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중장기 선대 운영 안정화와 국제 환경규제 강화 대응을 위해 LNG 이중연료 엔진이 장착되는 신조 PCTC 12척을 확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2조 4922억 원을 투자해 LNG 추진 PCTC 12척을 신조해 20년 장기 용선으로 확보할 계획인데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발주 선주와 조선 등 세부 용선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글로비스가 이번에 확보하기로 결정한 신조 PCTC 12척은 소형차 기준으로 1만 800대를 선적할 수 있는 1만 800CEU급으로 현재 운항 중이거나 발주된 PCTC중 세계 최대 크기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투자는 중장기 선대 운영 안정화를 추구하고 국제 환경규제에 선제대응하기 위해 단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선박 투자는 이사회 결의 시점을 기준으로 최종 투자 만료 선박의 인도 예정시점(2027년 9월)에서 총 투자기간(20년)이 경과한 2047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LNG 이중연료추진 선박은 기존 선박의 주된 연료인 벙커C유와 친환경 연료로 꼽히는 LNG를 모두 쓸 수 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해운 분야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한다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채
정부가 내년도 해양수산부 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에 해양학계는 "소송을 해서라도 바로 잡겠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 한 관계자는 "진행 중인 4년 또는 5년짜리 용역을 중단하려면 하자나 잘못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한 지적도 없이 일방적으로 예산 지원을 중단한 것은 또다른 형태의 갑질"이라며 "정부의 R&D 예산 삭감이 올바른지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 또다른 관계자는 "윤석렬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중장기 시행계획을 허무는 것이 결코 타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의중에 이의제기 한번 못하는 현 정부의 시스템에도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서귀포시)이 내년도 해양수산부 R&D 예산을 분석한 결과 정부가 올해 2월 확정한 제2차 해양수산과학기술 육성 기본계획(2023~2027, 이하 기본계획)과 2023년도 해양수산과학기술 육성 시행계획(이하 시행계획)의 4대 전략 12대 추진과제에 해당하는 111개 사업 중 55%인 61개 사업의 예산이 삭감됐으며, 예산 규모도 5310억원에서 3376억7300만원으로 대폭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계획은 우리나라 해양수산과학기술 수준을 중국과 1개월밖에 기술격차가 나지 않는 ‘추월 직전’의 상황으로 파악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체질전환이 필요한 시기로 진단했다. 이를 위해 기본계획은 ‘해양수산과학기술 대전환을 통한 블루 이코노미 구축’ 비전을 세우고 △오션 디지털․탄소중립의 대전환 △파도를 넘는 위기대응 미래 R&D △민간 성장 동력 강화 △해양강국 R&D 생태계 조성 등 4대 전략 12대 과제를 설정했다. 그러나 추진과제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해양에너지 대전환’을 설정하고선 △중소선박 보급형 온실가스 등 저감장치 개발(′23년 47억원 → ′24년 예산안 9억4천만원)
국회 농해수위의 안병길 의원(국민의힘, 부산 서·동구)은 24일 해기인력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외국인 해기사(항해사·기관사)를 원양어선에 승선시킬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선박직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지난해 기준 내국인 선원 1,157명 중 50세 이상이 82.6%(956명)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데, 여기에 선원직에 대한 선호도 감소 및 해상근무의 어려움이 더해지면서 원양어선 승선을 기피하는 현상이 대두됐다. 현행법은 '어선 선원의 훈련·자격증명 및 당직근무의 기준에 관한 국제협약(이하 어선협약)'에 가입한 국가 간에 다른 국가에서 발급한 해기사 자격을 인정하기로 협정을 체결한 경우, 다른 국가의 해기사 자격을 보유하고 해양수산부장관의 인정을 받은 사람으로 하여금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한국선박의 선박직원이 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어선협약 미가입 상태로 원양어선 선박의 외국인 해기사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외국인 해기사에 대한 충원 요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안 의원은 선박직원법 개정안을 통해 어선협약에 가입한 다른 국가의 해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25일 인천 송도 극지연구소에서 남극과학기지 월동연구대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남극의 장보고과학기지 제11차 월동연구대 18명과 세종과학기지 제37차 월동연구대 18명의 새로운 여정을 응원하기 위한 자리다. 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는 오는 11일과 28일에,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는 26일에 각각 출국해 내년 12월까지 약 13개월간 극한의 환경을 견디며 연구활동과 기지운영 임무를 수행한다. 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는 장보고기지에서 남극 내륙으로 향하는 독자적인 육상 진출로인 K-루트를 올해 2천200㎞까지 개척할 예정이다. 이 외에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조사와 운석 탐사 등을 함께 벌인다.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는 기후변화에 따른 남극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현장 연구와 함께 무인 항공 탐사 기술 플랫폼 시험과 원격협업 의료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현장실험 등을 진행한다.