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난개발과 그 비리에 대해 감사원이 강도높게 질타하고 시정을 요구한 데 대해 정작 사업주체인 부산항만공사(BPA)가 한달 여 기간 동안 반성은 커녕 변명으로 일관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초 BPA가 업무를 적극 수행하지 않고 확인 및 검토없이 수용하거나 방치해 민간에 특혜, 난개발을 초래했다고 지적하면서 과실이 중대한 만큼 1명을 해임하고 1명을 파면할 것 등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최초 사업계획과 다르게 건축허가가 난 사업지에 대해 사업계획서대로 이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라고 BPA에 주문했다. 이에 BPA는 대규모 비리 발생시 나옴직한 대표의 사과 기자회견이나 재발방지 의사표현 등을 하지 않았다. 대신 BPA는 "감사원 요청한 사항에 대해 법률 자문 등을 통해 충분히 검토해 진행하겠지만 직원들의 중징계 건에 대해선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부에서는 "직원들이 해당부서 근무를 기피한다", "직원들 사기가 말이 아니다" 는 소리들이 나왔다. 이에 대해 부산의 한 해양계 인사는 "반성을 해도 시원찮은 상황에 할 만한 말이 아니다"며 "부산항의 랜드
그리스 유조선사 찬드리스(Chandris)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VLCC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수주 조선소는 한화오션, 규모는 32만 dwt급이다. 신조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찬드리스가 기존 전통연료에다 스크러버를 장착키로 했으며, 발주가가 약 1억 3000만 달러 내외일 것으로 추산했다. 한화오션은 이 선박을 2026년 인도할 예정이다. 찬드리스의 이전 VLCC 신조 발주는 2008년 조선 신조붐이 최고조일 때 삼성중공업에 낸 것이다. 이 선박은 32만 800dwt급 '오세아니스(Oceanis)호'(2011년 인도)로 당시 신조선가는 1억 6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해양통신 취재팀|
사상 최초로 내빙기능이 없는 일반 재래식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NSR) 운항허가를 받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홍콩에 본사를 둔 세이프트랜스라인(Safetrans Line)의 선령 21년차 4,253TEU급 파나막스 컨테이너선 'SFT Turkey(터키)호'가 최근 북극항로 운항허가를 취득했다. 지난 10년 동안 머스크의 '벤타 머스크(Venta Maersk)호' 등 내빙 기능을 갖춘 컨테이너선들이 여러 차례 북극항로를 운항했지만 내빙 기능이 아예 없는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운항한 경우는 아직 없었다. SFT 터키호는 8월과 10월 사이에 유럽에서 아시아로 항해한 다음 다시 유럽으로 돌아오는 북극항로 횡단에 대해 운항허가를 받았다. 내빙 등급이 없는 선박은 일반적으로 7월 1일부터 11월 15일 사이에 북극항로 취항이 허용되며, 항로상의 28개 지정해역에 따라 운항조건이 다르다. 해빙이 없는 해역에서는 독자적 운항이 가능하며, 해빙이 약간만 있어도 쇄빙선 호위아래 운항토록 돼 있다. 세이프트랜스라인은 북극항로 운항을 강화하고 있다. 이 선사는 불과 몇 주 전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인 '플라잉 피쉬1(Flying Fish1)호'에 대해서도 북극항로 운항허가를 받
인천항만공사(IPA)는 해양수산부 및 4개 PA가 합동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TOC 유럽 2024(Terminal Operator Conference Europe 2024)'에 참가해 ‘물류하기 좋은 인천항 항만배후단지’의 매력을 알렸다고 밝혔다. IPA는 그간 아시아권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추진되던 입주기업 유치 활동을 유럽 등 전 세계 항만 및 화물 공급망 전문가 4천 명 이상이 참여한 이번 컨퍼런스 무대로 확대해 국내 항만배후단지 투자기업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 먼저, 국내 항만 전문가 우수한 교수를 중심으로 단독 세션을 개최해 스마트 항만 개발, 항만별 배후단지 특징 등 국내 항만 및 배후단지를 홍보했으며, 이어서 각 항만공사는 신규 항만배후단지 공급계획과 입주요건을 직접 설명하고 세션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인천항 배후단지 자동화 관련 질의를 받은 인천항만공사 송은석 물류사업실장은 “인천항의 전자상거래 연간 수출입 물동량 건수는 1천5백만 건 이상으로, 신속한 화물 처리를 위해 자동화 장비 도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암물류2단지 2단계 신규 공급계획을 집중 설명했다.
