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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KR 64주년 세미나 '성황'…이형철·임기택 대담 눈길

“탈탄소화, 중국에 밀리고 있다"

  • 등록 2024.06.19 18:36:27

 

 

 

한국선급(KR)이 19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KR 창립 64주년 기념 기술 세미나’에 300여명의 해운조선업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등 국내 해운조선업계가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형철 KR 회장과 임기택 IMO 명예사무총장 간 대담 행사가 마련돼 IMO 총장 재직시설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형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50년의 탄소 중립에 대응한 KR의 전략 수립은 더 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며 "엔진제조업체들이 암모니아엔진 등의 개발을 완료하면 이중연료추진 선박의 신조 발주는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이어 "국내 회원사들도 이런 글로벌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한국선급은 이를 위해 모든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임기택 IMO 명예사무총장은 ‘탈탄소화’와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패러다임이 변했기 때문에 정부와 업계, 학계가 긴밀히 협력을 하면 엄청난 국부 창출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기후변화 전략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려면 미래 연료의 원활한 공급이 필수적이므로 최적 미래 연료의 제시,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메탄올, 수소, 암모니아, 바이오연료와 같은 대체연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탈탄소화' 세션에서 조준호 KR 상무는 '한국선급과 함께 하는 Net-Zero' 주제발표를 통해 "KR이 군산에서 TCC 암모니아 연료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암모니아에 부식성과 독성이 있지만 우리는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있고, 기술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선사들에 언제든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원 현대글로비스 팀장은 '맞춤형 GHG 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전체 배출량을 기준으로 선대 46척 중 2030년에 20%, 2040년 73%, 2045년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 7가지 옵션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7가지 옵션은 △운항적 조치 △고성능 △바이오 디젤 △에너지 비용 절감장치 △선박개조 △선박 탄소포집시스템(OCCS) 등이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조선해양 관련 저널인 '오션 엔지니어링' 논문 게재 숫자를 비교하면 지난해의 경우 중국은 2000건에 육박했는데 한국은 100여건에 불과했다"며 "중국이 조선업 기술지수 자체는 약간 앞서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준 HD현대중공업 전무도 "대체연료와 관련해서 한국과 중국의 기술격차가 미미하다"며 "연구개발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투자가) 중국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김형석 한화오션 원장은 "조선업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업체들이 딱 맞는 장비를 개발하면 조선소가 조립해서 팔았는데 지금은 대체연료만 하더라도 후보군이 많고, 광범위한 일들을 한꺼번에 해야 하고, 협업이 중요해졌으며 업의 경계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디지털화'를 주제로 한 세션2에서는 신용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가 '생성형 AI의 미래'에 대해, 변상수 HMM오션시비스 소장이  'AI와빅데이터가 만들어가는 해운산업의 미래'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신종계 서울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김대헌 KR 연구본부장, 최봉준 HD현대마린솔루션 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