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소가 총 4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그리스의 선박 발주물량에서 한국과 일본을 수주량을 합한 것보다 2배 많은 신조선을 수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조선소는 지난해와 올 1~4월 간 그리스가 발주한 선박 401척 중 266척을 수주했다. 이에 비해 한국 조선소는 83척, 일본 조선소는 50척을 각각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신조선가, 조선 기술, 슬롯 가용성 등에서 중국이 한발 더 나아갔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스 Stealth Gas의 해리 바피아스(Harry Vafias) CEO는 지난 5월 아테네 피레우스(Piraeus)에서 열린 '나프템포리키(Naftemporiki) 해운컨퍼런스'에서 “중국은 확실히 큰 발전을 이뤘고, 어떤 경우에는 중국 선박의 품질이 한국을 능가했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조선소가 노동력 부족과 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CSSC 그룹 조선소는 지난해 초 이후 약 4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조선소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시대조선(New Times Shipbuilding)은 36억 달러 규모의 그리스 유조선 신조선을 수주했으며, Cosco그룹 산하 조선소는 약 16
HD한국조선해양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각광 받는 암모니아추진선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신기술을 발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31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전 세계 조선·해운 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국제테크포럼'을 열고, 암모니아 연료의 독성가스 배출량을 제로 수준으로 줄이는 친환경 신기술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현재 글로벌 조선사들이 개발 중인 암모니아추진선은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연료인 암모니아의 독성 위험을 어떻게 안전하게 제거하느냐가 선박 개발의 핵심이슈였다. 국제테크포럼에 참석한 유로나브(EURONAV), 테나마리스(THENAMARIS), NYK 등 글로벌 기업들은 선박 연료용 암모니아의 상용화에 있어 최대 단점으로 평가받는 누출 위험과 관련 다양한 해소 방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포럼에서 선박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Integrated Scrubber) 기술을 공개했다.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는 배출되는 암모니아를 두 차례에 걸쳐 흡수, 배출량을 제로(zero)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다.
북극에서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러시아 가스메이저 노바텍(Novatek)이 올 연말까지 'Arc7급' 쇄빙능력을 갖춘 LNG운반선 1척을 인도받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공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를 위해 노바텍은 최근 200명의 엔지니어 등 지원인력을 극동 즈베즈다(Zvezda)조선소로 급파했다. 현재 용접은 끝난 상태이며, 이들은 건조 중인 LNG선의 전기시설 설치 및 시운전 등을 지원하게 된다. 노바텍은 올 연말 1척 인도가 성사되면 내년 초에 추가로 자매선 1척을 인도받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각각 '알렉세이 코시긴(Alexei Kosygin)호'와 '세르게이 위테(Sergei Witte)호'로 명명됐다. 한 소식통은 "이들 LNG선 2척만 인도받아도 노바텍은 악틱 LNG-2 프로젝트에서 연간 200만 톤 이상의 LNG를 수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받기로 한 나머지 13척에 대해서는 누구도 성공여부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즈베즈다조선소가 건조하는 LNG선에 들어가는 시설과 장비는 대부분 삼성중공업(SHI)에서 공급해왔다. 하지만 삼성중공
호주의 철강석 생산업체 포테스큐(Fortescue)가 대규모 신조선 발주를 위해 여러 조선소와 접촉하고 다니면서 이 물량이 과연 어디로 갈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포테스큐는 얼마 전부터 9억 달러 상당의 벌크선과 암모니아운반선 10척을 건조하기 위해 각 조선소의 슬롯을 알아보고 있다. 선종별 척수는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5척과 VLAC 5척이다. 이들 선박을 중국에서 신조할 경우 뉴캐슬맥스급 벌크선은 사양과 연료공급방식에 따라 8000만 달러 이상, VLAC는 1억 2000만 달러 이상 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VLAC 건조 기술력이야 한국이 단연 앞서지만 국내 조선소들의 슬롯이 꽉 차있다는 점에서 포테스큐의 물량이 어디로 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포테스큐는 유독 암모니아에 방점을 찍은 업체로 꼽힌다. 이 회사는 LNG추진 벌크선 건조계획을 중단했으며, 친환경 메탄올에 대해서도 실용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앞서 2021년 포테스큐는 중국에서 건조된 VLOC 8척을 암모니아추진선으로 개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연간 약 1억 9000만 톤의 철광석을 생산하는 포테스큐는 2030년까지 1단계 및 2단계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20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각각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29일 소식통들에 따르면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정상회담을 계기로 2조 원 규모의 LNG선 수주 기반을 닦았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전통적 에너지·청정 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투자 ▲국방·국방기술 등 4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 중 전통적 에너지·청정 에너지 방안으로 Adnoc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우리 기업은 이를 통해 약 16억 달러 규모, 7척의 LNG선을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조선소별로는 한화오션 3척, 삼성중공업 4척이다. 반면 중국 장난(Jiangnan)조선소는 '물먹은' 것으로 조선업계는 분석한다. Adnoc은 2022년 장난조선소에 6척의 17만 5,000cbm급 LNG선을 발주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장난조선소는 내년 2월에 첫 번째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며, 내년 말에 2척, 2026년에 나머지 3척을 인도할 예