해양경찰청은 많은 관광객들이 바다를 찾는 여름 행락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해상 음주운항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어선, 낚시어선, 유선, 도선 및 수상레저기구 등 모든 선박 운항자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 홍보·계도 기간을 거쳐 8월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법률에 따르면, 선박의 음주운항 단속 기준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인 경우로 하고 있는데, 다만 법정형에 있어 징역형은 상호 큰 차이가 없으나, 벌금형의 경우 선박 음주운항을 더 높게 책정하고 있다. 지난 3년간(’21~’23년) 해양경찰에서 단속한 음주운항 적발 건수는 총 240여 건으로, 6~8월 여름철 35%(85건)에 이른다. 음주운항 단속은 선박이 출항 시부터 입항 시까지 선장 등 운항자를 대상으로 음주측정기를 이용해 진행되며, 해양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경비함정은 물론,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및 파출소 등을 동원하여 해상과 육상을 연계한 입체적인 합동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박재화 구조안전국장은 “해상 음주운항은 선박충돌 등 해양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이며, 많은 인명 피해로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노려온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자폭무인정(수상드론)까지 공격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대변인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이날 홍해에서 그리스 소유의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튜터'호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공격에 수상드론과 탄도 미사일이 쓰였다고 덧붙였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와 영국 보안업체 앰브리 등은 예멘 호데이다항(港)에서 남서쪽으로 67.7해리(약 125㎞) 떨어진 해상을 지나던 튜터호의 후미에 5∼7m 크기의 흰색 선박이 돌진했고, 그 직후 미확인 발사체에 추가로 피격됐다고 전했다. 당초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에 선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에 의한 두번째 사망자다. 선원의 시신은 침수된 선박의 기관실에 갇혀 있었으며, 발사체 충격으로 사망했는지 아니면 기관실에 물이 쏟아져 익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피습 당시 튜터호는 인도를 향해 항해 중이었다고 그리스 정부 소식통은 말했다. 후티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때까지 해
국내 조선 3사, 철강 2사와 한국선급(KR)이 액화수소 운반선의 핵심 기자재인 화물창 공동연구를 위해 함께 손을 잡았다.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포스코, 현대제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선∙철강 5사와 한국선급은 '액화수소 선박용 재료 시험 표준화 공동연구'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판교R&D센터에서 개최된 체결식에는 각사 연구소장과 실무 연구원들이 참석했다. 차세대 핵심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는 수소를 장거리 운송하기 위해서는 영하 253도로 냉각해 800분의 1로 압축한 액체 상태로 만들어야 하며 초극저온에서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액화수소 화물창'의 설계와 제작이 핵심 기술이다. 초극저온 상태는 상온과 달리 재료의 충격 인성이 낮아지므로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재료의 물성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국제 표준이 없어 각국의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이번 협약은 액화수소 운반선 설계 및 건조를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액화수소 환경에서의 재료 물성 실험 결과 공유 및 데이터 공동 활용 △액화수소 화물창 설계·제작 관련 국제 표
컨테이너선 운임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Peter Sand)와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CEO 라스 옌센(Lars Jensen)이 한목소리로 말했다. 피터 샌드는 11일 로테르담에서 열린 'TOC 유럽 2024 컨퍼런스'에서 추가 스팟운임 인상을 경고했다. 그는 '홍해 위기'와 항만 '혼잡', 그리고 '관세 전쟁'의 위험성에 스팟운임이 폭발적으로 올랐다고 분석한 뒤 "유감스럽게도 이달 중순에 또한번 스팟운임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스 옌센은 컨테이너선 시황이 사실상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로 되돌아갔다고 지적하면서 운임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터 샌드와 라스 옌센은 이에 대한 근거로 용선료 급등을 들었다. 피터 샌드는 "정기 용선료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100% 급등했고 계약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면서 "선사나 선주 모두 어떠한 해결책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스 옌센은 소형 선박을 운영하는 지역별 근해선사들이 최근 원양항로에 복귀한 것은 선사 간 경쟁이 부족해 운임이 올랐다는 것을 반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홍해 위기가 끝날 것이라는 조짐이
교각 충돌 및 붕괴로 입출항이 잠정 중단됐던 美 볼티모어항이 11주만에 재가동에 성공했다. 볼티모어항 수로 재건을 맡은 미 육군공병대(USACE)는 붕괴된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Francis Scott Key Bridge) 교각의 5만 톤에 달하는 잔해 제거 작업이 모두 완료됐으며, 볼티모어항을 드나드는 상업 해상운송을 위한 수로가 12일 재개통됐다고 밝혔다. '달리(Dali)호' 충돌사고가 발생했던 지난 3월 26일 이후 78일, 약 11주 만이다. 너비 700피트(약 213.3m), 깊이 50피트(약 15.2m)의 기존 수로는 사고 이전과 똑같이 이용가능하다. 볼티모어항은 사고 이후 대체수로가 총 4차례에 걸쳐 확보됐지만 사고 이전과 같이 넓지가 않다보니 일반상선의 운항이 어려워 컨테이너 운송용 바지선과 자동차와 농기구를 운송하는 일부 RORO선 정도만 통항이 가능했다. 당초 복구작업은 5월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돼 왔으나 교각 잔해 절단 및 장비 공정의 복잡성과 안전예방조치 및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6월 중순으로 일정이 순연된 끝에 이번에 완전히 재가동에 성공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다음 달 개막하는 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서 동북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미래 전략이 논의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다음 달 4∼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포럼의 주요 주제와 발표자를 12일 추가 공개했다. 포럼 2일 차인 5일 오전 세션에서는 '동북아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도약 : 혁신과 협력-다모항체인크루징'이라는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다모항체인크루징은 동북아시아 크루즈 모항(출발지) 도시 간의 연결·협력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국제크루즈연구원 임복순 원장이 좌장을 맡는 이 세션에서는 일본·중국·대만 크루즈 전문가들이 각국의 크루즈산업 현황과 함께 국제협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부대 홀에서는 서울대학교 남성현 교수가 좌장을 맡아 '변화의 바다: 역동적인 기후에 반응하는 해양 탐사'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외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최근 해양 환경의 변화를 살펴보고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포럼 첫째 날인 4일에는 '총, 균, 쇠' 저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기조연설과 함께 해운물류, 스마트 항만, 항만 에너지 분야 세션이 진행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인천국제해양포럼은 해양수산부와 인천시가 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