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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항만굴기' 머스크, 美 동안 항만 노사갈등에 '멈칫'

ILA, "머스크의 자동화시스템이 문제"

  • 등록 2024.06.12 09:17:59

 

 

미국 동안 항만의 근로자 약 7만 명이 소속된 노조와 머스크 등 사용자 간 단체협상이 머스크의 자동차장비 도입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예정돼 있던 미국해사동맹(USMX)과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간 노사협의는 ILA에 의해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ILA는 회의 불참 이유로 앨라배마주 모빌항의 머스크 컨테이너터미널에 새로 도입된 자동화를 꼽았다.


ILA에 따르면 머스크의 항만 자회사인 APM터미널이 앨라배마주 모바일항에서 트럭을 처리하기 위해 노조원을 이용치 않고 새 IT시스템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ILA의 해롤드 J. 다게트(Harold J. Daggett) 회장은 "USMX의 주요 회원사가 자동화를 통해 ILA 일자리를 없애려고 하는 등 노사협약을 위반하고 있는 상황에서 USMX와 새 계약을 협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전 세계에서 76개의 컨테이너항만을 운영하고 있는 APM터미널은 시설현대화와 처리효울 향상을 위해 대규모로 장비를 도입<본보 2024년 6월 11일자 보도>하고 있다.

 

ILA의 머스크에 대한 기류는 적대적인 것에 가깝다. ILA는 머스크가 미국 동안의 컨테이너항만에서 많은 일자리를 앗아갈 자동화설비 도입을 앞장 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ILA는 성명을 내고 "동안과 걸프만에서 드러나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가 모두 APM터미널과 머스크 때문"이라며 조 바이든에게 항만노동자 지원을 촉구했다.

 

머스크가 ILA와 충돌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APM터미널은 앨라배마주 ILA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홍해 위기'로 글로벌 공급망이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 미 동안 항만 노동자들이 일제히 파업에 나설 경우 상황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컨설팅업체인 Vespucci Maritime의 창립자인 라스 옌센(Lars Jensen)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운임 초강세는 가을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