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운반선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그리스 나프토마쉬핑(Naftomar Shipping and Trading Co Ltd.)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ery Large Ammonia Carrier, VLAC) 4척을 6562억원에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선박들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수주한 VLAC는 9만 3000㎥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는 선형으로 지금까지 발주된 암모니아운반선 중에서 가장 크다. 이 VLAC에는 한화오션이 자랑하는 친환경 기술이 집약될 예정이다. 추진 축에 모터를 연결해 발전함으로써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Shaft Generator Motor),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 등이 설치된다. 특히 이 선박은 향후 선주가 원할 경우 암모니아 추진으로 개조가 가능하도록 암모니아 레디로 설계됐다. 나프토마쉬핑은 LPG, 암모니아를 전 세계에 전문으로 운송하는 해운회사로, 에너지 전환
15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한국항만장비산업협회(회장 홍문기)’ 창립식이 열렸다. 최근 항만의 스마트화와 함께 항만장비의 자동화, 지능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전 세계 항만 자동화장비 시장도 2019년 38억 달러에서 2027년 57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6.4% 성장하는 등 규모가 커지고 있다. 국내 항만도 부산항신항, 광양항, 인천신항과 진해신항까지 2조 원 규모의 항만 자동화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항만장비산업 육성과 관련 기술 증진을 위해 항만크레인, 항만무인이송장비(AGV), 항만운영시스템 분야의 대표기업들이 의지를 모아 ‘한국항만장비산업협회’를 설립하게 됐다. 회원사는 HJ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서호전기, 한미테크윈, 싸이버로지텍, 토탈소프트뱅크 등이다. 한국항만장비산업협회는 항만 자동화‧지능화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항만장비산업에 관한 동향분석 및 정보 공유 △스마트화 및 자동화 장비 기술개발 및 산업화 지원 △공동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국제협력 △항만장비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훈련 등을 통해 국내 항만에 국내 기업의 기술을 도입할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까지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
최근 HD한국조선해양에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주문한 선사가 그리스의 아카디아SM(Arcadia Shipmanagement)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소식통들은 이같이 밝히면서 "아카디아SM으로서는 이번 신조선 발주가 8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아카디아SM이 다시 한국 조선소를 찾은 것은 무엇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해 인도양~지중해의 최단 경로인 수에즈운하를 지날 수 있는 대형 유조선인 수에즈막스급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카디아SM이 발주한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은 재래식 연료추진 15만 8,000DWT급이며, 신조선가는 2척을 합쳐 2226억원(1억 7000만 달러)이다. 이들 선박은 목포의 현대삼호중공업이 2026년 중반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수에즈막스급은 수심 20m의 수에즈 운하를 지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유조선을 일컫는 표현으로, 일반적으로 13만~15만DWT 규모다. 클락슨(Clarksons)의 쉬핑인텔리전스(Shipping Intelligence)에 따르면 현재 발주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총 61척이다. 이 중 올해 48척이, 2021년에 11척이 계약됐다. 올해 발주 물량은 지난 10년 사이에 가장 많은
VLGC(초대형 가스운반선) 스팟운임이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한화오션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동~일본항로 용선료는 지난 9월 하루 15만달러였던 최고점보다는 하락했지만 약화됐지만, 약 12만달러로 일반적인 손익분기점보다 4배 이상 높은 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산과 중동산 LPG의 가격차 확대와 파나마 운하 통항제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클락슨리서치는 파나마 운하에서의 예약 통항의 단계적 감소에 따라 내년 초 VLGC가 신갑문을 통항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선복 수급은 한층 타이트해져 시황 급등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중동~일본항로 스팟운임은 톤당 135달러로 전주 대비 18% 올랐다. 이를 용선료로 환산하면 하루 11만7145달러로, 일반적인 손익분기점인 2만달러선 중반의 4.4배 정도에 해당한다. 현재는 더 높이 올라 12만달러선을 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VLGC는 현재 글로벌 전체 운항선박이 370척 밖에 안돼 작은 변수라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LPG가격은 코로나19 이후 OPEC+의 감산으로 중동산이 상승함으로써 북미산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고, 이에 따라
올들어 한중카페리항로 운송실적이 크게 부진하다. 기대를 모았던 여객 수송도 아직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객수송은 중국 항만시설 문제 등으로 인천 6개항로, 평택 2개항로에서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한중카페리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10월 한중카페리항로 컨테이너화물 수송량은 총 43만3659TEU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3년 7개월만에 재개된 한중카페리항로 여객수송 승선율도 재개이후 평균 승선율이 15.9%에 그쳤다. 이 기간 노선별 컨테이너화물 수송실적을 보면 한중카페리항로 총 노선 중 인천~스다오노선만 빼놓고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웨이하이노선(왕복항차수 124.5)은 3만5141TEU를 수송해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고, 인천~칭다오노선(124.0)은 3만8345TEU로 29.6%나 감소했다. 인천~옌타이노선(124.0)도 3만1156TEU로 23.4% 줄었고 평택~옌타이노선(121.0)은 3만3184TEU로 19.9% 감소했다. 인천~친황다오노선(84.0)은 2만3738TEU로 4.4%, 인천~다롄노선(108.0)은 1만5255TEU로 0.2% 각각 줄었다. 인천~롄윈강노선(85.5
