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첫 번째 북극항로(NSR) 횡단 화물선이 극동 러시아로 운항을 시작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4만 1,401dwt급 셔틀 탱커 'Shturman Skuratov호'(2017년 건조)다. 이 선박은 지난 14일 북극 콜라(Kola)만에서 출항해 극동 연해주로 향하고 있다. 가즈프롬네프트쉬핑(Gazpromneft Shipping) 소유의 Shturman Skuratov호는 'Arc7' 쇄빙능력을 갖추고 있다. 선박위치 추적업체인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이 선박은 20일경 러시아 극동 지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통신 취재팀|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제1회 선원의 날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처음으로 선원들의 축제를 열었다. 선원노련은 19일 오후 4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롯데호텔 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선원노련 소속 조합원 및 가족 그리고 노동조합이 없는 선사의 선원과 가족 등 500명을 초청해 ‘제1회 선원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박성용 선원노련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가 경제가 어렵던 시절, 우리 선원들은 해외에 나가 해외취업선과 원양어선에서 고군분투하며 비슷한 시기 파독 근로자보다 13배나 많은 외화를 벌어들였고, 내항과 연근해 선원들도 주어진 여건에 묵묵히 헌신해 왔다”라며, “오늘날 일류 해운·수산 강국 건설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의 숨은 주역인 위대한 우리 선원들의 헌신과 공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그동안 거친 바다 현장에서 선원들의 수고와 함께 가족들의 뒷바라지와 응원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고,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개최한 선원 페스티벌은 오롯이 우리 선원들의 축제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식전 영상으로 현장에서 보내온 선원들의
아시아~북미 항로 스팟운임이 일주일 새 15%까지 상승하면서 MSC와 Cosco 등 메이저 선사들까지 증편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의 운임 급등은 미국 화물수요 증가에다 선사들이 성수기 할증료를 인상하면서 이뤄졌다. FBX(Freightos Baltic Index)에 따르면 아시아~북미 서안 스팟운임은 18일 현재 FEU당 전주 대비 15%(907달러) 오른 6.865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북미 동안 운임은 같은 기간 FEU당 7%(579달러) 오른 8,144달러를 나타냈다. MSC는 19일 태평양 횡단항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아시아~캘리포니아 간 '머스탱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다음달 13일 1만 6,616TEU급 'MSC Lella호' 인도와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또 중국의 국영선사 Cosco도 자회사 OOCL을 통해 이 항로에서 선박을 늘리기 시작했다. 먼저 추가운항을 시작한 원양선사는 대만의 완하이(Wan Hai)로, 완하이는 이달 초 6척의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태평양 항로에 배치했다. '틈새 선사'인 씨리드(SeaLead)도 뛰어들었고, 중국의 BAL컨테이너라인은 지난해 1월 폐쇄된 중국~멕시코 노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A등급이던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해양환경공단(KOEM), 그리고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2023년 평가에서는 B등급으로 하락했다. 기획재정부가 19일 발표한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따르면 2022년 A등급이었던 해양환경공단은 한단계 하락한 B등급,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이전대로 C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까지 기재부 평가를 받았던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은 이번에 해양수산부로부터 별도의 경영평가를 받았다. 해수부 평가 결과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A에서 B등급으로, 국립해양과학관과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 B에서 C등급으로 떨어졌다. 울산항만공사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상 A등급)와 부산항만공사·여수광양항만공사·한국어촌어항공단·한국해양조사협회(이상 B등급), 한국수산자원공단(C등급) 등은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D등급이던 인천항만공사는 B등급으로 상승했고, 2년 연속 D등급이었던 한국해양수산연수원도 C등급으로 올랐다. C등급이던 국립해양박물관은 B등급으로 뛰었다. 공기업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재부가 엄격하게
대한민국 해경의 함형 현대화를 선도해온 HD현대중공업이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최신예 원해경비함(OPV)을 선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4 국제해양·안전대전’에 참가해 미래형 해경 경비함 기술 역량을 선보였다. 2년마다 열리는 이 전시회는 국내 유일의 해양경찰청 주최 해양 특화 전시회로, 해양·안전·항공·항만·물류·레저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산업간 시너지와 함정 선진화 및 기술 역량 확보를 도모한다. HD현대중공업은 전시회 기간 HJ중공업, 강남조선과 함께 108㎡ 규모의 공동 부스를 마련하고, 오는 2026년 해경에 인도할 예정인 3,000톤급 원해경비함과 필리핀 해군에 수출하는 2,400톤급 원해경비함 모형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최신예 원해경비함은 스텔스 선형이 적용됐고, 10톤급 헬기 탑재 운용 및 드론 운용 기반 시설 등을 갖췄다. 특히 AI 기술을 접목한 다목적 멀티 미션 플랫폼을 적용해 영해 감시, 수색 및 구조, 재난 구호 등 다양한 임무를 더욱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항해 거리와 내구성을 높여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또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
