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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달리호 사고…"부산항 급유 해양연료 문제없었다"

美 NTSB 발표, 부산항 벙커링업계 억울한 누명 벗어

  • 등록 2024.05.16 06:49:04

 

 

미국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달리(Dali)호 사고'에서 연료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가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항에서 급유한 해양연료가 사고원인일 수 있다는 현지 벙커링업계의 주장<본보 2024년 4월 5일자 보도>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고, 부산항 벙커링업계는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NTSB의 제니퍼 홈엔디(Jennifer Homendy) 위원장은 15일 "달리호가 교량에 충돌할 당시 사용된 해양연료를 포함해 달리호의 모든 연료를 독립적인 실험실에서 테스트했다"며 "그 결과 연료의 품질과 관련된 어떠한 우려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홈엔디 위원장은 이어 "달리호가 3월 21일부터 동일한 해양연료를 사용해왔다"고 덧붙였다.

 

달리호 사고에 대한 NTSB의 예비보고서는 해양연료보다는 인적 실수 가능성에 주목했다.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달리호는 3월 26일 볼티모어항을 출할할 때 2번, 그 전날 2번 등 총 4번의 정전을 겪었다.

 

이에 대해 홈엔디 위원장은 3월 25일의 정전은 사고발생 당일 발생한 정전과 "기계적으로 구별된다"고 지적했다.

 

NTSB에 따르면 이날 정전은 달리호가 기항 중 승무원이 실수로 엔진댐퍼를 닫아 정전이 발생했으며, 전력이 잠시 복구된 후 연료압력 부족으로 2번째 정전이 일어났다. 그 후 승무원들은 이전에 사용한 것과 다른 변압기와 차단기를 설치했다.

 

홈엔디 위원장은 "차단기 교체가 드문 것은 아니지만 바로 다음날 운항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차단기 구성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NTSB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26일 달리호 장비와 조명에 전원을 공급하는 고전압 및 저전압 차단기가 예기치 않게 작동하면서 주추진장치와 함교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았고, 항해데이터 기록장치에 대한 피드도 끊어졌다.

 

이후 승무원들은 전력을 복구했으나 또다른 차단기가 작동했으며, 교량과 충돌 직전 달리호에 전기가 들어왔지만 추진력은 회복되지 않았다.

 

해양통신 취재팀|