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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日, 34년만에 선박 해체시장에 재진입

NYK, 오오노개발과 협력 MoU

  • 등록 2024.09.19 09:07:28

 

 

일본이 34년만에 선박 해체(스크랩) 및 재활용시장에 재진입한다. 일본에서는 1990년 이후 선박이 스크랩된 적이 한번도 없다.

 

일본의 대표적인 선사인 NYK는 오오노개발(Oono Development)과 선박재활용사업 상용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18일 NYK 도쿄 본사에서 체결된 이 MoU는 선박과 대형해양구조물을 해체해 철과 기타 재료로 재활용하는 환경적인 방법을 확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아이치현 치타시에 있는 오오노개발의 드라이도크를 활용하게 된다. 길이 810m, 너비 92m의 드라이도크는 일본 최대 도크 중 하나이며, 2척의 대형선박을 동시에 해체할 수 있다.

 

이날 MoU 체결은 해운업이 선박 재활용과 관련해 보다 지속가능한 관행을 채택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안전하고 환경적으로 건전한 선박재활용을 위한 홍콩협약이 2025년 6월 발효될 예정이며, 앞서 2013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EU의 선박재활용 규정은 EU국기를 단 페기선박을 승인된 시설에서 재활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IMO의 홍콩협약이 발효되면 남서아시아 선박 해체업체에서 기존에 사용해오던 방식의 해체방식은 금지된다.

 

선박 재활용은 중국이 2019년에 외국적 선박 재활용야드를 폐쇄한 이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 터키 등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이집트, 브라질, 바레인 등이 선박재활용 시장에 진출했으며, 2028년까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본의 철강산업이 전기아크로로 전환한 만큼 선박해체를 통해 강철 스크랩의 불순물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선박은 고품질 강철을 대량으로 사용해 건조된다.

 

NGO인 '쉽브레이킹 플랫폼(Shipbreaking Platform)'은 일본이 지난해 일본선적의 폐기 선박들에서 약 150만 톤의 폐철을 재활용할 기회를 놓쳤다고 추산했다. 쉽브레이킹플랫폼은 "일본은 자국 선박에서 고품질 스크랩 강철을 재활용하는 것이 탄소중립 목표달성에 크게 기여하는 솔루션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일본의 경우 향후 10년 간 해체해야 할 선박 척수는 지금의 4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