프로만 스테나 벌크(Proman Stena Bulk)가 "신조선가가 20년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신조선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선사는 스테나벌크(Stena Bulk)와 메탄올 생산업체 프로만(Proman)의 합작으로 탄생한 업체다. 프로만 스테나 벌크의 에릭 하넬(Erik Hanell) CEO는 "현재의 조선시장 상황이 새 선박 주문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현재 조선소에서 공시하는 신조선가는 조선업이 호황이던 2007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조선) 발주에서 경제성을 찾기는 아주 어려워졌다"며 "시장이 하락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만 스테나 벌크는 지난 주 싱가포르에서 이전에 발주한 6척의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유조선 중 한 척인 'Stena Prosperous호'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2019~2021년에 중국 광저우국제조선소에 척당 약 4,400만 달러에 발주된 것이다. 현재 신조선 시장에서는 이들 선박과 같은 사양 선박의 경우 척당 5,500만~5,600만 달러에 발주되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
HD현대미포가 유조선 전문선사 GEM(Gulf Energy Maritime)으로부터 MR 탱커 6척을 수주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GEM은 최근 5만 dwt급 MR 탱커 2척을 건조키로 HD현대미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시기는 2026년 말이다. GEM의 홈페이지에는 이들 선박의 명칭이 'Gem Daniela호', 'Gem Delilah호'로 올라와 있다. 신조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척당 5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GEM의 홈페이지에는 이외에도 2025년 4월, 7월, 8월, 12월에 HD현대미포로부터 5만 dwt MR 탱커 4척, 'Gem Ruby호', 'Gem Sapphire호', 'Gem Emerald호', 'Gem Diamond호'를 각각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GEM이 이들 선박을 HD현대미포에 발주한 사실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들 선박이 GEM의 계열사인 GFS(Global Feeder Shipping)가 지난해 발주한 물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선박은 지난해 척당 4,650만 달러의 가격에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HD현대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협력해 해상 액화수소 운송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쉘과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위한 기술 공동개발협약(JDA, 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캐리 트라우스(Karrie Trauth) 쉘 수석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와 쉘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공동 개발을 진행, 향후 본격화될 액화수소 해상운송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선박, 파이프라인 등 수소 운송 시장은 2050년 약 5,66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독자 기술을 활용해 대형 액화수소탱크와 수소화물운영 시스템 등 핵심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HD현대중공업은 수소엔진 개발과 액화수소운반선 설계를 담당한다. 쉘은 자체 기술 개발 및 운반선 운영 등에 대한
한화오션이 폴란드 잠수함 수주를 위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1일 폴란드 해양 산업의 핵심 도시 그단스크에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를 주최하고 폴란드 오르카(Orka) 잠수함 사업 협력 방안을 현지 업체들과 토의했다. 이번 행사는 장보고-III 잠수함의 핵심 체계를 공급하는 국내외 협력업체들과 폴란드 현지 업체 간의 사업적 교류와 협력을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한화오션이 준비했다. 그단스크의 Science & Technology Park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화시스템, 효성중공업, KTE, ㈜엔케이, 코오롱 데크컴퍼지트 등 한화오션의 잠수함 사업 관련 국내 주요 협력사를 비롯해 영국의 밥콕 인터내셔널, 독일 가블러 등 유수의 글로벌 잠수함 장비 생산 업체들도 참가했다. 폴란드에서는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인 PGZ 그룹 등 12개 업체들이 자리를 함께해 한화오션의 발표 내용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였다. 이 행사 후 PGZ는 한화오션과 함께 폴란드 잠수함 공동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유지, 보수, 정비) 계획을 작성하여 폴란드 해군에 제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날
HJ중공업(조선부문 대표 유상철)이 23일 오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2척의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동시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선주사와 선급 감독관, HJ중공업 임직원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2척의 선박은 선주사 측 대모(代母, Godmother)에 의해 각각 ‘매켄지(MACKENZIE)호’와 ‘콜로라도(COLORADO)호’로 명명됐다. 이 선박들은 HJ중공업이 지난 2021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에 걸쳐 수주한 총 6척, 4억 1000만 불 규모의 5,500TEU급 컨테이너선 중 2척이다. 이로써 HJ중공업은 지난 2021년 당시 상선시장 재진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6척 전부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컨테이너선 분야의 전통적인 강자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동사는 특히 지난해 8월 첫 1~2차선의 명명식을 가진 데 이어 올 2월 3~4차선과 이날 5~6차선까지 건조 공정을 마치고 명명식을 개최함으로써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였을 뿐 아니라,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한 선박 6척을 연속 건조함으로써 생산성과 수익성 등 건조 효율을 극대화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