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해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의 메탄올 벙커링이 국내에서 성사됐다. 해양수산부는 2일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1만 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STS 방식으로 그린메탄올 벙커링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린 메탄올은 탄소 저감효과가 최대 95%에 달하는 친환경 선박 연료다. 최근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세계 최대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인 머스크의 1만 6000TEU급 '아네 머스크(Ane Maersk)호'는 2일 하나마린의 3500dwt급 케미컬 탱커 '골든 써니(Golden Sunny)호'로부터 그린 메탄올 5000톤을 벙커링 받고 첫 번째 기항지인 중국 닝보항을 향해 출항했다. 아네 머스크호는 머스크의 아시아-유럽항로인 AE7노선에 투입돼 닝보-상하이-난샤-얀티엔-탄중팔레파스-콜롬보-탕헤르-펠릭스토우-함부르크-안트워프-런던게이트웨이-르아브르를 차례로 기항하게 된다. 한편 최근 머스크 등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한 메탄올추진선의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STS 방식의 메탄올 벙커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린 메탄올 벙커링을 위한 국제 항만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신생 선사에 불과한 씨레전드쉬핑(Sea Legend Shipping)이 글로벌 해운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간 교역규모가 커지면서 등장한 이 정체를 알기 어려운 선사는 '홍해 위기'로 전면에 부각됐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둔 이 선사는 지난달 초 중국 해군의 호위를 받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홍해 항로에 진입해 큰 수익을 거뒀다. 주요 항로는 중국~튀르키예이며, 컨테이너선단은 7척이다. 씨레전드쉬핑은 중국 해군의 지원과 민간 무장경비원 승선, 면도날이 부착된 철조망 설치, 체인으로 이중잠금된 출입문 등을 공개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씨레전드가 홍해 위기로 주목받았지만 실체는 중국과 러시아 간 광범위한 무역 네트워크에 포함된 컨테이너선사"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씨레전드는 알리바바(Alibaba)의 물류자회사 차이냐오(Cainiao)가 대주주인 월드와이드로지스틱스(Worldwide Logistics Group)를 통해 무역업체 세이프트랜스라인(Safetrans Line) 및 태평양항로선사 트랜스파쉬핑프라이빗(Transfar Shipping Private)과 연결돼 있다. 씨레전드는 지난해 2월
'홍해 위기'로 주요 컨테이너선사의 서비스 정시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덴마크의 해운시황분석기관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정시율은 2023년 2월부터 11월까지 60%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전월 대비 5포인트 떨어진 56.8%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의 정시율은 2023년 연간으로는 1월의 52.4%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것이다. 지난 5년간 컨테이너선 정시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혼란을 겪었던 2021년 40% 이하로 추락했다가 2022년 중반부터 서서히 개선돼 2023년 5월에는 66.8%까지 회복됐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중순 예멘의 후티 반군 상선 공격이 잇따르면서 11월의 정시율이 전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12월 들어 수에즈 운하 항행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 경유로 컨테이너선사들이 항로를 대거 변경하면서 정시율은 더 떨어졌다. 해양통신 취재팀|
수협중앙회가 어장을 회복하고 바다 환경 정화를 위해 연간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바다 환경 개선에 나선다. 전국 회원조합과 어업인이 직접 참여하는 '희망의 바다 만들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이 운동은 수협중앙회가 지난 2007년부터 회원조합과 어촌계 어업인들이 함께 펼쳐 온 대표적인 공익사업이다. 수협은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수산자원 조성·회복, 바다환경 유지·개선, 개발행위 저지·대응을 목표로 △수산 종자 방류 △침적 폐어구 수거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수거 △바닷속 바닥갈이·물갈이 △유해생물 퇴치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또 '바다식목일(5월 10일)', '바다의 날(5월 31일)', '국제 연안정화의 날(9월 셋째 토요일)'을 기념한 전국적 해양 쓰레기 수거 캠페인도 진행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태풍, 기후변화 등으로 발생하는 바닷가 생활 쓰레기와 폐어류 사체·유해 해조류 수거지원도 연중 수시 진행한다. 수협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전국 회원조합과 어촌계를 대상으로 사업자를 모집했고 이 중 62곳의 회원조합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수협 관계자는 "우리 어업인들은 삶의 터전인 바다를 공유지의 비극이 아닌 지속 가능하고
올들어서도 대체연료 추진선에 대한 선사들의 선호가 이어지면서 지난 1월 메탄올추진선이 가장 많이 신조발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선급 DNV에 따르면 지난 1월 약 23척의 메탄올 이중연료추진선이 발주됐다. 이 중 약 70%가 컨테이너선이었고, 나머지는 벌크선 및 로로선으로 집계됐다. DNV는 지난 1월 LNG 이중연료추진선은 10척이 발주됐다고 밝혔다. 10척은 대부분 자동차운반선과 유조선이었다. 지난 1월 신조인도된 선박은 LNG추진선이 24척으로, 한 달간 인도 최다기록을 세웠다. DNV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493척의 LNG추진선이 운항 중"이라며 "이는 2021년 대비 100% 이상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DNV의 수석 컨설턴트인 마틴 볼드(Martin Wold)는 "현재 228척의 메탄올추진선이 발주됐으며, 현재 29척인 메탄올추진선은 앞으로 몇 년 동안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볼드는 LNG추진선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신조선 인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2021년에 비해 LNG추진선의 척수가 2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체연료로서의 암모니아에 대한 관심도 적지않아 지난 1월 2건의 발주가 확인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한 주만에 다시 오름세로 반전, 2200선을 회복했다. 2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SCFI는 2217.73로 전주(2179.09) 대비 38.64포인트, 1.8% 상승했다. 