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회장 이창민)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19일 일본 히로시마현 구레시 클레이튼베이 호텔에서 부산-히로시마 해운산업 교류를 위한 ' 2023 한국선박관리 해외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로드쇼는 일본의 중소형 특수선 선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선박관리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강점으로 한 영업활동을 통해 다른 국가로 이탈을 방지하고 선박관리산업의 해외진출 확대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됐다.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157개 회원사는 올해 7월 기준으로 1,946척의 선박과 7,000여명의 선원을 관리하고 있다. 협회는 일본과 한국 해운산업의 교류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일본 도쿄, 이마바리, 고베, 그리스 아테네에서 수차례 행사를 개최해왔다. 이번에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던 로드쇼 행사가 재개된 것이다. 일본에서의 로드쇼는 고베에서 행사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의 주요 선박관리업체와 일본 히로시마지역 특수선 선주를 포함한 해운 관계자 등 약 6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해기인력 및 선박관리산업 현황(협회 이창민 회장) △부산광역시 선박관리산업 현재와 미래(부산시 정상구 해운항만과장) △한국선박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 부산지사는 10월18일(수) 부산지사 사무실에서 해양사고 예방기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검사규정 개선방안을 협의했다. 기술위원회는 부산지사 검사원과 외부 전문위원으로 구성되어 부산지사의 다년간 축적된 검사경험을 활용하여 해양안전을 강화하고 선박검사 규정을 개선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날 회의에서는 해양사고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검사규정의 미비점을 식별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했다. 공단은 기술위원회를 통해 해양안전을 강화하고 해양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선 수협위판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어상자 위생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다 재활용이 어렵고 오염에 취약한 나무어상자(목상자)를 교체하는 수산물 물류환경 개선사업 예산이 내년도에 반영되지 않아 위판장 어상자 위생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영암·무안·신안군)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어상자 사용현황자료에 따르면 플라스틱어상자의 사용량은 17.6%로 최근 5년(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중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상자 이용률은 2015년 26.5%였지만 2022년에는 46.1%로 어상자 위생환경 개선이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플라스틱어상자 보급에도 허점이 드러났다. 수협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5개 일선 수협이 플라스틱어상자 83만 9,360개를 요청해 이 가운데 74%인 62만 2,213개를 보급 받았다. 하지만 2022년에는 9개 수협이 227만 9,950개를 요구했지만 49%인 110만 7,757개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양수산부에 대해 위판장 어상자 전량 교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예산
바다에서 조업 도중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8년 이후 올해 7월까지 해양 사고가 발생한 어선은 1만 7663척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사망자(실종자 포함)는 2018년 102명, 2019년 98명, 2020년 126명, 2021년 120명, 2022년 99명, 올해 1~7월 42명 등 587명이었다. 같은 기간 다친 사람(2138명)을 포함하면 최근 5년간 해양 사고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는 2725명에 이른다. 사망 및 실종이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안전사고(어구나 줄에 감긴 뒤 해상추락·구조물의 신체 가격·유독가스 및 잠수 중 질식·부딪힘 등)였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353명으로 전체의 60.1%를 차지했다. 연도별 안전사고 사망 및 실종자는 2018년 52명, 2019년 52명, 2020년 79명, 2021년 76명, 2022년 68명, 올해 1~7월 26명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사망 및 실종사가 많이 발생한 사고 유형은 선박 전복 (119명·20.3%), 충돌(57명·9.7%), 화재폭발(33명·5.6%
양식업이 기존의 과잉생산에 따른 생산물 가격하락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와 맞물려 최대 위기에 몰려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제주지역 육상양식장 16개소가 폐업했고 완도지역 전복양식어가 44개소가 개인회생 절차를 밟거나 파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식업은 2019년 정부의 기르는 어업육성 정책에 따라 굴, 멍게, 전복 등의 양식장 남발과 과잉생산에 따른 양식수산물 가격하락으로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1년 천해양식 면허권은 8,554건이던 것이 2022년에는 1만 46건으로 17.4% 증가했다. 양식장 면적도 12만 2,218ha에서 16만 1,460ha로 32.1% 늘어났다. 생산량은 65만 6,000톤에서 226만 8,000톤으로 245.7% 폭증했다. 특히 전복의 경우 생산량이 지난 2017년 1만 6,000톤에서 2022년에 2만 2,000톤으로 5년새 37.5%나 증가했다. 시장개방에 따른 국내 양식수산물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것도 문제다. 해외 수산물의 국내 유입증가로 우리 양식수산물 가격경쟁력이 낮아졌고 수입수산물이 국내산을 대체하고 있다. 특히 연어의 경우 주요 양식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