한국선급(KR)이 19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KR 창립 64주년 기념 기술 세미나’에 300여명의 해운조선업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등 국내 해운조선업계가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형철 KR 회장과 임기택 IMO 명예사무총장 간 대담 행사가 마련돼 IMO 총장 재직시설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형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50년의 탄소 중립에 대응한 KR의 전략 수립은 더 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며 "엔진제조업체들이 암모니아엔진 등의 개발을 완료하면 이중연료추진 선박의 신조 발주는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이어 "국내 회원사들도 이런 글로벌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한국선급은 이를 위해 모든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임기택 IMO 명예사무총장은 ‘탈탄소화’와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패러다임이 변했기 때문에 정부와 업계, 학계가 긴밀히 협력을 하면 엄청난 국부 창출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기후변화 전략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려면 미래 연료의 원활한 공급이 필수적이므로
삼성중공업은 '키홀 플라즈마 배관 자동용접 장비(K-PAW)'를 자체 개발해 조선업계 최초로 생산 현장에 적용했다고 19일 밝혔다. 플라즈마 용접은 고속으로 분출되는 고온의 플라즈마 아크를 이용해 용접하는 방식이다. 키홀 플라즈마 배관 용접은 플라즈마 아크로 모재를 관통해 구멍을 뚫고 이면 비드를 형성해 자동으로 배관 초층 용접함으로써 고속으로 작업을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배관은 일반적인 판형 부재와 달리 한쪽 면에서만 용접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관 내부에 이면 비드를 형성하는 초층 용접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동화 적용이 어려워 수동 용접에 의존해 왔다. 이에 따라 품질 편차가 발생하고 고기량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K-PAW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자 개발됐다. 회사에 따르면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스테인레스스틸 배관재 용접량이 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참관한 가운데 현장 적용 실증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구경 24인치 배관을 용접할 때 수동 TIG 용접은 66분(4회 용접) 소요되는 반면, K-PAW는 20분(2회 용접)에 마쳐 용접 속도가 3배 이상 빨라진 것을 확인할
HD현대가 프랑스 CMA CGM과 35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 20척의 컨테이너선 신조 의향서를 체결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규모는 1만 6,000TEU급 12척과 8,000TEU급 8척이며, 두 선형 모두 LNG 이중추진연료를 사용하게 된다. 건조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의 경우 척당 약 2억 달러, 이보다 작은 규모는 척당 약 1억 4000만 달러로 추산한다. 건조에 참여하는 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과 목포의 HD현대삼호다. 인도는 2027년에서 2028년 사이로 예상된다. CMA CGM은 공격적으로 선대를 확장하는 대표적인 선사로 꼽힌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CMA CGM은 현재 중국과 한국의 조선소에 163억 4000만 달러 상당의 컨테이너선 신조선 98척을 주문해 놓고 있다. 규모별로는 2만 4,000TEU급 초대형 선박 27척, 1만 3,000TEU~1만 6,000TEU급 29척, 5,500TEU~9,200TEU급 35척, 2,200TEU 신조선 7척 등이다. 또 조선소별로는 현대삼호중공업 1만 3,000TEU급 12척, 중국 장난조선소 1만 5,000TEU급 6척, 양즈
후티 반군에 피격당한 그리스 에발렌드쉬핑(Evalend Shipping)의 '튜터(Tutor)호'가 피격 일주일 만에 결국 홍해에 침몰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지난 12일 홍해에서 후티의 '자폭 수상 드론'으로 공격당한 8만 2,000dwt급 튜터호(2022년 건조)가 결국 표류하다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밝혔다. UKMTO는 "군 당국은 (튜터호가) 마지막으로 보고된 위치에서 잔해와 기름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공격 당시 튜터호의 승무원 22명 중 21명은 성공적으로 구조됐으며, 튜터호는 선미 부분이 물에 잠긴 채 표류해왔다. 튜터호의 침몰은 두번째에 해당한다. 후티 반군은 앞서 지난 2월 비료를 운반하던 영국 국적의 3만 2,200dwt급 벌크선 '루비마르(Rubymar)호'(1997년 건조)를 침몰시킨 바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시아 역내 인도항로의 경우 선사가 운임을 결정하고 있다는 소리가 나온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선사들의 가격결정권을 행사하면서 중국 톈진에서 인도 서부의 나바셰바(Nhava Sheva)나 문드라(Mundra)까지 평균 스팟운임이 FEU당 5,000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인도 항로 뿐만이 아니다. 싱가포르나 포트클랑, 부산, 홍콩 등지에서 인도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임도 급등했다. 싱가포르~인도 노선은 현재 선사들이 FEU당 4,500달러에 슬롯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의 견적가 1,100달러보다 4배 이상 뛴 것이다. 한 소식통은 "노선별로 차이는 있지만, 지난 한달 간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운임은 일반적으로 200%~250% 급등했다"며 "오른 가격에도 화주들이 제때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일부는 '급행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다 싱가포르와 포트클랑 등지 항만의 '혼잡'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화주들이 화물 도착시간을 점치기가 더 어려워졌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