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중국 조선소 시설에 대한 투자를 재개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중국 룽청에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에 들어가는 탱크 제조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180억 원(1,310만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중국에서 가동하던 3개 계열조선소 중 2개소를 지난 2022년 인건비 상승과 생산성 저하로 인해 청산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3년 6개월치 일감을 쌓아두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선박 유지관리, 선박 수리 및 개조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결성했다. 삼성중공업은 노후 LNG운반선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저장장치(FLNG)로 개조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조선소와 협력해 수리조선소를 가동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만 완하이라인(Wan Hai Lines)이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을 최대 20척 건조키로 했다. 투자금액만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발주다. 완하이는 13일 최대 20척의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했으며, 조선소별로는 대만의 CSBC에 '12+4척', HD현대삼호에 4척이라고 밝혔다.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하는 컨테이너선은 8,700TEU급이며, CSBC의 컨테이너선은 8,000TEU급이다. CSBC에서 건조하는 컨테이너선의 신조선가가 HD현대삼호보다 약 5% 낮다. 완하이라인에 의하면 CSBC는 척당 1억250만 달러에서 1억 240만 달러이며, HD현대삼호의 신조선가는 척당 1억 1350만 달러에서 1억 3041만 달러 사이다. 완하이는 이들 신규 발주 컨테이너선의 인도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HD한국조선해양이 이집트의 AMPTC(Arab Maritime Petroleum Transport Co)로부터 중형 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앞서 지난 7일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중동 소재 선사와 중형 LPG운반선 2척을 총 2195억 원(1억 5,9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소식통들은 이 중동 소재 선사가 AMPTC라고 전했다. AMPTC가 발주한 LPG운반선들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돼 오는 2027년 4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AMPT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리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알제리, 바레인, 이집트 등 9개국의 합작 투자사다. 클락슨에 따르면 AMPTC는 현재 14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VLGC 2척, 수에즈막스급 제품운반선 6척, LR2 탱커 6척 등이다. AMPTC는 이외에 지난해 HD현대중공업에 9만 1,000cbm급 VLGC 2척을 척당 1억 350만 달러에 발주해 놓았다.
HD현대의 해양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2016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LNG-FSU : LNG Floating Storage Unit)’ 개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3천만 달러 규모의 ‘LNG-FSU’ 개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04년 스페인에서 건조된 13만 8000㎥급 LNG운반선을 LNG-FSU로 개조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 및 시운전 등 공사 전 과정을 HD현대마린솔루션이 담당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진행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발주 선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노르웨이 크누센 OAS쉬핑(Knutsen OAS Shipping)의 선박으로 보고 있다. 한 소식통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설명에 부합되는 선박은 크누첸 OAS쉬핑의 '빌바오 크누센(Bilbao Knutsen)호와 '카디즈 크누센(Cadiz Knutsen)호 등 2척이며 여러 정황상 빌바오 크누첸호를 개조계약 대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개조
HD현대의 HD현대미포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액화이산화탄소(LCO₂)운반선 건조에 나섰다. HD현대미포는 9일 울산 본사에서 2만 2000㎥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한 착공(Steel Cutting)식을 가졌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는 이 선박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Capital Maritime Group)’으로부터 수주한 동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4척 중 첫 번째 선박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이산화탄소운반선 가운데 가장 크다.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의 제원을 갖추고 있으며, 차가운 얼음 바다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내빙(耐氷) 설계기술(Ice Class 1C)도 적용된다. 또한, 영하 55도(℃)와 대기압의 5배에 달하는 저온 · 고압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바이로브(Bi-lobe)형 이산화탄소 저장탱크’ 3기가 탑재돼, 액화이산화탄소 외에도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₃) 등 다양한 액화가스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HD현대미포는 이 선박에 2500kW급 육상 전원공급장치(AMP, Alternative Marin Power), 질소산화물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에서 동남아시아 해사업계를 대상으로 'KR 동남아시아 위원회 및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R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해운, 물류중심지인 싱가포르와 태국 등에서 매년 해사업계의 주요 현안을 주제로 기술세미나를 개최해오고 있다. 