상승의 견인차는 미주 노선이며, 다른 노선의 운임은 모두 내림세를 지속했다. 미 서안 항로 운임은 FEU당 5005달러로 전주에 비해 593달러, 13.4% 급등하며 1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 노선은 2022년 8월 26일(5134달러) 이후 약 1년 5개월만에 5000달러선을 돌파했다. 미 동안 항로는 FEU당 6652달러로 전주 대비 239달러, 3.7% 올랐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2월 3일의 2706달러와 비교하면 1년 새 3946달러, 145.8%나 치솟았다. 지중해 노선은 TEU당 3753달러로 전주 대비 150달러, 3.8% 내리며 2주 연속 우하향 그래프를 그렸다. 유럽 노선도 TEU당 2723달러로 전주 대비 138달러, 4.8% 감소하며 3주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은 TEU당 1586달러로 전주 대비 76달러, 4.6% 내리며 4주 연속 운임이 하락했다. 남미 노선은 TEU당 2552달러로
일본 선사 MOL이 폴란드 에너지메이저 가즈시스템(Gaz-System)의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장치(FSRU)를 공급·운영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OL은 이 FSRU를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공급받을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발주계약된 FSRU 가격은 3억 3,700만 달러였지만 업계에서는 최근에는 3억 5,000만 달러선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가즈시스템은 현재 MOL과 FSRU 정기용선계약 조건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 앞서 가즈시스템은 그단스크항에서 운영될 61억 ㎥ 용량의 FSRU에 대해 15년 용선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FSRU의 시운전은 2027~2028년으로 계획돼 있다. 지난해 11월 가즈시스템은 FSRU사업 입찰에서 BW LNG와 MOL을 최종 후보로 선정, 신조선 인도 날짜와 용선기간 등에 대해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결국 MOL을 낙찰업체로 선정했다. 폴란드는 2015년부터 육상 LNG수입터미널을 운영해왔으며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공급이 중단되면서 미국산 LNG를 수입하고 있다. 가즈시스템은 폴란드 최초의 FSRU가 될 이 시설을 해안에서 약 3km 떨어진 계류플랫폼에 정박시킬 예정이다. 또 FSRU를
한국해운협회(회장 정태순)는 2일 동남아항로에 취항 중인 23개 국내외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의 해운 공동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한 건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이 과징금 부과 및 시정명령을 취소한다는 판결을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고등법원 제7행정부는 1일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대만선사 에버그린이 제기한 과징금 및 시정명령 취소소송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원고에게 부과한 과징금 및 시정명령을 취소한다”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2심 선고 공판에 참석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번 판결에 대해 "공동행위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장관이 배타적으로 규제권한을 가지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규제권한이 없으므로 경쟁제한성 내지 부당성 여부를 따질 필요 없이 이 사건 처분은 위법하다고 선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우리 해운업계는 그동안 해운법에 의거 지난 40년 동안 위법사항 없이 공동행위를 이행해 왔으나, 공정위는 이를 무시하고 단지 절차상 흠결을 이유로 부당 공동행위로 잘못 판단했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우리 해운업계는 공정위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고, 해운공동행위의 정당성을 회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해운협회가 해운업계가 필요로 하는 정책들을 담은 해운 정책공약집을 여야 정당에 전달했다. 한국해운협회는 제22대 총선과 관련해 1월 29일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과, 2월 1일 더불어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와 해운산업 정책공약집 전달식을 갖고 해운산업 정책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해운협회는 주요 정책 공약사항으로 톤세제도 일몰연장, 친환경 선박금융 확대, 핵심에너지의 국적선사 적취율 제고, 선원부족 대응을 위한 제도개선,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공급 확대 등 5개 정책 건의사항을 전달하며 이를 양 당의 총선 공약정책에 적극 채택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요 공약과 관련해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해운업계의 가장 큰 당면과제는 글로벌 해운강국들이 모두 도입하고 있는 톤세제도의 일몰연장으로, 국제표준으로 자리잡힌 톤세제 일몰 시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국제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입의 99.7%를 운송하는 해운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톤세제도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톤세제도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톤세제 일몰연장이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 해운산업이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그리스 캐피탈가스와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총 수주 금액은 2034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 11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현재까지 총 38척(해양설비 1기 포함), 46억 5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35억 달러의 34.4%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15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15척, 에탄 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탱커 2척, 해양설비 1기를 수주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