우는 아직 없었다. SFT 터키호는 8월과 10월 사이에 유럽에서 아시아로 항해한 다음 다시 유럽으로 돌아오는 북극항로 횡단에 대해 운항허가를 받았다. 내빙 등급이 없는 선박은 일반적으로 7월 1일부터 11월 15일 사이에 북극항로 취항이 허용되며, 항로상의 28개 지정해역에 따라 운항조건이 다르다. 해빙이 없는 해역에서는 독자적 운항이 가능하며, 해빙이 약간만 있어도 쇄빙선 호위아래 운항토록 돼 있다. 세이프트랜스라인은 북극항로 운항을 강화하고 있다. 이 선사는 불과 몇 주 전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인 '플라잉 피쉬1(Flying Fish1)호'에 대해서도 북극항로 운항허가를 받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노려온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자폭무인정(수상드론)까지 공격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대변인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이날 홍해에서 그리스 소유의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튜터'호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공격에 수상드론과 탄도 미사일이 쓰였다고 덧붙였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와 영국 보안업체 앰브리 등은 예멘 호데이다항(港)에서 남서쪽으로 67.7해리(약 125㎞) 떨어진 해상을 지나던 튜터호의 후미에 5∼7m 크기의 흰색 선박이 돌진했고, 그 직후 미확인 발사체에 추가로 피격됐다고 전했다. 당초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에 선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에 의한 두번째 사망자다. 선원의 시신은 침수된 선박의 기관실에 갇혀 있었으며, 발사체 충격으로 사망했는지 아니면 기관실에 물이 쏟아져 익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피습 당시 튜터호는 인도를 향해 항해 중이었다고 그리스 정부 소식통은 말했다. 후티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때까지 해
국내 조선 3사, 철강 2사와 한국선급(KR)이 액화수소 운반선의 핵심 기자재인 화물창 공동연구를 위해 함께 손을 잡았다.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포스코, 현대제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선∙철강 5사와 한국선급은 '액화수소 선박용 재료 시험 표준화 공동연구'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판교R&D센터에서 개최된 체결식에는 각사 연구소장과 실무 연구원들이 참석했다. 차세대 핵심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는 수소를 장거리 운송하기 위해서는 영하 253도로 냉각해 800분의 1로 압축한 액체 상태로 만들어야 하며 초극저온에서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액화수소 화물창'의 설계와 제작이 핵심 기술이다. 초극저온 상태는 상온과 달리 재료의 충격 인성이 낮아지므로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재료의 물성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국제 표준이 없어 각국의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이번 협약은 액화수소 운반선 설계 및 건조를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액화수소 환경에서의 재료 물성 실험 결과 공유 및 데이터 공동 활용 △액화수소 화물창 설계·제작 관련 국제 표
교각 충돌 및 붕괴로 입출항이 잠정 중단됐던 美 볼티모어항이 11주만에 재가동에 성공했다. 볼티모어항 수로 재건을 맡은 미 육군공병대(USACE)는 붕괴된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Francis Scott Key Bridge) 교각의 5만 톤에 달하는 잔해 제거 작업이 모두 완료됐으며, 볼티모어항을 드나드는 상업 해상운송을 위한 수로가 12일 재개통됐다고 밝혔다. '달리(Dali)호' 충돌사고가 발생했던 지난 3월 26일 이후 78일, 약 11주 만이다. 너비 700피트(약 213.3m), 깊이 50피트(약 15.2m)의 기존 수로는 사고 이전과 똑같이 이용가능하다. 볼티모어항은 사고 이후 대체수로가 총 4차례에 걸쳐 확보됐지만 사고 이전과 같이 넓지가 않다보니 일반상선의 운항이 어려워 컨테이너 운송용 바지선과 자동차와 농기구를 운송하는 일부 RORO선 정도만 통항이 가능했다. 당초 복구작업은 5월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돼 왔으나 교각 잔해 절단 및 장비 공정의 복잡성과 안전예방조치 및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6월 중순으로 일정이 순연된 끝에 이번에 완전히 재가동에 성공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밝힌 PC선 2척 수주의 발주사가 두바이에 본사를 둔 에너지 거래업체 Onex DMCC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 금액은 1484억 원(1억 800만 달러)이다. 이들 PC선 2척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돼 2026년 12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발주가격을 기준으로 볼 때 5만 dwt급 MR탱커를 발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Onex DMCC는 발전, 재생에너지, 석유 운송 및 정유, 부동산 투자, 통신업을 하는 Onex그룹 산하의 무역업체다. 5척의 아프라막스급/LR2 선박을 소유하고 있으며, 운영 선대에 MR탱커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12척(해양 1기 포함), 약 121억 1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89.7%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액화천연가스) 8척 ▲PC선 48척 ▲LPG(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운반선 36척 ▲에탄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6척 ▲탱커 3척 ▲PCTC(자동차운반선) 2척 ▲FSRU(부유식 LNG저장 재기화 설비) 1척 ▲해양설비 1기 ▲특수선
