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로환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배 아플 때 한번 씩은 먹었던 약으로 작고 검은 알갱이에 냄새는 별로인... 물론 요즘은 겉에 달달한 것을 씌워서 맛도 좋습니다. 1904-1905년에는 이미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조선의 운명을 결정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것도 우리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강대국 간에 이어지던 전운이 깊어져 드디어는 러일 전쟁이라는 한반도와 중국에 대한 이권 쟁탈전이 벌어진다. 유럽의 강국 러시아와 아시아의 신흥 강자 일본 간에 벌어진 극동의 권리를 두고 벌어진 전쟁이다. 이 전쟁은 당초의 예상과는 다르게 돈스코이호가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하면서 일본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되는데 이 돈스코이호는 수십조에 달하는 금괴가 실려 있다 하여 논란이 되고 사회문제가 되었던 바로 그 배이다. 그런데 '돈스코이' 라는 말은 몽골의 일족인 타르타르를 물리쳐 오늘날의 러시아를 있게 한 러시아 모스크바 대공의 이름으로 러시아의 영웅이다. 돈스코이 호는 당시 세계 최강의 러시아 함대였던 발틱함대의 군수물자 선박으로 일본해군에 쫒겨 블라디보스톡으로 피항 하다가 결국 울릉도 인근에서 자폭하여 스스로 수장의 길을 선택한 선박이다. 러시아의 영웅인 돈
'메탄올 해피 아워는 끝났고, 이제는 탄소포집이 중요하다.' 노르웨이선급(DNV)의 CEO인 외르베크-닐센(Ørbeck-Nilssen)은 29일 DNV의 제8회 해사전망 에디션에서 "생산 차질로 그린메탄올 공급망 개발이 방해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메탄올 생산시설의) 70%가 최종 투자결정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외르베크-닐센은 머스크의 메탄올에 대한 태도변화를 은근히 꼬집으면서 "메탄올에 대한 해피 아워는 끝났다. 해운산업에서 메탄올에 대한 매우 중요한 원동력이 후퇴한 듯하다"고 말했다. DNV에 따르면 해운의 탈탄소화가 둔화되고 있으며, 전 세계 선단의 93%가 여전히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외르베크-닐센은 "요즘 새로운 연료를 갖춘 신조선에 드는 비용이나 새 연료로 개조하는 비용이 아주 많이 든다"면서 "신조나 개조를 위한 조선소 슬롯을 찾기도 어렵고 높은 프리미엄이 부과된다"고 지적했다. DNV는 신조나 개조 대신 선상 탄소포집에 방점을 찍었다. 시중에는 다양한 탄소포집시스템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선박의 CO2 배출량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외르베크-닐센은 "선상 탄소 포집 및 저장은 선박의
HD한국조선해양이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D현대의 조선·해양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이 최근 연료전지 시스템 분야 글로벌 리딩기업인 ‘컨비온(Convion)’ 社를 약 7,200만 유로에 인수했다고 26 밝혔다.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컨비온’은 2012년 설립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및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전문기업으로,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상업용 SOFC 발전 시스템 기술 및 공급실적을 보유한 회사다. SOFC와 SOEC 기술은 미래 청정에너지로 평가받는 수소에너지의 핵심기술로서 고온에서 작동하는 특성상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고 개발기간도 장시간 소요돼 핵심기술 확보시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망도 밝다.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등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시장은 육상 발전을 중심으로 매년 평균 30%씩 성장, 2023년 2.5조 원에서 2030년 17조 원 규모
일본이 34년만에 선박 해체(스크랩) 및 재활용시장에 재진입한다. 일본에서는 1990년 이후 선박이 스크랩된 적이 한번도 없다. 일본의 대표적인 선사인 NYK는 오오노개발(Oono Development)과 선박재활용사업 상용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18일 NYK 도쿄 본사에서 체결된 이 MoU는 선박과 대형해양구조물을 해체해 철과 기타 재료로 재활용하는 환경적인 방법을 확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아이치현 치타시에 있는 오오노개발의 드라이도크를 활용하게 된다. 길이 810m, 너비 92m의 드라이도크는 일본 최대 도크 중 하나이며, 2척의 대형선박을 동시에 해체할 수 있다. 이날 MoU 체결은 해운업이 선박 재활용과 관련해 보다 지속가능한 관행을 채택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안전하고 환경적으로 건전한 선박재활용을 위한 홍콩협약이 2025년 6월 발효될 예정이며, 앞서 2013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EU의 선박재활용 규정은 EU국기를 단 페기선박을 승인된 시설에서 재활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IMO의 홍콩협약이 발효되면 남서아시아 선박 해체업체에서 기존에 사용해오던 방식의 해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한미 양국의 방산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이 함정 정비를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한화오션이 MRO사업을 위해 수주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이 창정비 수행을 위해 2일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했다. 이날 입항 행사에는 극동 미해군해상수송사령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거제시 등의 양국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입항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Wally Schirra)’호는 해상에서 탄약, 식량, 수리부품, 연료 등을 전투함 등 다른 함정에 보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군수지원함이다. 배수량 약 4만톤급으로 전장 210m, 전폭 32.2m에 이른다. 이 함정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약 3개월간의 함정정비 작업을 거친 뒤 미 해군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은 운용 중인 해군 전력의 유지보수에 대해 거리적인 어려움과 비용 문제 등을 느끼고 우수한 함정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우방국에 함정 MRO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왔다. 이에 한화오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MSRA(함정정비 협약)을 획득하고 이
