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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선사들, 美 동안 화물에 잇따라 추가 운임 통보

"TEU당 800~1500달러 수준", "코로나19와 홍해위기 때 운임인상 요령 터득"

  • 등록 2024.09.20 08:57:00

 

 

 

미국 동안 및 걸프만 항만에서의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곳을 운항하는 선사들이 추가 운임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일종의 '위험 수당'인 셈이다.

 

MSC는 유럽에서 미 동안과 걸프만, 그리고 카리브해, 멕시코, 캐나다로 운송되는 모든 화물에 대해 10월 1일부터 TEU당 1,000달러, FEU당 1,500달러의 비상 추가 운임(EOS)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또 CMA CGM는 10월 11일부터 미 동안 및 걸프만으로의 수입화물에 대해 TEU당 1,500달러의 추가 운임이 부과되고, 수출 화물에는 같은 기간 TEU당 800달러, FEU당 1,000달러의 추가 운임이 부과된다고 밝혔다. CMA CGM는 또 10월 1일부터 대서양 횡단 운송서비스 전체에 TEU당 500달러의 '복구 이니셔티브'를 부과할 것이라고 화주들에게 통보했다.

 

하팍로이드(Hapag-Lloyd)도 19일 오는 10월 18일부터 미 동안 및 걸프만 운송 화물에 대해 TEU당 1,000달러의 추가 운임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선사들은 추가 운임을 발표하면서 적용기간이 '무기한'이라고 덧붙였다. 

 

해운컨설팅업체인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CEO 라스 옌센(Lars Jensen)은 18일 제네타(Xeneta) 웨비나에서 "선사들은 수용능력이 제한된 시장에서 가격을 책정하는 방법을 배웠다. 즉, 원가에 따라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용능력이 부족해지면 선사들은 이전보다 더 높고 빠르게 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며 "선사들은 이같은 사실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알았고 '홍해 위기' 때 이를 적용했다. 미 동안에서 파업이 발생하면 다시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급망서비스플랫폼인 포카이츠(FourKites)에 따르면 미 동안 항만에서 장기 파업 발생시 미국 내 자동차 및 농업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카이츠의 국제솔루션 책임자인 마이크 드앤젤레스(Mike DeAngelis)는 "미국 농산물 수출이 크게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산 농산물에 의존하는 국가에서 식품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며 "자동차산업의 경우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켜 생산 둔화 또는 심지어 일시적인 공장 폐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