먼저 지난 24일에 개최된 KR 싱가포르 기술세미나에는 Navig8 Group, Executive Ship Management 등 해사업계 관계자와 싱가포르 해사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Fearnley LNG의 ‘신조시장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가 있었으며, 이후 진행된 연례 리셉션에는 주 싱가포르 홍진욱 한국대사와 해사업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하여 긴밀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KR은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조선소의 기술 개발 동향은 물론 △선박 사이버 복원력 △온실가스 규제 대응방안 △탈탄소와 관련한 KR의 기술 및 연구개발 성과들을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25일에는 싱가포르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주요 해운회사 등 유관업계의 임원들이 위원으로 있는 KR 동남아위원회를 개최하
중국 장쑤한퉁조선이 새 드라이도크를 확장하자마자 발주물량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번에 들어선 새 드라이도크는 2005년 한퉁조선이 생긴 이후 3번째 확장에 해당한다. 2007년에는 장쑤 신한통조선을 건설했다. 장쑤 신한통조선은 최대 40만 톤 규모의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드라이도크 1개와 5만 톤 규모의 슬립웨이 2개를 갖추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코 벌크(Cosco Shipping Bulk)는 지난 6월 장쑤한통조선에 21만 dwt급 벌크선 8척을 발주, 2027년과 2028년 인도받기로 했다. 척당 신조선가는 약 8,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코스코 벌크는 장쑤한통조선의 새로 확장된 드라이도크를 예약한 첫 번째 업체다. 이어 최근에는 MSC가 LNG 이중연료추진 2만 1,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장쑤한퉁조선에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드라이도크에서 건조될 이 선박의 척당 신조선가는 2억 1,000만 달러 이상이라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쑤한통조선의 새 도크에 발주물량이 넘치는 것은 2027년과 2028년 인도 슬롯을 찾기 어려울 만큼 조선업이 호황이라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장쑤한통조선은 업황에 따라 생산규모를 조절할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국영 종합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Equinor)와 해상 풍력발전설비 구조물 독점 공급 관련 전략적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에퀴노르와 동해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투입될 풍력발전 설비의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작과 마샬링(Marshalling) 수행을 위한 독점 공급 합의서(PSA, Preferred Supplier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합의서는 지난 달 방한한 앤더스 오페달(Anders Opedal) 에퀴노르 회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논의한 양 사간 해상풍력발전사업 개발단계에서의 실질적 협력 조치다. 에퀴노르는 울산에서 60∼70km 떨어진 해상에 최대 750MW 규모로 건설할 해상풍력 발전사업인 일명 '반딧불이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음. 에퀴노르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 삼성중공업은 이곳에 투입될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설비 50기의 하부 구조물을 제작하고 이를 타워, 발전 터빈과 통합시키는 마샬링 작업을 독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에퀴노르는 이번 입찰에 참
브라질 석유공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해운항만부문 자회사 트랜스페트로(Transpetro)가 선대 갱신을 위해 우선 4척, 이후 21척을 신조키로 하고 입찰서류를 준비하고 있다. 트랜스페트로는 이같이 밝히면서 먼저 발주되는 4척은 핸디사이즈급 석유제품운반선이라고 설명했다. 트랜스페트로의 홍보책임자인 알렉산드라 리바스(Alessandra Ribas)는 "4척에 대한 국제 공개입찰 외에 가스운반선과 MR 탱커에 대한 추가 입찰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가스운반선의 종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랜스페트로가 현재 운영 중인 36척 중 6척이 LPG운반선인 것을 감안하면 가스운반선은 LPG운반선일 가능성이 높다. 4척의 핸디사이즈급 석유운반선 중 1호선의 인도는 2026년 상반기에 시작돼 2028년 중반에 마무리된다. 이같은 타이트한 일정을 감안하면 슬롯이 가득찬 한국과 중국, 일본의 조선소보다는 브라질의 자국 조선소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어 발주되는 21척을 감안하면 한·중·일 조선소가 공격적으로 응찰할 가능성도 있다. 리바스는 다음 입찰은 올 연말이나 내년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7조 원(50억 달러) 규모의 LNG운반선 20척 발주를 저울질하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미 대규모 발주를 통해 122척의 LNG운반선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27만 1,000cbm급 QC-Max 4척을 중국에서, 그리고 국내 조선 '빅3(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중 한 곳에서 4척을 추가로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카타르에너지는 기존 선박과 같은 규모의 17만 4,000cbm급 LNG운반선 10척을 추가 발주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2020년 2분기에 카타르에너지는 중국의 후동중화조선과 국내의 빅3 조선소에서 최대 151척의 LNG운반선 건조를 위한 슬롯을 예약했다. 당시 카타르에너지는 이들 선박이 카타르 북방필드 확장에 따라 늘어난 LNG를 운송하고, 장기간 지연돼온 미국의 골든패스 LNG프로젝트용으로 투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카타르에너지는 당초 수립한 증산량에다 연간 1,600만 톤의 LNG를 추가 생산키로 하면서 선복이 추가로 필요해진 상황이다. 카타르에너지가 현재까지 2단계에 걸쳐 총 122척의 LNG운반선을 확정 발주했으며,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