해양산업의 발전과 해양문화 증진을 위해서는 대통령 직속의 ‘해양위원회’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사)대한민국해양연맹 주관으로 열린 ‘국가 해양력 강화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한 신동식 박사(해사기술학회 회장)와 주제발표를 양병기 한국정치학회 고문은 한목소리로 "대통령 직속, 혹은 국무총리 직속으로 ‘해양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해양관련 분야를 통치권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국가해양력 강화 심포지엄’은 2023년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심포지엄으로,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사)대한민국해양연맹과 (사)한국해양전략연구소가 공동주관한 행사였다. 행사는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구현을 위해 해양안보와 해양산업, 해양정책 및 문화발전 분야별로 주제를 발표하고 주제발표후에는 종합적인 토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쳤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대한민국 1호 경제수석비서관인 신동식 한국 해사기술회장은 '해양입국 의지와 국가발전'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최빈국이고 극복불가능하다고 평가받던 대한민국의 해사산업이 오늘날
브라질의 거대 광산업체 발레(Vale S.A.)가 로터세일 5개를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인 40만DWT급 발레막스 선박에 설치한다. 발레는 최근 이같이 밝히면서 이 로터세일은 세계 최고의 상선용 풍력보조추진 기술 공급업체 중 하나인 아네모이 마린 테크놀로지스(Anemoi Marine Technologies Ltd)가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로터세일이 설치되는 선박의 선주는 오만의 아샤드(Asyad)해운이다. 발레와 아네모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높이 35m, 지름 5m의 원통형 돛 5개를 VLOC인 소하막스(Sohar Max)호에 설치하게 된다. 로터 세일은 아네모이의 맞춤형 접이식 배치 시스템에 설치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세일을 수직에서 접을 수 있어 공기 흐름과 화물 취급 작업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설치 작업은 2024년 2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플렛트너 로터'라고도 불리는 로터 세일은 바람의 재생 가능한 동력을 활용해 추가적인 전진 추진력을 제공하고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수직 실린더다. 발레막스 선박은 일반적으로 브라질, 중국, 중동 사이의 심해 항로를 운항하는데, 이 항로는 특히 풍력
HD현대(회장 권오갑)가 10일 올해 그룹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기선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좀더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인사에서 HD현대 정기선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대표이사 부사장과, HD현대중공업 강영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영 사장은 현재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STX중공업의 인수 추진TF도 맡게 된다. 또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부사장,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부사장, HD현대케미칼 고영규 부사장이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되었다. HD현대중공업 노진율 사장은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돼 안전경영 및 동반성장을 담당한다. 이들 내정자들은 향후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세계 조선경기 불황으로 전사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회사의 체질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으며, 선박영업과 미래기술연구원에 근무하면서 회사 생존을 위한 일감 확보와 기술개발을 통한 미래 준비에도 온 힘을 쏟았다. 2016년에는 선박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여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후 정기선 부회장은 조선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제주해녀어업‘이 10일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관리하는 세계중요농어업유산(GIAHS)으로 등재됐다. 제주해녀어업은 별도의 기계장치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으로, 국내에서는 2015년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제주해녀어업이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그간 전통문화, 생물보전 등의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2017년 5월부터 운영하면서 4차례에 걸쳐 서면 심사자료를 보완해왔다. 지난 5월에는 FAO 과학자문그룹(SAG) 전문위원인 노부야키 야기(동경대)교수를 초청해 현장자문을 받았으며, 공식 서한 발송 등을 통해 제주해녀어업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를 지원해왔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를 위해 3년간(2017~2018, 2023) 총 4억 2천만 원(국비 70%)이 지원됐다. 또한 지난달 6일에는 FAO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외의 관심을 촉구하고, 해녀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가 참석하는 간담회도 개최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세계중요농어업유산 전문가그룹 회의‘에서 제주해녀어업이 그 가치와 공동체문화 등을 인정
HMM이 올 3분기 매출 2조1,266억원, 영업이익 758억원, 당기순이익 954억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글로벌 선사 대비 상위권에 속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6조3,381억 원, 영업이익은 5,424억 원, 당기순이익은 7,057억 원으로 1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부채비율은 2022년말 대비 26%에서 20%로 개선됐다. HMM은 3분기 전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해운시황이 약세를 보이면서 대부분 글로벌 선사들의 실적이 적자 또는 소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차별화되게 3.6%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선사 대비 상위권 수준을 보였다. 세계 2위 글로벌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Maersk)의 경우,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세계 6위 일본 ‘ONE’의 경우 3분기 1.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또 세계 10위의 이스라엘 ‘짐라인’(ZIM Line)과 11위 대만의 ‘완하이’(Wan Hai)’는 이미 지난 2분기부터 적자전환했다. HMM이 타 선사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은 2020년부터 투입한 초대형선 20척을 비롯,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초대형선 비율(1만TEU급 이상 선복량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