'2024년 도선사의 날' 행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해운계 인사와 해양수산부 전현직 관료,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용화 도선사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에 도선안전교육연구센터에 첨단 도선시뮬레이터를 구축해 도선에 있어 안전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증대할 수 있게 됐다"며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도선사의 날 행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위해 애써주신 해양수산부에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창립 47주년인 이날 행사에서 무사고 20년 도선사로 구종현 여수항 도선사, 김충곤 마산항 도선사 등이 표창을 받았으며, 명예도선사에는 박종규 KSS해운 고문이 위촉됐다. 한편 해수부와 (사)한국도선안전교육연구센터는 항만 입출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박사고 예방을 위해 도선 시뮬레이터 등 도선사 교육실습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2023년부터 2024년까지 3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도선 시뮬레이터는 실제 선박을 조정하는 선교 공간과 장비를 그대로 구현하고, 기상 악화, 선박 화재, 침수 발생 등 다양한 상황에서 훈련이 가능하다. 따라서 도선사의 전문성 향상과 함께 재난안전 대응 능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소재 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1973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LPG 운반선 2척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7년 5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영국의 퓨러스마린(Purus Marine)을 발주사로 보고 있다. 또 선가를 감안해 신조선이 4만 5,000cbm급 LPG운반선으로 추정했다. 퓨러스마린은 앞서 HD한국조선해양에 4척의 중형가스운반선(MGC)을 발주한 바 있다. 퓨러스마린은 지난해 4척의 MGC를 척당 6,900만 달러에 HD현대미포에 발주했다. HD현대미포는 이들 선박을 2025년과 2026년에 2척씩 인도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7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추진에 앞서 향후 매각 대상 공급용지의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으며, 국내 주요 건설사 및 개발 시행사 14개사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IPA는 참석자를 대상으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개요 및 추진 경위 소개 ▴향후 용지공급 계획 공유 ▴항만견학선 탑승 및 현장 투어 진행 ▴질의응답 등의 일정을 진행했다. 인천항만공사 한신규 재생사업실장은 “투자설명회 개최를 통해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원도심 재생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PA는 공동사업시행자인 인천광역시,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지난해 말 해양수산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지난 2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으며, 해양수산부 사업 계획 고시를 올해 12월까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LINC 3.0사업단(단장 경갑수)과 기업협업센터(센터장 김종수)는 대학 구성원, 지역산업체, 연구소, 지자체 등 지역 유관기관 등 지산학연이 함께하는 ‘2024 함께海 LINC 3.0 Ocean Week’를 8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립한국해양대 LINC 3.0 사업의 대표 브랜드인 ‘Ocean ETC’를 실현하기 위해 인재양성(Education), 기술개발 및 사업화(Technology), 공유·협업(Collaboration) 분야의 총 12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LINC 3.0 사업단과 기업협업센터는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꾸몄다. 먼저,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재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동남권 LINC 3.0 창업노마드 캠프 & 경진대회(8월 28일~31일) ▲언리얼 엔진 시스템과 VR을 활용한 창업 콘텐츠 제작 교육(9월 2일~6일) ▲상반기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및 영상콘텐츠 공모전(9월 3일) ▲현장실습 대기만성 데이(9월 4일) ▲현장실습 영상・수기 경진대회(9월 4일) ▲LINC 3.0 체험의 날(9월 5일)의 행사가 그 내
종합해운물류기업인 팬스타그룹이 국내 최초로 건조 중인 호화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가 오는 10월 진수를 앞두고 플로팅 도크로 이동했다. 이로써 건조 공정이 선체 외형을 최종 완성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팬스타그룹은 선박 건조를 맡은 대선조선이 부산시 사하구 다대조선소에서 완성한 팬스타 미라클호의 선수 부분과 선미 부분 메가블록을 영도구 봉래동 영도조선소의 플로팅 도크로 옮기는 로드아웃(load-out) 작업을 9일부터 4일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로드아웃은 육상에서 건조한 선체나 블록을 운반장비를 이용해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플로팅 도크는 물 위에 떠 있는 조선 설비로, 독 내부의 탱크에 물을 채워 가라앉혀 선박을 진수할 수 있다. 대선조선은 지난해 10월 강재절단식을 시작으로 본격 건조에 들어가 선체를 이루는 150개 블록을 제작해 다대조선소에서 이를 선수와 선미 부분으로 나눠 메가블록으로 조립하는 작업을 해왔다. 선수 부분 메가블록은 길이 80m에 무게 3천337t, 선미 부분은 길이 90m에 무게 5,518t이며 높이는 최대 29m에 이른다. 거대한 메가 블록을 옮기는 데는 특수운반차량인 모듈 트랜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