삼성중공업이 12일 거제조선소에서 최성안 부회장 주관으로 '암모니아 실증 설비' 준공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리스 카디프, 프랑스 CMA CGM, 대만 에버그린 등 주요 선주사와 세계 각국 선급, 기자재 업체(MAN-ES, WinGD)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2023년 4월 착공해 약 1년여 만에 준공된 암모니아 실증 설비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 1,300㎡ 부지에 조성됐으며, 암모니아 추진 실선 적용에 필요한 △연료공급 시스템 △재액화 시스템 △배출저감 시스템 등의 개발과 성능 및 신뢰성을 검증하게 된다. 또한 △실시간 누출 감지 및 경보 △독성 중화 장치 △4족 보행 로봇을 활용한 감시 시스템 등 스마트한 안전 솔루션 확보도 주요 연구 대상이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기반으로 암모니아 밸류 체인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유관 기업ㆍ기관과 함께 기자재 국산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20년 구축한 조선ㆍ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를 통해 LNG 화물창 독자모델(KC-2C), 천연가스액화시스템 센스4(SENSE IV)개발 등 LNG 핵심 기술 내재화에 성공했으며,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LNG 운반선,
미국 동안 항만의 근로자 약 7만 명이 소속된 노조와 머스크 등 사용자 간 단체협상이 머스크의 자동차장비 도입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예정돼 있던 미국해사동맹(USMX)과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간 노사협의는 ILA에 의해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ILA는 회의 불참 이유로 앨라배마주 모빌항의 머스크 컨테이너터미널에 새로 도입된 자동화를 꼽았다. ILA에 따르면 머스크의 항만 자회사인 APM터미널이 앨라배마주 모바일항에서 트럭을 처리하기 위해 노조원을 이용치 않고 새 IT시스템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ILA의 해롤드 J. 다게트(Harold J. Daggett) 회장은 "USMX의 주요 회원사가 자동화를 통해 ILA 일자리를 없애려고 하는 등 노사협약을 위반하고 있는 상황에서 USMX와 새 계약을 협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전 세계에서 76개의 컨테이너항만을 운영하고 있는 APM터미널은 시설현대화와 처리효울 향상을 위해 대규모로 장비를 도입<본보 2024년 6월 11일자 보도>하고 있다. ILA의 머스크에 대한 기류는 적대적인 것에 가깝다. ILA는 머스크가 미국 동안의 컨테이너항만에서 많은
운임 급등에 아시아 근해선사들이 속속 원양항로 취항에 나서고 있다. 두바이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SeaLead쉬핑은 이번 달에 美 서안 항로를 2회 운항할 계획이며, 홍콩의 BAL컨테이너라인(BAL Container Line)은 코로나19 기간인 2022년 제공했던 중국~멕시코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재개했다. SeaLead쉬핑의 새 USWC 서비스는 난샤(Nansha)~닝보(Ningbo)~상하이(Shanghai)~롱비치(Long Beach)~난샤(Nansha) 루프이며, 오는 17일 1,809TEU급 '아담스토스(Adamastos)호'가 출항할 예정이다. 2항차는 오는 26일 난샤에서 5,610TEU급 '수에즈카날(Suez Canal)호'로 예정돼 있다. SeaLead쉬핑은 앞서 2021년 8월 미 서안항로 운항을 시작했으며, 2022년 3월에 미 동안 서비스를 추가한 바 있다. 이 선사는 2022년 12월까지 3,500~7,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부정기적으로 태평양항로를 운항해왔다. BAL은 앞서 지난 1일 중국~멕시코 익스프레스(CMX) 서비스를 재개했다. BAL은 코로나19 기간에 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초호황이 끝난 2023년 1월에 서비
수산대기자로 명성을 날렸던 남달성(사진) 전 한국수산신문 부사장이 11일 별세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17호실이며 장례시간은 오는 13일까지다. 조문은 11일 16시부터 가능하며 장지는 참회와 속죄의 성당이다. 상주는 배우자 함연순, 아들 남건우, 남성우, 자부 정성문 씨. 고 남달성 대기자는 부산수산대학 증식학과를 나와 1969년 서울신문 수습기자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동아일보 기자와 한국수산신문 주간 겸 상무, 한국수산경제신문 주간 겸 상무, 전무, 한국수산신문 주간 겸 부사장을 역임하고 2014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고 남달성 대기자는 라스팔마스 등 세계 12개 원양어업기지를 순방하며 취재 보도하는 등 우리나라 수산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저서로는 '외진바다, 외진 사람들', '기자 45년, 수산사설30년', '대양에선 개척자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